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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의 10년 뒤를 내다본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까?떠들어볼만한 얘기 2013. 8. 21. 08:00
영화 <설국열차>를 이제서야 봤다. 주말 데이트 일정을 짜다보면 급하게 영화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기회에 예매 보다는 현장에서 티겟을 구매를 시도해보았다.
영화 <설국열차> 포스터
오랜만에 엠틱(m-tic)을 꺼내들었다. 한동안 영화 티겟 구매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만 하던 것을 잠시 포기(?) 극장에서 현장 구매로 다행히 원하는 좌석과 시간대로 예매에 성공. 안도의 한숨을 쉬며 2시간여의 <설국열차> 순방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목마름은 그동안 무수히 쌓아온 원포인트로 VIP의 저력을 뽐내며 아이스 라떼 두잔을 냉큼 구매했다. 지갑에 있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잠시 쉴 수 있었던 주말의 영화 데이트 였다고 해야 할까? 만약 현금도 없고, 포인트 적립을 많이 해주는 신용카드 마저 두고 왔더라면 영화와 커피를 맛볼 수 있었을까?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소비의 시대에서 필자는 어느덧, 모바일 결제를 알게 모르게 생활화 하고 있었다. 그리고 별도의 어려움 없이 접하고 있었다. 그만큼 2013년 국내외 모바일 결제 시장은 달라지고 있음을 말하고 싶다. 이에 국내외 인프라 및 사용자 인식을 알 수 있는 통계 데이터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꺼내보려 한다.
최근 발표된 DMC 리포트에 따르면 '모바일 신용카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의 39%가 발급 및 설치의 번거로움을 지적하며 모바일 신용카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 이외의 답변 중에서는 '새로운 신용카드 발급에 대한 부담(24.9%)'과 '이용 및 결제과정 상의 불편함(15.7%)' 등의 결과가 현재의 사용자 인식 전환을 위한 다양한 실행적인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 말할 수 있다.이미 필자가 지난해말 언급(http://bit.ly/16lu5gh)했었던 "모바일 결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필자 입장에서 생각했던 것은 국내 인프라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모바일 결제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 전환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2012년이 모바일 결제를 도입하고 도전하는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시기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모바일 결제가 '필수'적인 요소로 성장하는 시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대목이 아직도 사용자들과의 접점에서 풀어가야 할 핵심 내용이 될 듯 싶다. 사용자들에게는 아직도 '모바일 결제'를 위한 카드 발급과 '이용 및 결제 과정의 불편함' 가득한 것으로 느끼는 것이 '모바일 결제'로 남아있다. 그렇다면 얼만큼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경험 측면에서 발전 가능성을 둬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할때다. 이는 시스템적인 부분을 떠나 직접적인 사용자 관점의 일상 생활을 책임시지는 기업들의 마케팅, 프로모션까지의 연장선이 되어야 할 부분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모바일 결제 시장(아직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않은 정체된 시장 - 소셜 커머스를 비롯한 일부 휴대폰 소액결제를 바라만 보았을때 모바일 결제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이 매우 정체되어 있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사실 실체의 모바일 결제 타겟은 다른 곳에 있었다.
모바일 신용카드와 모바일 체크카드, 그리고 전자화폐에 이르는 다양한 결제 유형이 있지만 아직 우리들에게는 낯선 존재에 불과하다 10명중 1명 만이 모바일 신용카드/체크카드를 쓰고 있으며, 10명중 2명 조차 안되는 사용자가 전자화폐를 경험해봤다. 그렇게 봤을때 2006년까지 온라인 화폐의 아성을 이끌었던 '싸이월드의 도토리'를 생각하면 그나마 전자화폐로서의 체면만은 유지했던 것 같다(2006년 까지 약 9천만 이상의 도토리가 판매 되었다. 1개당 100원으로 환산했을시, 90억 이상의 경제 효과를 만든 셈이다)
그 와는 반대로, 현재 휴대폰 소액결제와 모바일 뱅킹을 이용경험한 사용자는 10명중 7명으로 모바일 결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발전하고 있다. 단, 필자를 비롯한 수많은 업계의 현업 종사자들은 이렇게 바라 볼 것이다. '오프라인의 플라스틱 카드와 일반 화폐시장 잠식까지는 일련의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시점에서 무엇이 달라지고 있을까? 무엇을 지켜봐야 할까?
2013년, 현 시점의 모바일 결제와 미래
최근 발표한 대한상공회의소의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 실태'를 보면 '미래를 위한 단서(clue)'를 얻을 수 있다.
