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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XML에 대한 MS의 입장(전문 공개)
    웹과 IT 서비스 2007. 9. 2. 16:43
    제목 : Open XML에 대한 올바른 이해(작성자: 김명호, 한국 MS 최고기술임원)
    참조링크: 기자수첩, MS 오픈 XML에 대한 "MS의 이해"

    이미 국제표준 존재, 특정업체에 ‘종속 안 된다’?
    ODF(Open document format)가 문서형식을 위한 국제표준이라고 해서 다른 형식이 국제표준으로 승인되는 것을 차단하는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ODF는 PDF 관련 표준과 마찬가지로 문서를 위한 ‘하나의’ 표준일뿐 ‘유일한’ 표준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ODF와 PDF가 서로 다른 가치를 제공하므로 평화롭게 공존하듯, Open XML은 ODF나 PDF와는 차별되는 특장점과 사용자 가치를 가진 표준안입니다. Open XML은 ODF와 마찬가지로 문서처리기 사이의 문서교환을 목표로 하지만, 기존에 작성된 수많은 문서들을 손실 없이 표현하고, 보다 높은 호환성 기준을 제공하여 문서의 내용과 구조에 있어서 충실한 교환을 지원하며, 비즈니스 시스템과의 유기적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목표를 강조한 것입니다. 이러한 설계 목표는 단순히 기존 표준을 채택하거나 확장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기 힘들며, 문서구조, 기능집합, 세부기능, 호환설정 등 전반적인 고려사항이 필요합니다. Open XML은 이러한 특징을 처음부터 고려하여 정교하게 공학적으로 설계한 MS결과입니다.

    Open XML의 주요 설계 목표 가운데 하나인 ‘기존에 작성된 문서들의 손실 없는 표현’은 문서를 작성했던 과거 도구에 얽매이지 않고 기존 문서들을 처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위한 것으로 이는 문서사용자들의 지속적이고 일관된 요청이었습니다. Open XML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작성되어온 수많은 문서들을 미래에까지 특정업체에 종속되지 않은 방법으로 보존 및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선의의 기여입니다. 클립보드 형식의 예를 들어 리눅스에서 PNG를 지원하는 반면 Open XML은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Open XML은 클립보드를 통해 교환될 수 있는 형식이 무엇인가를 요구하지 않고, 형식 간의 구별을 위한 수단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명시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PNG도 당연히 허용되는 한 형식이 됩니다.

    Open XML은 국제표준화 프로세스를 통해 특정업체가 전유하는 자산이 아니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유자산이 될 수 있으며, 이의 진화와 관리를 표준화 기구에 위탁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표준화가 특정업체에 종속을 가져오기 보다는 오히려 특정업체로부터 자유로운 제품과 솔루션 개발을 위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조치입니다.

    MS의 조건부 표준안, 특허권 침해 위협될 수도?
    Open XML에 적용되는 OSP(Open Specification Promise)는 Open XML과 관련된 특허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권리를 제공하는 라이선스로서 전형적인 오픈소스 라이선스와도 충돌 없이 행사될 수 있을 정도로 개방적입니다. 또 다른 라이선스인 CNS(Covenant Not to Sue) 라이선스는 Open XML 구현 시 특허와 관련된 어떤 법적인 문제도 제기하지 않을 것임을 서약하는 것으로, 이는 ODF에 대해 Sun Microsystems가 적용한 라이선스와 사실상 동일합니다. Open XML 구현자 혹은 사용자는 OSP나 CNS 가운데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라이선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어느 편을 선택하든 표준과 관련된 특허에 대한 업계의 보편적 관행을 넘는 수준으로 개방된 라이선스를 취득한 것입니다. 더구나 이들에 대해 되돌이킴 없이 지속시킬 것을 서약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또한 Open XML의 일부 스펙에 대해서만 OSP나 CNS가 적용된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며, 전체 스펙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간혹 OLE와 같은 특정 플랫폼이나 제품에 관련된 기능에 대한 요구도 있지만, 이는 복합문서를 생성하기 위한 방법에 관한 것으로 문서교환을 위한 형식 표준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입니다. 더구나 이러한 기능들이 형식 표준에 포함된다면 오히려 표준의 플랫폼 종속성을 가중시킬 뿐이므로 올바른 요구가 아닙니다.

    MS 유럽표준을 통해 두 번째 도전?
    Open XML가 Ecma를 통해 먼저 표준화한 것은 Ecma가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를 중심으로 심도 있게 논의하여 실용성이 높은 표준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Ecma는 유럽 표준을 위한 기구가 아니라 업계 표준을 제정하는 기구입니다. 실제로 Open XML 표준을 제정한 Ecma TC45는 영국도서관, 미국의회도서관, 애플, 도시바, 노벨 등을 포함하는 국제적 관계기관의 위원회였습니다. 또한 Open XML은 1년 내에 갑자기 만들어진 표준이 아니라 Office XP부터 지속적으로 진화해 온 XML 기반 형식들을 체계적으로 구조화하고 다듬은 결과입니다. 그 이후에도 2005년 12월부터 TC45에서 1년여에 걸쳐 추가로 기술적 검토를 거쳤습니다.

