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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글] 페이스북과 유튜브 이후 가장 매력적인 소셜 서비스 - 핀터레스트 & 소셜 큐레이션(SKT Inside 5월호/1편)
    웹과 IT 서비스/소셜 Social 2012. 5. 3. 07:00

    오랜만에 기고글 요청을 받아서, 200자 원고지 100장의 분량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내용을 써내려갔습니다. 그렇다고, 기고글 요청 분량이 그정도 되었다는 것은 아니구요. 제가 기고글 요청서의 내용을 잘못 파악해서 엄청난 양을 써내려 간것이 화근! 원래 200자 원고지 15장 분량인데 제가 숫자를 잘못 카운트 했던 것이 화근이었더군요.

    암튼 각설하고 ... 5월달 SKTelecom Inside 사내보에 실리는 글의 전문은 매우 간략하나, 막상 써내려간 100장 분량의 글을 3편에 걸쳐 나누어 포스트 하려 합니다. 주제는 '핀터레스트' 인데요. 기업의 입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와 함께, 서비스에 대한 과거 - 현재 - 미래를 볼 수 있는 글로 편집해서 3편의 글을 모두 본다면, 핀터레스트에 대해서 개론 부분은 파악하시기에 충분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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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과 유튜브 이후 가장 매력적인 소셜 서비스 - 핀터레스트 & 소셜 큐레이션

    올해로 15번째 행사를 갖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South by Southwest) 에서 소셜 미디어 서비스 이자 IT 스타트업 기업에게 시상하는 남다른 영예가 있다. 일명 '인터랙티브 어워드'로 작년 말에 이어 올해에도 꾸준하게 인기를 받는 서비스에 한하여 주는 특별한 영광으로 "Breakout Digital Trend" 부분에 핀터레스트(Pinterest)가, "Social Media"에는 스토리파이(Storify)에게 최종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이미  수상 여부가 결정되었을 정도로 두 서비스들은 소셜 미디어 트렌드에 입각해서 잘 갖춰진 소셜 큐레이션 개념이 접목된의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다.


    이미 국내 사용자들에게 잘 알려졌고, 페이스북의 여성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핀터레스트, 사진을 중심으로 한 소셜 큐레이션의 영역으로 대표되는 서비스이다. 최근에는 채용, 제품 판매 및 뉴스 서비스로 영역을 한단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또한 지난 SXSW를 통해서 핀터레스트는 개인 프로필 영역을 개편한다는 메시지를 CEO가 직접 언급하여 개편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을 대폭 받기도 했다. 현재까지 누적 핀터레스트 사용자는 페이스북을 넘지 못하고 있으나 일일 생산되는 콘텐츠 수에 있어서는 페이스북 보다 앞서고 있다. 너무나 잘 나가는 서비스 인지는 몰라도 핀터레스트의 완벽한 Copycat인 Pinspire가 나와버려 사용자들간에 혼선이 발생할 수 있으나, 앞으로 핀터레스트와 같은 서비스가 어떻게 성장하고, 사용자들에게 활용될지 두고 봐야 할것이다.

    버티컬 서비스로 정리되는 핀터레스트, 그리고 소셜 큐레이션

    몇해전부터 SXSW Interactive에서는 많은 소셜 미디어 연관 서비스 및 스타트업 들이 있었지만, 결국 선택의 몫은 사용자에 맞춰지고 있다. 그 의미는 곧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 생산과 유통이 모바일 - 웹으로 단일화 되면서 커뮤니케이션의 방법론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SXSW에서 부각되었던 다양한 소셜 커뮤니케이션, 새로운 소셜 미디어 개념, 소셜 커뮤니케이션 방법론 진화는 2012년 국내 기업 차원의 소셜 미디어 활동 방향을 정하는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핀터레스트와 같인 소셜 서비스 2세대로 불리는 버티컬 서비스의 방향과 소셜 큐레이션을 중심으로 향후 달라질 기업의 홍보 및 마케팅 관점의 변화를 살펴보자.

