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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자]쏟아지는 지수들, 알고 보면 돈돼!떠들어볼만한 얘기 2007. 8. 6. 15:42
"블룸버그 워터지수 좀 알려주세요."금융 전문가들조차 잘 알지 못하는 이런 생소한 지수에 대한 정보를 찾는 일반 투자자들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금융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이전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각종 지수에 수익률을 연동시킨 해외 펀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지수 움직임과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는 까닭에 이런 상품 투자자라면 기초자산인 지수가 어떻게 산출되고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잘 파악해야 할 필요성이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워터지수'는 전 세계 수자원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이른바 '물펀드'가 대중화하면서 일반인에게 알려진 지수다.
이 지수는 경제 전문 미디어인 블룸버그가 미주대륙과 아태 지역,유럽 지역의 수자원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토대로 산출한다.
삼성증권의 물펀드는 이 지수를 벤치마크(수익률 비교의 기준이 되는 지수)로 활용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7월 블룸버그 워터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을 판매했다.
또 이와 유사한 개념의 'S&P글로벌워터지수'는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S&P가 산출하는 지수다.
산은자산운용이 내놓은 물펀드는 이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각종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지수도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도쿄 리츠지수'는 도쿄증권거래소가 발표한다.
삼성의 'J리츠펀드' 등이 이 지수를 기초로 만들어진 상품이다. 도쿄거래소 홈페이지(www.tse.or.jp)에 들어가면 매일 매일 지수 흐름을 알 수 있다.
'FTSE 리츠지수'는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사가 발표하는 글로벌 리츠지수로 세계 리츠 업계 동향을 반영한다.
'글로벌 리츠' 펀드는 주로 FTSE 리츠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DSL 투자자라면 '유로STOXX50'지수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이 지수는 미국 다우존스사가 17개 서유럽 국가 대표기업 50개 종목을 기초로 해서 산출한다.
유럽의 대표적인 우량 기업 주가 동향을 알 수 있는데 최근 국내에서 나온 상당수 DLS는 이 지수와 수익률이 연계돼 있다.
다우존스나 S&P500,닛케이225,항셍 등 주요 국가의 주가지수 외에 이처럼 새로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 쏟아지면서 투자 상품 가입시 수익률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더욱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어떤 상품인지도 모르고 가입할 경우 자칫 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파생상품의 경우 펀드 판매 담당자도 수익구조를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가입시에는 관련 자료와 리스크 요인을 잘 챙기는 게 투자 성공의 요령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여러 지수를 조합해 수익률을 결정하는 펀드도 늘어나고 있어 해당 지수 흐름을 잘 파악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외국계 P사가 운용하는 원유 관련 파생상품 펀드는 'DBRCL'(도이치뱅크 크루드오일 인덱스 익세스리턴)이라는 지수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지수는 WTI(서부텍사스 중질유)의 최근월물과 차기월물 간 가격차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WTI 가격이 오르더라도 최근월물과 차기월물의 가격차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수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이런 점을 잘 이해하지 못한 채 펀드에 가입하고 결국 수익률이 악화하자 판매사 및 운용사와 분쟁을 겪기도 했다.
또 일부 펀드 상품은 아예 객관적인 벤치마크 지수가 없는 경우도 있다.
한국투신운용과 우리CS자산운용 산은자산운용 등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이른바 '럭셔리 펀드'(명품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만한 지수가 없으며 도이치투신운용이 내놓은 농산물 펀드도 이와 상황이 비슷하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은 MSCI지수와 콜금리를 결합해 독자적인 벤치마크 지수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지만 객관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리츠 상품 중에도 아시안 리츠는 객관적인 벤치마크가 없다.조완재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몇몇 국가를 조합해 투자하거나 몇 개 섹터에 투자할 경우 성과평가 지표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며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한 펀드가 나오고 있는 만큼 기초자산이나 벤치마크가 무엇인지 반드시 따져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참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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