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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근태,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떠들어볼만한 얘기 2007. 12. 21. 23:54
    "여자란 시간이 없어서 집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면서도 문간에 서서 20분씩이나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여자를 믿고 비밀을 털어놓는 것은 물이 새는 보트를 타고 바다에 나가는 것과 같다". "바겐세일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돈이 든다는 사실을 여자에게 확인시켜주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여성에 관한 수많은 격언 중 몇 개를 고른 것이다. 이처럼 여자는 정말 알 수 없는 존재다. 오늘은 은둔의 작가 이외수가 쓴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를 소개한다. 그는 여자를 '은하계를 통틀어 가장 난해한 생명체'라고 얘기하면서 특유의 위트와 재치로 재미있게 여자에 대해 풀어내고 있다.
    남 자는 일을 가장 중요시 하지만, 여자는 사랑에 목숨을 건다. 그래서 모든 여성은 예뻐지기를 원한다. 여자는 목매달아 죽고 싶어도 예쁜 밧줄이 없으면 목매달아 죽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자는 사형 집행을 받으러 가는 길이라 해도 화장할 시간을 달라고 한다. 왜 이렇게 예쁜 것에 목숨을 걸까? 예쁘다는 것이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죽어서까지 예뻐지고 싶다는 열망은 죽어서까지 사랑 받고 싶다는 열망과 동일하다.

    대부분의 여자는 자신이 신데렐라일지 모른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언젠가는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마부 같은 남자와 결혼한다. 백마 탄 왕자인지 알았는데 알고 보니 깡통 찬 마부였던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탄식한다. 자신의 결점이 무엇인지, 자신이 그런 사람과 결혼할 자격이 있는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마부가 자기를 속였다고만 생각한다. 자기가 자기를 속였다는 사실은 평생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남자는 사랑에 빠지면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바보가 되지만 여자는 사랑에 빠지면 십 년 뒤를 내다보는 천재가 된다. 여자는 사랑에 빠지면 끊임없이 남자를 시험한다. 때로는 남자 앞에서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함부로 내뱉기도 한다. 여자는 남자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끊임없이 시험해 보고 싶어한다. 그러나 남자는 바보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여자의 말과 행동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얘기를 한다. 하지만 요즘 남자들은 한 나무를 열 번씩이나 찍어보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마음에 드는 나무를 발견하면 서둘러 전기 톱부터 들이댄다.

    사 람은 사랑이 없으면 살지 못한다. 하지만 실연이 두려워 사랑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배탈날까 두려워 식음을 전폐하는 사람과 같다. 물론 실연의 아픔은 큰 고통을 수반한다. 하지만 실연을 통해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사랑할 때마다 실연하는 사람은 자신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성격상 이상이 있을 수도 있고, 상대의 언행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거나 취향과 거리가 먼 사람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 사랑은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자신을 냉정하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 여자가 멋진 남자를 소개시켜 달라고 격외옹에게 부탁했다. “일단 잘 생겨야 하고, 일류대학에 재력이 있는 집안, 장남은 안 되고, 바람둥이는 싫고, 저만 사랑해야 하고, 안정된 직장이 있어야 하고, 가끔은 외식하고 영화도 보러 다니고, 월수입은 오 백 이상, 다정다감한 성격에 근면 성실한 남자, 유머감각은 필수고, 무엇보다 저와 대화가 통해야 해요…” 자네는 그런 남자를 만나기 위해 어떤 소양을 쌓았는지 말해보라고 하자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세상에는 멋진 남자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멋진 남자들이 이런 여자를 좋아할 확률은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여자는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에게 자동차 한 대를 선물 받을 때보다 사랑을 느끼는 남자로부터 장미꽃 한 송이를 선물로 받을 때 더 큰 감동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어떤 여자는 꽃을 선물한 남자를 버리고 자동차를 선물한 남자와 결혼한다.

    남자는 자신의 비밀보다 타인의 비밀을 잘 지키고, 여자는 타인의 비밀보다 자신의 비밀을 더 잘 지킨다. 남자가 일어서서 연설을 시작하면 사람은 먼저 귀로 듣고 다음에 눈으로 살펴본다. 하지만 여자가 일어서서 연설을 시작하면 사람들은 먼저 눈으로 보고 생김새가 마음에 들면 귀로 듣기 시작한다. 남자는 죽고 싶지 않아서 살을 빼는데, 여자는 죽어도 좋으니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한다. 여성과 남성의 차이에 대한 몇 가지 사례다. 이처럼 여성과 남성은 정말 정체성이 다른 존재라는 생각이다.

    미래는 여성의 시대다. 아니 이미 여성들이 중원을 평정하기 시작했다. 가정은 이미 여성이 접수했다. 안방에서의 채널권, 쇼핑권, 양육권 등은 오래 전에 여성의 손에 들어갔다. 법조계도 외교계도 수년 내에 여성이 평정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여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

    *이마스(emars.co.kr) 자문위원인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의 글입니다. 본 글의 내용은 본 블로그의 취지와 어긋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어떠한 논평이나 댓글에 대하여 논하지 않겠습니다.

    *본 글의 출처는 일정 기간에 정기적으로 오는 "이마스 뉴스레터"의 내용을 발췌하여 포스팅 하였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사회적인 구조, 남자와 여자의 공존사회에 있어서의 각자의 가치관 문제는 인류가 생존하는 지금도 풀수 없는 미스테리 일 것 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 문제 또한 뭐라 할 수 없는 것일 수 있습니다. 화성에서온, 금성에서온 등등 여러가지로 풀고 있지만, 여성적인 남성, 남성적인 여성의 모습들이 이제는 사회현상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데올로기와 문화적 크로싱 구도의 본연적인 해결책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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