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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글] 모바일 결제 시장 빅뱅, 본격적인 게임은 올해 11월부터 – 전자직불결제 서비스 시행
    떠들어볼만한 얘기 2012. 10. 15. 09:06

    아직도 우리는 많은 금융거래의 문턱을 넘나들고 있다. 은행 창구를 직접 찾거나, 아니면 ATM이나 직불카드, 그리고 신용카드를 통해서 화폐 중심의 ‘신용거래’를 하고 있다. 신용카드가 본격화 된 것은 IMF가 있었던 1998년 이후였고, 직불카드는 신용카드 대란이 있었던 이후인 2004년으로 기억된다. 그 시점에 인터넷 뱅킹이라는 닷컴 버블이후 1인 PC 시대가 도래되면서 은행이 사이버 가상공간에 들어왔고, 그 이후로 직접 은행에 찾아가는 경우가 드물게 되었다(계좌 개설과 인터넷 뱅킹 계정 생성 등 필요 업무를 제외하고)고 할 수 있다. 그 후 2012년 11월, 대한민국의 실물 화폐 거래 시장에는 또 한번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즉 전자결제, 모바일 결제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인 것인데, 지금까지 고객들로부터 십시일반 챙겨왔던 수수료 중심의 카드사와 PG사 에게는 선전포고와도 같은 긴장감을 안겨주게 된 것이다. 즉 새 직불결제수단은 카드사를 배제한 지각변동을 예상하는 또 하나의 그림으로 표현될 수 있다.


    오는 11월말부터 신용카드나 체크카드가 없어도, 굳이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당신의 손에 들려져 있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까운 24시 편의점이나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취급되는 모든 매장에서 ‘휴대전화 직불결제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3천만명, 보급률 60%를 육박하는 현시점에서 스마트폰 하나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소비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100% 실제로 구현되지는 않지만, 소비자를 떠나 카드사와 PG사간에는 지불수단을 놓고 싸우는 재미난 게임이 시작되게 되었다. 이미 10여년전에 SK텔레콤이 모네타 상품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큰 성공을 이루지 못한 현실을 재창조하는 셈이다.

    스마트폰결제와 직불카드의 결합으로 신용카드와 경쟁체제가 이뤄질까?

    17만원 버스폰으로 불리웠던 갤럭시 S3, 그 속에는 NFC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결제가 언제든지 가용한 지불 수단이 내재되어 있다. 즉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하나로 소비자가 원하는 물품을 인터넷 뱅킹, 신용카드사의 공인인증 방식으로 One-touch 로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하의 결제 방식이 내재되어 있다. 물론 결제 방식이 바코드 이냐, NFC냐는 어느 POS 시스템을 써야 하는지가 문제이겠지만 서두에서 말했던 스마트폰 하나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기는 시간문제.

    하지만 지금까지 플라스틱 카드를 발급했던 카드사에게 모바일 결제 시장으로 변화를 수용하라고 하는 것은 강제적일까? 물론 아닐 것이다. 이미 삼성카드, 신한카드를 비롯한 국내 카드사는 이러한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 신용카드를 모바일 결제 수단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충분히 해왔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성과물을 점차 내놓고 있기도 하다. 국내 Top 메이저 카드사라고 꼽히는 신한카드를 제외한 기타 4개 카드사는 별로의 동맹 형태를 맺어 모바일 결제 시장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준비하는 작업을 미리 해오고 있었으며, 금융결제원과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은행권공동차세대 전자지갑’이란 앱을 개발하여 모바일 뱅킹 및 은행사의 신용카드거래를 추진하고 있었다. 그 중심에는 물론 BC카드사를 포함한 은행사와 연계된 카드 거래는 모두 연결되어 있었던 것.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소비자나 중소매 카드 단말기를 사용하는 가맹점에게 큰 문제로 꼽히고 있는 카드사의 수수료 횡포일 텐데. 신용카드사와 대형가맹점간 평균 수수료인 1.5%보다 더 낮은 수수료를 가져갈 수 있느냐가 스마트폰 결제, 즉 모바일 결제 시장을 여는 새로운 해답이 될 것이다. 이번에 제기되는 PG사의 거래 자체를 직불카드화 하는 작업도 수수료 횡포 문제를 최소화 하는데 의의를 두게 되는 것이고, 이를 통해서 신용카드사간 경쟁 붙이기를 통해 소비자에게 선택적 기회를 제공해주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 이면에는 다른 속내가 일지라도 통신사, 은행권, 카드사 등의 모든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빠르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에는 분명하다.


    스마트폰 결제에 신용카드까지 결합된다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과연 누가 이길까?

