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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의 행복을 간직하다_70분간의 연애 2nd - One Night Stand
    떠들어볼만한 얘기 2008. 12. 27. 23:54



    도시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타일리쉬 로맨틱 코메디'

    젊음의 상징인 홍대 주변등 서울의 여러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70분간의 연애 2nd - 원나잇 스탠드>는 기발한 무대와 영상 활용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도시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타일리쉬 코메디이다.

    연극을 보게 된건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닐겁니다. 지난 여름, 쉬어 매드니스를 보고 난후 3개월만이네요. 연애를 하면서 서로간의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자고 약속했던 지난 9월달의 가을. 하지만 이제는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 둘만의 시간을 보낼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습니다.

    연말이 되면 콘서트에 뮤지컬, 수많은 대학로 연극등이 연인들의 아름다운 밤을 화려하게 수놓기 위해 준비하고 기다리지요. 그중에서 값비싼 유명 가수의 콘서트와 유명 작품의 뮤지컬 보다는 소극장의 연극을 택하는 것이 어떨까 하다가 특별한 제목에 눈이 가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70분간 연애 2nd - One Night Stand"



    였습니다. 그것도 연극 공연이 즐비해있는 대학로에서 하는 것에 눈길이 가더군요. 일단 제목도 그렇지만 도시 남녀의 솔직한 연애 및 일상다반사적인 이야기를 주제로 이뤄지는 내용에 주목했죠.

    "아~ 이거다! 예매하자!"

    인터파크와 티켓링크를 오고가며 예매 실랑이(결제 시스템의 지속적인 오류로 1~2시간 여자친구 옆에서 땀 뻘뻘 흘리며 실랑이를 펼쳤지요) 끝에 옥션에서 겨우 했습니다. 처음에는 자유석인줄 알고 예매했던 것이 크리스마스 당일 오후 6시 마지막 공연에 가니 지정좌석으로 되어 있더군요(하지만 나름 소극장이고, 무대와 관객석의 거리차이도 많이 나지 않아서 대략 오케이, 10점 만점에 9점이었어요!)


    크리스마스에 수많은 선택 결정의 갈림길에서 "탁월한 선택이겠지?"하고 찾아갔던 "70분간의 연애 2nd"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연극 보기전에 여자친구와의 작은 다툼으로 어색한 사이였지만 연극을 보고 난후 안좋은 일들이 싹 화해로 급물살을 타서, "연극"을 본 이후의 서로간의 감정들이 더욱 좋아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워낙 둘이서 문화 공연을 좋아해서 이번 기회로 더욱 끈끈한 사이가 된 것 같아, 연극의 두 주인공에게 그 고마움을 도리고 싶네요.

    우선 "70분간의 연애 2nd"는 기존 "1st" 이야기가 있지만 그것을 건너뛰어 봐도 무관할 것 같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 및 시놉시스는 보지 못했지만 각기 다른 이야기일 것 같아 보고 싶은 것을 먼저봐도 좋을 것 같아요.

    홍대 및 서울 도심에서 이뤄지는 두 남녀, 연상녀와 연하남의 은근한 신경전 만남 이야기로 정의하고 싶습니다.

    큰 기대보다는 즐겁게 보고 스토리만이라도 이해해야지 했던 연극이 마지막 무대 인사를 할때 느낌이 달라지더군요.

    무대의 모든 셋트는 남자 주연 배우가 옮기고 설치하고, 여자 주연 배우의 역할 또한 일상에서 느끼지 못하는 모르는 이야기를 잘 그려낸 것 같아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이야기는 연애를 하는 대한민국 커플들에게 새로운 자극(?), 아니면 흥미로운 이야깃 거리가 될 듯 합니다.

    2인극의 무대는 두 배우의 편안함이 돋보인다. 홍명식 역의 이화룡 배우는 무대에서 연애도 해야 하지, 관객들 앉혀놓고 영어도 가르쳐야 하지, 장면이 바뀔 때 마다 무대 세트도 옮겨야 하지…. 이 모든 걸 혼자 하려니 장면 전환이 답답하다. 그러나 무거운 세트를 옮기는 중에도 센스 있는 배우의 재치는 관객을 달래는 데 탁월했다.

