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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서툰 사람들 그리고, 눈물, 사랑, 기쁨, 희망 _ 서평서평_북스타일+영화 2009. 2. 15. 20:59"ㅈ"일보에 연재되던 "광수생각" 기억나세요? 푸근한 이미지로 한때 방송가에서도 작가이름 그대로 나왔던 그 작가 기억나세요?
실제의 경험담과 사랑이야기, 고충을 그대로 책속에 "광수"라는 귀여운 캐릭터로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광수생각 기억나실겁니다. 그 광수생각이 5년간의 공백을 깨고,(열권의 책을 낸지 10여년이라고 하네요) 정확하게 몇년 몇개월 몇일이 될지는 모르지만 작가 박광수님이 그동안 고충과 어려움, 광수생각 성인판(?) 이후에 "참 서툰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독자들에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참한 양장본으로 어디서도 봐도 익숙할 만한 광수체로 인사한 "참 서툰 사람들". 이번 작품에는 어떤 모습의 내용들이 담겨져 있을까 많은 궁금증을 가졌으나 역시 `광수생각' 특유의 독백시의 산문으로 수필형식을 빌어 독자들에게 찾아왔습니다.
이 책은 우선적으로 제목부터 참으로 끈적끈적하네요. "서툰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점. 우리 인생의 서툰 삶에 대한 하소연을 하기라도 하듯이 친근한 타이틀로 "응원가"라 부제를 잡아보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작가 박광수의 그동안의 인생 내용을 풀어썼을꺼야? 라는 생각보다는 주위의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만큼의 재미있는 타이틀 입니다.
나는 어쩌면 친구가 필요한 게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어쩌면 좋은 형이 필요한 게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어떠면 좋은 동생이 필요한 게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어쩌면, 그저 내 편이 필요했을 뿐인지도 모른다.
세상 사람들이 내게 다 등을 돌려도 끝끝내 내 편이고야 마는 사람,
세상 사람들이 내게 돌을 던지면 같이 돌을 맞아 줄 사람,
나는 친구,동생,형,사랑하는 사람보다도
그저 단 하나,내 편이 필요했던 건지도 모른다.
5년의 공백기를 말해주는 몇가지 글귀들 속에서 "참 서툰 사람들"에서는 어렵고 힘든 이 시기의 사회 속 구성원들에게 더더욱 의지가 될 수 있고 힘이 되고 싶은 "한켠의 응원가"라 다가가고 싶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엔 그 한마디 "힘을 얻자!"라는 것으로 끝맺을 수 있지만. 그런 결론을 맺기 위해서는 이 책속의 다양한 테마와 색깔을 얻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엄연히 이 책속에는 광수생각의 "광수"가 이야기를 풀어가고 다양한 스토리로 첫장부터 끝장까지 지칠 줄 모르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 삶도 사랑도 참 서툰 사람들
- 광수의 서툰 인생 이야기
2. 그들을 위한 변명
- 광수의 서툰 사랑 이야기
3. 그래도 괜찮다
- 광수의 끝나지 않은 노래
참 서툰 사람들 속에서는 "삶과 인생,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습니다. 5년간의 공백, 그리고 사회가 가져다준 환경적인 요소가 책 속의 다양한 소재로 쓰이면서 독자들의 공감시대적인 분위기로 빠져들게 하는 저자 박광수 만의 "마술"을 부리게 됩니다.
한편에는 산문 형식의 이야기 같은 시(?), 그리고 다른 한켠에는 시처럼 써내려간 한 편의 글.
교차적인 이야기 서술 방식이 참 편하게 느껴지며 서툰 인생 이야기부터 사랑 이야기, 광수의 끝나지 않는 노래로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는 책을 읽는 독자 스스로에게 더욱 감사하고 지난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타임머신"을 태워주는 무료 셔틀버스와도 같은 느낌이랄까?
암튼 광수생각은 그렇게 우리의 인생사를 뒤돌아보게 하는 재치를 보여주게 됩니다.
그 사람이 왜 좋습니까?
이유요?
그런 거 없습니다.
싫은 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고,
좋은 데 어떤 이유가
필요하겠습니까.
그냥 내 심장이
그 사람을 선택했을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에 무슨 이유가 있을까요? 사랑에 대한 독백, 우리들은 무심코 하고 무심코 찾아오는 사람에 대한 동경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어디선가 다가올 한 사람에 대한 동경이 우리들에게는 작은 소망으로 찾아오게 되는 것이죠. 어렵지 않은 사랑의 법칙을 "참 서툰 사람들"에서는 우리들이 나누는 사랑이야기를 거침없이 쏟아냄으로써 매말라 가는 현대인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적셔오면서 현재 곁에 있는 그 사람(?)에게 또한번의 감사와 사랑의 메세지를 전하고 싶을 만큼의 충동을 일으켜 줍니다.
여러분 사랑하고 계신가요?
저자 박광수는 사랑에 실패했기보나 잠시 사랑에 멈춰있다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의 현재 진행형 ... ing 에서 보다 진보된 큰 ing를 기대하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책 속에서 광수의 서툰 사랑 이야기를 통해 술 한잔, 담배 한 모금으로 표현하지만, 글로 표현된 그 속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 말하고 있네요. 한장씩 넘겨지는 문장, 글귀를 보며 마음이 점점 부풀어 오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수생각의 `총정리'편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 독자들에게 손짓하던 "광수생각"이 이렇게 한권으로 뭉쳐서 패키지로 나올줄은 아무도 몰랐을테니깐요. 아마 저자 박광수님만 알았겠죠.
서툰 이 시대 사람들에게 저자 박광수, 광수생각은 이렇게 털어놓고 5년간의 작업과정에 대한 한켠의 소소한 한마디를 정리하려 합니다.
서투름의 미학
`서투르다'라는 말을 기분 좋게 들을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서두르지 않기를 바란다.
정글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많은 것을
빨리 능숙하게 익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서투르다는 게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
가량 능수능란하게 키스를 하는 이가
첫 키스의 떨림을 다시 느끼기란 쉽지 않다.
지금은 유명한 축구 선수가 되어 버린 이가
처음 축구화를 사서
고사리손으로 그 끈을 묶을 때의 두근거림을
다시 느끼기도 쉽지 않다.
그러니 서툰 이들이여, 서툰 지금을 창피해할 필요 없다.
아니, 후일에는 절대 다시 느낄 수 없을 그 느낌을
지금 충분히 만끽하기를 바란다.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 필시
서툰 오늘이 다시 그리워질 터이니 말이다.
많은 글로, 많은 느낌으로 전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이책, 반드시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그 희열을 느끼기 바라며, 손끝마디마디 하나에 느껴질 양장의 감촉을 통해서 "서툰 이 시대 사람들의 모습"과 "저자 박광수"의 삶의 이야기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담아보길 바랍니다.
따뜻한 봄이 찾아오기 위해 용솟음 치는 요즘, 막바지 겨울을 즐기기에 좋은 이 때에 "참 서툰 사람들 by 박광수"와 함께 잘 마무리 하시구요. 어렵다, 힘들다 말하는 이때를 슬기롭게 잘 극복하셨으면 합니다.
5년만에 250만 독자들에게 찾아온 저자 박광수님에게 박수를 전하며, "참 서툰 사람들"을 안겨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본 도서의 인세 중 1%는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되는 좋은 뜻이 참긴 서적입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서평 전문 팀블로그 북스타일(BookStyle, http://www.bookstyle.kr)의 새우깡소년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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