    아직까지 빠른 판단을 하기에는 서두르는 점이 있기는 하다. 과연 3천만 스마트폰 사용자 중에서 실제적으로 결제 시장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액티브 사용자가 누가 될 것이냐 하는 문제. 현재까지 모바일 결제에 대한 한도금액은 30만원으로 책정되었지만 통신사를 거쳐 PG사, 그리고 금융결제 쪽으로 넘어가는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개인의 신용문제에 따라 모바일 결제 한도금액은 매우 상이하다. 그만큼 결제 부분에서 풀어야 할 숙제는 이런 부분에 있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PG사 Top으로 꼽히고 있는 KG모빌리언스와 KG이니시스가 금번 휴대전화 직불결제서비스의 중심에서 한도액을 높이고 주장하고 있는 것도 시장활성화를 위해서는 사용자에게 제한적으로 묶여져 있는 30만원 한도(기존 20만원대에서 소폭 상승된 금액)를 50만원으로 상회해야 더욱 소비가 늘어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PG사의 입김이 전체 모바일 결제 시장의 방향을 잡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최근에는 국내 편의점뿐만 아니라,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에서 ‘엠틱(M-tic)’과 같은 바코드 결제의 후불결제 방식을 채택하면서 휴대폰으로 포인트 결제, 포인트 적립뿐만 아니라 만약 개인의 결제 한도 금액 발생시 현금 부족으로 카드 결제를 할 경우 모바일 결제로 단일화 해야 한다는 ‘통합’문제가 붉어져 나오면서 ‘모바일 결제’에 대한 단일화 목소리도 매우 뜨겁다. 필자의 경우도 스타벅스 커피 한잔 마시러 갈 때는 굳이 지갑을 들고 가지 않고, 충전된 모바일 스타벅스 카드에서 바코드로 결제를 하곤 한다. 하지만 혹시나 커피 한잔 마시는데 금액이 조금 모자란다면 지갑을 다시 가지러 가거나 커피를 못 마시는 경우가 있기에 신용카드를 결합한 모바일 결제, 특히 후불 결제 방식의 스마트폰 결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점점 고객맞춤 서비스를 지향하는 스마트폰 결제의 경우 Passbook(iOS 6에서 지원하는 위치기반 모바일 쿠폰 결제 방식)과 같은 위치기반 앱이 활성화 되어 할인 및 포인트 적립, 구매 비용의 누적 합산을 통한 데이터 축적이 모두 가능한 효과는 덤으로 올 수 있다고 본다. 스마트폰 결제와 신용카드의 결합으로 탄생되는 모바일 결제, 단지 11월의 휴대전화 직불결제서비스 경험 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PG사 뿐만 아니라 직불카드 및 신용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자신의 카드 정보를 모바일과 연동하여 손쉽게 결제를 하고 싶을 것이고, 보안 문제에 대해서도 통신사와 카드사, 그리고 제조사가 유기적으로 철저히 준비해야만 가능한 경쟁 모델인 것이다.


    PG사가 주도하게 될 모바일 선결제 시장. 카드사는 앉아서 당할 셈인가?

    이미 PG사는 흥분된 기분을 미리 맛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와 결제 시장 경쟁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그동안 인터넷결제 시스템은 물론 모바일 결제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프라를 축적해왔기 때문에 그 노하우를 직불카드 찬스(?)를 통해서 재도전 가능하다. 전자금융업체(PG)사는 전화번호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만으로 통장 잔고 내에서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휴대전화 직불결제서비스를 하게 되면 기존 바코드뿐만 아니라, 모바일 계좌이체, 자동응답전화 방식에 이은 새로운 결제 환경을 주도하게 된다. 즉 법적 완화를 통한 제도화가 실제적으로 상용화 될 경우 바코드 결제 방식만을 사용했던 서비스 들은 바코드 리더기만 지원되면 되는 보급 문제 해결만 남은 상태가 되는 꼴이 된다.

    그렇다고, VAN(부가가치사업망) 사업자와의 연계는 어떻게 봐야 하나? 반드시 풀어가야 하는 문제가 될 것이다. VAN은 기존 카드사들과 긴밀한 관계가 되어 있어서 오프라인 가맹점이 많이 없는 PG사들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지언정 수면 아래에 잠김 빙산을 뒤엎는 작업을 해야 한다. 결국 바코드 및 NFC 등 전자직불결제를 위해선 공용화된 단말기가 필수인데, 만약 직불결제 환경이 될 경우 VAN 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결제단말기와의 통합 방식을 고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그림이라면, PG사와 이통통신사 그리고 스마트폰 제조사가 함께 그려왔었던 카드 정보를 모바일에 탑재하는 비장의 무기를 내놓는 방법을 빨리 상용화 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이번 전자직불결제서비스 시행에 있어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곳은 바로 카드사. 오랜 시간 동안 금융당국의 수수료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요지부동이던 카드사들은 금번 계기를 통해서 본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결제 인프라를 손쉽게 내어주지는 못해도 어떻게든 시장에 흡수될 것이라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다. 가만히 보고 있지는 않지만, PG사와의 협력을 반드시 풀어야 한다는 해석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 PG사도 카드사와 공조하는 통합 결제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빨리 만들어야 할 것이다.

    체크카드를 대체화 할 수 있는 금번 ‘휴대전화 직불결제서비스’, 얼마만큼의 고객선호를 얻을 수 있을지? 기존 신용카드의 각종 부가서비스에 길들어 있는 기존 고객을 쉽게 설득하기도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모바일 결제 춘추전국시대에 맞춰 PG업계와 카드사가 공통된 의견을 모아 해외 결제 시장 모델을 방어하는 우리 고유의 창조적이며 개방적인 모바일 결제 생태계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고맙습니다. // 새우깡소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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