    1. One Night Stand와 22%

    우연히 만난 사이보다 알고 지낸 사이에서 22%만이 경험에 다다르는 수치를 통해서 한국 사회의 남녀가 모르는 이색적인 이야기에 연극적 요소와 희극적 요소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 것 같아요

    2. 무대의 비쥬얼적 임팩트, 관객과 호흡하고 대화하는 연극

    남자 배우의 캐릭터가 학원 강사, 영어 강사이다보니 관객을 학원 수강생으로 묘사하여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더욱 친근하게 대화하는 것에서 매력이 있었구요. 연극 초반 분위기를 직접 띄우는 남자 배우의 분위기 메이킹 역할도 대단했습니다.

    3. 남자와 여자, 연상과 연하, 커플들이 마주하기 좋은 연극

    남자와 여자 이야기, 한국사회의 연상 연하 커플, 그리고 외로움에 부딪힌 남성여성들에게 새로운 이야기 거리로 다가올 수 있는 자연스런 소재가 연극의 흥미요소(?), 공감 소재를 불러일으키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우연히 클럽에서 술집에서, 지하철에서 매력적인 요소에 빠져 마주칠 수 있는 "우연 스토리"가 One Night Stand로 전개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솔직한 이야기 인듯 풀어준 것에 더욱 점수를 주고 싶네요.
     
    4. 사랑, 우연히 이기보다는 서서히 찾아오는 것이라고 말하는 연극

    남자 배우와 여자 배우는 그야말로 엔딩으로 갈 수록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단계로 접어들게 됩니다.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1년간 연락없이 지내자 약속했지만 결국엔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통해서 아름다운 사랑으로 가게 됩니다. 솔직하게 아름다운 사랑보다는 남녀간의 줄다리기가 오래 가지 않았나 싶네요. 특히 노래방 Scene에서는 아름다운 조명아래 잔잔한 노래 한곡이 분위기를 업시켜주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연극의 장소: 상상 화이트 소극장

    이화룡
    아파트촌의 보습학원 영어강사.
    여자들 틈에 끼어 수다를 즐기는 여성적인 면이 있는 세심한 남자.
    한때 스탠딩 코메디언을 동경할 정도로 유머와 말하기를 좋아하지만 정작 중요한 얘기는 문자로 보내는 배포가 작고 우유부단한 남자.(진솔한 이야기는 꼭 말로 하세요! 라고 말해주고 싶었던 남자 캐릭터 였어요!)

    레지나
    얌전,조신,애교… 이런 단어와는 조금 거리가 먼,
    엉뚱하거나 터프한걸로 따지면 대한민국 평균을 조금 웃도는 지극히 평범한 서른 한살의 그녀(30대의 모든 여성이 갈등하는 아름다운 결혼과 솔로 생활, 아니면 쿨한 연애 사이를 오고 가고 싶은 캐릭터 였습니다.)

    연애질할 때 보기 좋은 연극, ‘70분간의 연애’가 가식적이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를 선사했다. ‘70분간의 연애’가 자랑하는 아기자기한 무대효과에 애교까지 가미해 잔잔한 스토리로 꾸며졌다. ‘70 분간의 연애 2nd -원나잇 스탠드’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용 연극’으로 각광을 받던 ‘70분간의 연애’ 특유의 이미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게다가 제목에 걸맞은 화끈한 싱글 족 여성들도 한자리 차지해 관객층을 넓혔다는 평이다.  성기웅 씨가 연출자로 가세한 ‘원나잇 스탠드’는 ‘찐하고 야한 그들의 밤! 사랑보다 먼저 찾아왔다는 그 밤?!’을 기대하며 그들의 연애를 몰래 훔쳐보는 연극이 아니다. 자신도 모르게 다가온 ‘연애’라는 것에 대해 우리가 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사랑’을 그대로 그려냈다.

    일상에 빠진 연애이야기, 하지만 가끔 색다른 이야기로 분위기 전환을 하고 싶을때 도움이 될만한 연극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새로움 보다는 익숙함에 빠져는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사랑을 더욱 키워갈 수 있도록 도와준 연극이라 하겠네요.

    연애질할 때 보기 좋은 연극, 아기자기함과 애절함을 간직할 수 있는 진솔한 사랑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사랑, 하룻 밤의 추억과 이야기 보다는 오래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가득한 사랑이 어떨까요?

    70분간 연애, 그 두번째 이야기 - 원나잇 스탠드 `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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