출퇴근 시간대를 활용한 적극적인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이른바 출장/퇴장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 쇼핑객 일부가 남성이 더욱 많다라는 재미난 서베이 결과 나타났다. 이유인 즉슨 모바일 쇼핑 경험에 있어서 남성이 '장소의 제약없이 쇼핑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으며, 남성들의 늦은 결혼에 따른 1인 가구로서 주체적인 소량 구매 경험' 측면이 늘어나고 있다는 재미난 결과를 볼 수 있었다. 결과 측면에서는 해당 부분에 대한 잠재 가능성은 크다. 소액 결제 뿐만 아니라 5만원 이상의 고객 상품 구매 경험에서도 여성 보다는 남성이 앞서고 있었고, 그들의 소비 패턴은 일상용품 구매 부터 다양한 카테고리(의상 및 도서, 상품권 등)까지 폭넓은 구매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정책적/마케팅적 접근 타켓이 누구인지는 더욱 명확해진다.
(참고 : 모바일쇼핑은 주로 소액결제 였으며, 결제금액 5만원 미만이(58.5%)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5만~10만원(25.9%), 10만원 이상(15.6%) 순)
모바일 결제는 이미 시장을 재편하고 있는 중이다. 스마트폰으로 장을 본 사람들 중 절반은 출퇴근 시간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 10년새 50%나 증가한 1인 가구 수가 기여하는 부분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PC와 인터넷을 통해 시장/쇼핑을 하는 사람들 중 남성의 적은 비중이 스마트폰 쇼핑객으로 움직이며 여성 사용자를 압도하고 되었다. 스마트폰 쇼핑, 모바일 결제 덕분에 사정이 달라지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서두에 이야기 했던 모바일 결제의 불편한 점은 예상했던 환경 변화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주로 여성의 성역이었던 쇼핑의 영역, 모바일 결제는 오히려 남성들에게 더욱 가깝게 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소셜커머스 등의 모바일 거래 증가로 모바일 결제액이 1년 새 5배가량 증가했다. 그중의 소액 결제로 불리우는 도서, 배달음식, 프랜차이즈 업종, 그리고 모바일 상품권 거래량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특히 KG이니시스의 모바일 결제솔루션 '이니페이 모바일'의 결제액이 전년 동기(142억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717억원 기록 수치를 보면 소셜 커머스를 비롯한 모바일 거래 증가는 위에서 까지의 모바일 결제 대중화에 '쇼핑/소셜 커머스'가 수면 아래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지금까지의 Fact를 체크했을때 모바일 결제 및 모바일 쇼핑 활성화를 위한 과제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의 5가지를 주요 과제로 정의하고 싶다.
1. 보안 인프라 강화(실제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결제 불감증을 없애야 할 것)
2. 결제절차 간소화(카드사와 금융 당국간의 간편결제 강화 필요)
3. 모바일 전용화면 개발(이 부분은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모바일 카드를 대중화 하기 위해 국내 카드사가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음)
4. 전자결제 확대(액티브 엑스 없는 간편결제 생태계가 우선 만들어져야 할 것)
5. (사용자들에게) 모바일 결제를 통한 혜택 제공
10년 뒤의 모바일 결제 시장, 예측 불가능하지만 사물 인터넷(IoT) 관점에서 바라본다.
모바일 결제가 이제서야 걸음마를 걷고 있다면, 10년뒤 초등학생 레벨에 맞춘 소비자들은 어떤 모바일 결제 생태계를 겪고 있을까? 위의 5가지 과제들이 해결된 이후 우리들은 어떠한 환경에서 모바일 결제를 경험하고 있을까? 인터넷 결제 대행사인 페이팔이 스마트폰에서 본인확인을 위해 얼굴 확인 기능을 도입하여 결제가 진행되는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한다. 고객들의 호주머니, 지갑 안의 신용카드나 현금 소지를 최대한 줄이고 보안을 강화하는 스마트폰 중심의 결제를 드라이브 하겠다는 심산이다. 음식점 및 호텔, 커피숍 등의 사용자들 일상 생활과의 접목도 매우 기대가 높다. 걸음마 단계인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얼만큼의 시장 성장이 이끌어질지 기대가 매우 크다.
필자 개인 입장에서의 10년뒤 달라질 모바일 결제 문화, 사물인터넷(IoT)이 점차 빛을 보는 시점 '지갑없이도 모바일 쇼핑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결제 문화'를 기대해 본다. 손목에 찬 스마트 워치를 통해서, 구글 글래스와 같은 입체적인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One-touch로 가능해지는 결제 프로세스가 우리들의 현실에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단 위의 5가지 과제를 모두 해결한 10년뒤라면 물론 반갑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접하게 되는 멀티플렉스, 대형 할인 마트, 오프라인 플래그쉽 스토어 까지 굳이 지갑을 들고 가지 않아고 남자친구, 또는 남편의 손목에 차여져 있는 손목시계를 통해서 필요한 생필품을 사며, 시원한 아이스 커피 한잔 사마실 수 있고 무수한 적립 카드를 가지고 있는 여자친구, 부인의 지갑이 필요 없이 스마트폰의 '스마트 월렛'을 단 한번의 터치로 포인트를 적립하는 날이 이제는 낯설지 않게 되는 시기가 분명히 올 것이다.* 본 글은 KG그룹 블로그(2013.08.20) 에 기고된 글입니다 - 더 자세히 보기 -
박충효 // 새우깡소년 드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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