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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진화론, 이현정 상무 초청 강연회 +Alpha떠들어볼만한 얘기/소소한 이야기 2007. 11. 17. 23:37"Start Up 할때보다는 Exit Plan을 더욱 중요시 하라"
"친여성적인 사고/행동/배려는 당신의 경쟁력을 높인다"
"여성들이여, 가격경쟁 하지마라"
"관행의 순행보다는 역행을 택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5년전, 삼성전자 최초 여성임원이라는 타이틀을 불러일으킨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을 주관하는 이현정 상무. 그가 말한 4가지 핵심 문장은 그야말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확실한 Life Style을 추구하라는 명백한 사고의 전환을 안겨준 시간이었습니다.
11월 9일/16일, 양일에 걸쳐서 동아일보 사옥 21층에서 열린 저자 초청 강연회는 이현정 상무 말 그대로 "특별한 행사"가 없는 사람들이 모인 뜨거운 경청의 장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박사를 남편으로 두고, 똑똑한 2명의 아들, 그리고 준개방적인 부모곁에서 20년간 한국을 떠나 IT분야에서 맹위를 떨치다가 삼성전자로의 컴백을 선택한 이현정 상무는 현 시대의 "글로벌"에 대한 개념을 확고한 개인 사고 중심으로 해석하는 순서로 강연회의 막을 올렸습니다.
한 기업의 상무, 한 가정의 설겆이만 담당하는 엄마, 한 남자의 여자, 스마트한 아줌마의 위치로써 시작한 강연회는 3시간 이상 목에 핏줄을 보이면서 뜨거운 열정이 담긴 시간이었다고 보며, 그 자리에 함께 했던 여성 대학생, 직장인들의 웃음소리와 진지함이 더욱더 묻어나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자신을 고용시장의 "상품"에 비유하여, 경쟁력을 지녀야 하는 이유와 경쟁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인생의 경력 계획서 작성에 대한 마스터 플랜(이라고 하기엔 거창하지만 강연회를 듣는 내내 그에 맞는 키워드를 생각하기에는 시간이 짧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단어는 아마도 마스터 플랜이 아닐까 합니다.)을 공개하고 자신의 사례에 뜨거운 현장에서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가치관은 왜 중요한가?
나는 무엇을 주어야 하는가?
(자신의)나의 철학은 무엇인가?
라는 결론을 낼 수 있었던 이 자리는 여성사회에 던지고 싶은 말, 이 시대 교육에 대한 소견, 고용 사회에 던지고 싶은 따가운 지적, 이 시대 남성 사회의 `공공의 적'이 될 만한 언급, 비즈니스와 인력관리에 대한 문제에 대한 지적 등등 3시간 동안 터져나온 말 한마디 한마디는 그야말로 1959년생 여성 임원의 언변이라고 믿기에는 믿기지 않는 과감함, 적나라함이 묻어나는 시간 이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현정 상무가 생각하는 글로벌에 대한 개념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외국이나 국내에서의 글로벌이 아닌 각 글로벌 포스트에서의 "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관찰, 습득"이라는 사회속의 능동적 액션이었습니다. 말로만 외치는 글로벌이 아닌 몸으로 실행하고, 문화를 습득하는 과정 자체가 글로벌이 아닐까 하는 질문과 답안 제시 였습니다.
그리고, 고용시장에서의 1인, 경력관리자로써의 1인의 입장에서 해석 내용입니다. 피고용인과 고용주와의 관계는 서로간의 상품을 파는 매력적인 관계 이지만 한국의 보호 무역 중심의 사회에서는 언젠가 이 구조가 파괴되고 탈 이념적인 사회로의 이탈이 이뤄질 것이라는 문제를 극명하게 표현하였으며, 현재의 경력관리 중심사회에서 더 크게 글로벌적인 이해, 앞으로 나타나게 될 탈 보호무역 중심의 생각으로 치열하게 경력관리를 해야 될 것을 상품 기획 측면에서 제시했다는 것입니다.
평소 제가 생각하던 "고인물에서는 다양성와 창의력, 창조성은 나오지 않는다, 흐르는 물로 이동하라"라는 이념과 일맥상통했던 말씀을 해주셨던 것 같습니다."우리사회의 표준신앙(가치관)은 표준편차 "0(제로)"다"
이 말에서 나타내는 것은 다양성에 대한 가치관과 Life Style에 대한 충언일 것입니다. 제조업에서의 표준편차 제로는 반드시 충실이행을 필요로 하지만, 각 기업에서 획일적인 가치관 통일에 대한 것은 기업에 속한 임직원 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존수명을 단축시키는 악의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획일적인 가치관 추구보다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창의적인 리더쉽 및 Action 수행일 것이라 보입니다.
"친여성적인 남성을 포섭하라"(이 시대 여성들에게)
마지막으로 여성경력관리 및 여성 사회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코멘트 해주셨던 이야기 였지만, 그야말로 극수남성우월주의에 빠진 한국사회에 던지는 따끔한 한마디 였습니다. 친여성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유연하게 이 시대 여성들에게 남성들과 같은 한 사람의 "인간, 사람"으로 대해야 하는 공존이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말로 강연은 끝났으며, 3가지 질문을 끝으로 공식적인 시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음식을 잘하는 어머니는 아니지만, 각자의 임무에 충실한 가정의 어머니로써의 당당함과 남편에게 힘이 되어주는 부인으로써, 자식들의 실패를 방관하기보다는 곁에서 지켜보며 더 이상의 실패를 하지 않도록 조언하는 조언자로써의 두 아들의 어머니로써, 기업의 롤모델이 되기 보다는 따끔한 한마디로 의지를 만들어주는 상무로써의 인간적인 여성의 모습을 그 자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연말이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신다고 합니다. 그 일전에 제가 참여하고 북스타일 팀 블로그에서 강연회를 현재 준비중에 있습니다. 확실한 일정은 잡히지 않은 관계로 구체적인 comment는 삼가하겠지만, 추후 일정이 나오게 된다면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추천도서: 대한민국 진화론, 동아일보사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