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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전사 유니폼에 붙은 로고, 얼마짜리
    Marketing+ 2007. 9. 9. 12:20
    출처: 네이버 스포츠 뉴스>조선일보 기사

    “아시아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생각할 때 빼앗긴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한국은 정말로 탐나는 곳이다. 전력을 다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국제 정치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들이 요즘 한국 축구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다. 바로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의 스폰서를 둘러싼 글로벌 스포츠용품업체들의 각축이다. 이 계약은 수백억원의 돈이 걸린 ‘전쟁(錢爭)’이기 때문에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 싸움의 주인공은 스포츠 용품 천하를 놓고 수십 년에 걸쳐 전 세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온 나이키(Nike)와 아디다스(Adidas).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996년부터 12년간 나이키 로고가 들어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나이키가 대한축구협회와 축구용품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키가 1996~1997년과 1997~2002년에 이어 2003년부터 5년간 맺은 계약기간이 2007년 12월 31일로 만료된다. 계약 종료 3개월 전인 9월 말까지 대한축구협회는 우선 협상권을 갖고 있는 나이키와 재계약을 맺을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우선 협상기간이 지나면 대한축구협회는 다른 업체들과도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이 경우에도 나이키는 다른 업체들의 제시 조건을 살펴보면서 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유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아디다스도 ‘충분한 실탄’과 함께 획기적인 한국축구 발전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각 국 대표팀의 용품 스폰서 계약 규모는 지난해부터 폭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해 8년간 150억엔(약 1221억원)이 넘는 액수에 기존 스폰서인 아디다스와 재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벌 나이키가 집요한 공세를 퍼붓자 지난번보다 규모가 배 이상 커진 것이다. 지난 8월 독일축구협회(DFB)는 나이키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8년간 5억 유로(약 6407억원)의 제의를 뿌리치고 50년간 후원해온 아디다스와 계약을 연장했다. 아디다스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는 2억 유로(약 2563억원)를 대표팀에 지원하고, 독일 전역 축구장의 신축과 보수에 재정 지원을 하는 조건이었다.

    나이키는 1997년 12월 대한축구협회와 5년간 380억원(현금 130억원과 물품 및 기타)의 계약을 맺었고, 2003년부터는 5년간 약 500억원(현금 170억원과 물품 및 기타)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 이번 계약 규모는 얼마나 될까. 대한축구협회는 정몽준 회장의 임기가 2008년 말로 끝나기 때문에 훗날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장기 계약은 곤란하고 시장의 합리적인 가격 수준에 따라 계약을 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계약 기간 4~5년에, 현금 220억~300억 원을 포함해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가 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그만큼 양측 입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일본과 중국대표팀이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는 상황에서 한국마저 놓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 있다. 아디다스는 글로벌 본사까지 ‘한국에서 축구대표팀은 축구 그 이상의 존재’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푸마(Puma)를 포함해 다른 브랜드까지 뛰어든다면 베팅 액수는 더 크게 뛰어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도 나이키는 박지성·설기현·이영표·이동국을, 아디다스는 김남일·조재진·김두현·이호 등에 대해 개별후원을 하고 있다. 올 4월에는 박지성을 놓고 기존 스폰서인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경합해 박지성이 2019년까지 12년간 나이키와 약 100억 원대의 계약을 하기도 했다. 개별 후원은 대표급 선수라도 연간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현금과 물품 포함)까지 천차만별이다. 아디다스는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 FC 서울 등 프로팀에 후원을 하고 있다.

    용품 스폰서는 아니지만 국내 기업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큰 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5~2006년 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유니폼에 ‘삼성 모바일’을 표기하는 것을 포함해 5년간 5000만 파운드(약 950억원)의 공식 후원 계약을 맺었고, LG전자는 최근 역시 프리미어리그 팀인 풀햄과 ‘구단 사상 최고 액수’라고 발표된 조건으로 2010년까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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