    Open XML이 6,000에 페이지에 이르게 된 것은 규정적 요소뿐만 아니라 정보적 요소를 2,000여 페이지 포함하여 설계의 목적과 실용적 구현 및 사용에 대한 여러 가이드라인을 추가로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초로 Ecma에 표준화를 의뢰하였을 때는 2,000여 페이지로 출발하였으나, 기존 문서의 내용을 최대한 충실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한 TC45 회원들의 요청에 의해 그 규모가 현재의 수준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Open XML은 그 규모에도 불구하고 많은 정보적 요소가 있으며, “쉬운 일은 쉽게, 복잡한 일은 적절히 어렵게”라는 소위 비례배분의 원칙에 따라 정의되었습니다. 또한 모든 내용을 완전히 구현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필요에 따라 특정 부분집합을 구현할 때, 어떤 의도와 의미에 따라 호환성 있게 구현할 수 있는가를 정의한 것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 문서들에 대해 모든 이메일 주소 부분만을 수집하는 것과 같이 간단한 일괄처리를 하는 소프트웨어는 매우 쉽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Office suite을 개발하는 일은 지원하는 형식이 Open XML이든 ODF든 관계 없이 비교적 크고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더구나 스크래치로부터 주어진 형식 표준만을 참조하여 구현하려 할 경우,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문서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많은 기능들을 세밀하게 규격화한 Open XML이 많은 기능을 추후에 추가하기로 하고 작은 규모의 표준으로 출발한 ODF에 비해 완성도 높은 구현을 얻기가 훨씬 용이합니다. 예를 들어 ODF의 현재 표준은 스프레드시트를 위한 함수와 수식 표현이 사실상 거의 정의되어 있지 않으며, 이로 인해 서로 다른 구현 사이의 수식 호환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프리젠테이션 내에 표를 표현하는 기능도 없으며, 장애우를 위한 접근성(1.1에서 확장), 사용자 정의 메타데이터, 사용자 정의 비즈니스 데이터 등도 미래에 확장할 대상으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진적 설계는 당장에는 작고 우아하게 보일 수 있어도, 표준의 역할이 호환성 확보에 있음을 생각할 때 이러한 기능들의 손실 없는 호환을 요구하는 다수의 사용자에게는 비록 분량이 방대하더라도 세밀한 규격을 갖춘 표준이 요구됩니다. Open XML은 이러한 목표를 처음부터 고려하여 설계하였기에 ODF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규모로 정의된 것입니다.

    진행중인 온라인 반대 서명운동에 대해
    특정 사안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은 정보사회의 밑거름이므로 충분히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문서형식에 관련된 의견 가운데 몇 가지는 사실과 거리가 있어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Open XML이 국제표준화 프로세스를 거치는 것은 개방형 표준을 바라는 사용자들의 요청에 화답하여 출발한 것입니다. 표준화 때문에 특정업체에 종속된다는 의견은 이치에도 맞지 않고 지금껏 Microsoft Office로 작성된 문서와의 호환을 위해 고생하던 수많은 개발자들의 요청과는 전혀 반대의 것입니다. 문서형식에 관한 한 특정업체에 종속되는 주요 원인은 표준화 때문이 아니라 폐쇄형 바이너리 형식 때문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Open XML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서만 구현될 수 있는 표준안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도구로 작성된 문서와의 호환을 위한, 누구든지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방된 형식입니다. Novell을 위시하여 다수의 리눅스 업체들이 OpenOffice.org에서 Open XML을 처리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개발하였으며, 애플은 MacOS용 iWork와 iPhone을 위해, 그리고 한컴 씽크프리는 웹 에디터 QuickEdit을 위해 Open XML 지원 기능을 훌륭하게 구현하였습니다.
    상용 S/W 업체가 표준을 제안하는 것도 제품표준-사실표준-국제표준 으로 진화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PDF 관련 표준을 비롯하여 다수의 표준이 이러한 과정에 따라 진화하고 있습니다.

    <부정확한 부분 수정>
    "Open XML의 일부 스펙에 대해서만 OSP나 CNS가 적용된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며" 라고 하셨으나, OSP 는 불제소 대상 스펙(covered specification)에 한하여만 효력이 있습니다. MS사의 홈페이지에 안내된 내용을 인용합니다: "The OSP does not apply to any work that you do beyond the scope of the covered specification(s)."

    CNS는 어쩐일인지 MS 홈페이지에서 사라졌군요. MS사가 제공하는 링크는 엉뚱한 서류로 연결됩니다.

    MS사의 CNS(covenant not to sue) 는 그동안 이미 "worse than dangerous"라는 혹평을 국제적으로 받아 왔습니다. MS사가 CNS의 정확한 링크를 다시 공개하면 그때 자세히 논평하겠습니다.

    OSP 이건 CNS 제일 심각한 문제는 OOXML에 포함된 일부 스펙들의 "현재 버전에 한하여서만" 불제소 약속이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코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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