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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의 취향, 그 사람의 취향을 존중하라 - 8년만의 재개봉작
    서평_북스타일+영화/못다한 영화 리뷰 2009. 1. 31. 21:44
    씨네아트에서 개봉한 작품들을 접하게 된 1월이 훌쩍 지나갑니다. 그만큼 기억에 남는 작품과 재개봉된 영화를 접할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Le Goût des autres The Taste of Others

    프랑스 재개봉 영화 `타인의 취향'을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MOMO)에서 찾게 되었죠. 지난 버터플라이 이후 또다시 반갑게 찾은 영화 입니다.

    영화 속, 연극의 배우와 중소기업 사장, 그리고 애완견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중소기업의 사장의 부인, 보디가드와 운전사, 웨이트리스까지 각기 다른 캐릭터와 직군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는 프랑스 문화를 조금더 가깝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본 영화 리뷰에서는 많은 내용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전의 몇가지 영화 리뷰가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영화에 대한 정보를 보고자 했던 분들에게 다소 불편함을 끼쳐드렸다는 제보(?)를 받았기에 이번에는 미리 "스포일러" 포함 여부를 미리 말씀드립니다.



    타인의 취향, 마음 편안히 그들만의 취향이 어떻게 다른지 느껴보세요.


    타인의 취향
    감독 아녜스 자우이 (2000 / 프랑스)
    출연 안느 알바로, 장-피에르 바크리, 브리지트 카틸롱, 앤 르 니
    상세보기

    다음 영화 정보: 타인의 취향



    사랑에 빠지면 취향도 변한다? _ 콧수염을 하루아침에 단풀에 깎아버린 카스텔라

    타인의 취향에서는 대한민국의 40대 후반 남성의 전형적인 코믹(?) 캐릭터를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단 "카스텔라(CASTELLA)" 기업을 이끌고 있고, 일에 매달리다보니 문화적 소양마저 잃어버린 카스텔라가 조카의 연극을 보게 되러 우연히 찾아가게 됩니다. 그 장소에서 자신의 영어 선생님으로 잠시 회사로 인사왔던 끌라라에게 주목을 하게 되고 반하게 되는 우스꽝 스러운 상황에 맞닿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한눈에 반한다는 것으로 프랑스인들의 사랑법을 보여 줍니다. 끌라라로 부터 관심을 끌기 위해 예술계에 종사하는 클라라 친구들에게 우호적인 대쉬(?)를 하게 되지요. 그야말로 남자의 우돌적인 행동에 관객은 흥미를 보입니다.

    특히 카스텔라의 캐릭터 만의 "사랑했다면 올인"하는 모습에 웃으며 한국의 40대 남성들을 생각했을지도 모르지요? 남자는 나이들면 아이처럼 된다는 것을 카스텔라 VS 끌라라의 관계에서 찾게 됩니다.


    평소 집을 알록달록하게 꾸미는 카스텔라의 부인 앙젤리끄, 평소 인테리어 전문가로 모든 것을 `내맘대로' 해버리는 성격탓에 카스텔라의 여동생 아파트 인테리어 마저 자신의 스타일로 하다가 나쁜소리, 눈치코치 보게 됩니다. 결국에는 카스텔라가 클라라의 문화계 사람들에게 사왔던 그림마저 집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자신의 마음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아무말없이 치웠다가 카스텔라는 가출까지 하는 해프닝이 펼쳐지죠.

    결국 카스텔라는 부인 앙젤리끄에게 상처받고, 끌라라에게 영어과외 시에 숙제로 썼던 영어 작품 편지에서 마음을 고백했다가 클라라의 간접 거부로 또 상처까지 받게 되어 방황을 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펼쳐집니다. 너무 넋놓고 보게 되면 어떻게 돌아가는 스토리인지 모르겠지만 그들만의 취향은 주변 조연들의 연기속에서 더욱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이 영화의 감독으로 나온 마니(야네스 자우이)와 카스텔라의 보디가드, 운전사로 나오는 브르노, 프랑크를 통해서 또 다른 "취향"을 알 수 있지요. 감독이자 여배우로 출연한 마니는 "모든 남자여 나에게 오라!"는 취향대로 많은 남자와 잠자리를 하고 쿨하게 만나고 헤어지는 카페의 웨이트리스로 나옵니다. 그 속에서도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많은 이들과의 연결고리 관계를 이어가지요. 하지만 정작 외로움을 많이 타는 "혼자만의 취향"에 의해서 사랑에 목말라 하고 슬픈 캐릭터를 소화합니다.


    보디가드와 운전사로 나오는 프랑크, 브르노, 둘만의 스토리가 될 수 있을 법한 이번 타인의 취향 속 캐릭터는 많은 이들을 이어주는 연결 고리 이상의 "취향"을 잘 섞어주는 믹서기로서 열연을 하게 됩니다.
    10년 전에 잠자리를 함께 함을 잊고 살았지만 마니에 의해서 그 사실을 알게 되고, 전직 경찰 출신인 프랑크는 카스텔라의 보디가드로 지내게 되면서 사랑했던 여자에게 배신당한 후 실연의 상처를 두려워하는 고독한 남자의 우수어린 표정으로 관객에세 자신의 메세지를 전합니다. 사랑이 감정보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오력이 더 중요함을 깨달아야 한다는 말을 동생인 브르노에게 자주 하곤 하지만 마니와의 잠자리, 결혼을 약속했지만 큰 용기를 못내 결국 자신의 삶으로 돌아갑니다.


    카스텔라가 잠시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을 올인했던 끌라라, 40세의 여성으로 많은 것을 하고 싶지만 나이로 인해서 남자 만날 기회 조사 두렵다는 캐릭터. 하지만 그녀의 캐릭터는 시대의 여성상, 일부 계층의 가치관을 조금 이해할 수 있었죠. 자존심 강하고 지적이지만 이성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모습으로 연극무대에서는 여배우로 카스텔라 앞에서는 당당한 영어 교사로 나오면서 다양한 신비감을 주면서 실속없는 연애인기를 써내려 가곤 합니다. 문화계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카페를 서성거리지만 큰 재미어린 표정은 보이지 않는 도도한 이성으로 표현됩니다.

    가끔은 사랑에 빠지게도, 사랑을 어긋나게도 하는 "취향'이라는 단어가 그야말로 독특하게 표현된 "타인의 취향"은 사랑은 과연 "운명"에 의한 것일까? 하는 물음을 "취향"이라는 표현으로 움직인다고 감독인 야네스 자우이는 말합니다.

    기적같은 사랑은 잘 보여지지 않았지만 캐릭터간의 독특한 "취향"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였을지는 모르지만 나름대로 개인적인 "취향"은 "존중하자"라고 말하고 싶네요. 서로의 각기 다른 취향, 카스텔라의 부인 앙젤리끄 처럼 "내 맘대로"이기 보다 그의 취향을 존중하는 잠시는 너그러운 이해의 폭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랑의 앞뒷면을 재치있게 표현하는 프랑스 여성감독 야네스 아우이. 영화 <룩앳미>로 칸 영화제 각본상을 받으며 다시 한번 세계 영화계에서 집중받은데 이어 재개봉된 "타인의 취향"은 다양함이 존중받고 인정받는 이 시대에서 꼭 한번 봐줄만한 표현으로 대표되는 영화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사랑하고 싶은 솔로들에게 바치는 연애지침서"라고 표현한 브로셔의 표현 보다는 "즐겁게 그들만의 연애이야기를 보라"로 표현하고 싶네요.

    1. 카스텔라의 캐릭터 참으로 재미있어요.

    2. 앙젤리끄의 인테리어 표현 방식이 나이에 맞지 않게 꽃밭같아요.(보시면 압니다.)

    3. 마니 역으로 나왔던 야네스 아우이가 이번 영화의 감독이라는 걸 후기쓰면 알게 되니 참으로 다르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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