    하드웨어 인프라에서 소프트웨어 인프라 확장, 소셜 네트워크로의 파생적 효과

    2010년은 트위터가 전세계 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을 뒤흔들었던 대표적인 시기였다. 국내 기업들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도입한 트위터는 눈에 보일만큼의 효과를 주지는 못했지만 트위터 채널 스스로가 기존 올드 미디어(대중매체)가 가지고 있단 일방적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을 뛰어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주었다. 이 부분은 누구나 인정할 포인트다. 하지만 트위터에 대한 학습은 2010년내에 매우 빠르게 마무리 되었고, 2011년이 시작되기도 전에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서 페이스북 중심의 '네트워크' 임팩트를 가져오게 된다.

    특히 PC화면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 모바일 웹을 접근할 수 있는 방법 자체가 그 여파를 더욱 지속, 파급시킬 수 있었다는 데에 '페이스북 이펙트(Effect)'는 무시할 수 없는 개념론이 되어버렸다. 국내 트위터 실제 사용자 수가 6백만을 넘어서고 있고, 페이스북 사용자도 거의 비슷하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사용자에게 있어서 트위터, 페이스북 이외의 새로운 경험 요소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무료 메신저, 카카오톡의 등장이었던 것이다.

    공신력있는 설문을 통해서 이뤄지지 않은 내용이지만, 스마트폰 구입 사용자의 50% 이상이 카카오톡을 지인과 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는 설문 결과를 본적이 있다. 오히려 트위터/페이스북 등의 소셜 네트워크/미디어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 스마트폰 구입을 하기 보다는 '카카오톡'과 같은 무료 메신저 서비스를 '지인'과 활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는 것은 일상의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적 의미에서 그 중요성이 남달라 보인다. 이에 국내외 카카오톡 가입자수는 공식적으로 밝힌 숫자가 4천만명을 넘어서고 있고, 경쟁 서비스인 마이피플은 카카오톡의 3분의 1수준의 중복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 되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마이피플. 현존 시대에 있어 '네트워크' 개념은 소셜(social)을 시작으로 무료 메신저(messenger)로 이어지는 네트워크 순수의 "친구(friend)"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다각적인 네트워크 배경을 토대로 보았을 때 친구의 개념에 접근하여 네트워크 채널을 확장하는 개념인 소셜 셰어링(Social Sharing) 서비스의 등장은 그 SNS 시대의 다음(Next)를 생각해주는 포인트가 된다. 여기서 필자는 소셜 네트워크의 파생적 효과로 명명하고자 한다.

    소셜 네트워크의 파생적 효과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별개로 사용자의 소셜 네트워크 경험을 3S1T라 정의한다. 3S1T는 도입(Start) - 학습(Study) - 사용(Stable) - 정체(Tired) 로 이어지는 단계로 웹 1.0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미디어 1세대 부터 웹 2.0의 미디어 2세대, 그리고 최근 부각되고 있는 콘텐츠 중심의 사용자 중심의 미디어 생산 시대인 미디어 3세대는 소셜 셰어링의 기본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 이는 즉 최종 단계인 정체(Tired)기가 지금의 단계이기도 하다.

    이미 해외에서는 2006년부터 시작되어 파도의 시발점이 뒤늦은 쓰나미로 아시아, 특히 한국 시장에 몰아쳐 오면서 매우 빠르게 도입,'사용자의 피곤함'을 인식하고 있는 중이다. 이미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UI(User Interface-유저 인터페이스) 등의 변화를 주었지만, 본연의 서비스에서 주고 있는 서비스의 이점 보다는 더욱 새롭고, 제한적인 친구들과의 대화를 하고 싶어하는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햇던 것이다. 부족함 들이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소셜 셰어링 서비스 들은 점차 그 모습을 달리하여 '지인 네트워크'를 넘어서는 파생 서비스로 변화되어 사용자들의 피곤함을 점차 씻어주고 있다. 그것이 바로 SNS의 파생, 버티컬 서비스로의 변화인 것이다.



    소셜 셰어링(Social Sharing)서비스에서 소셜 큐레이션, 버티컬 서비스로의 발전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장점 중의 하나는 바로 사진/동영상을 촬영하여 내 지인이나 친구와 공유하고, 트위터/페이스북에 업로드 하여 친구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서비스 본연의 기능에 소셜 네트워크/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API를 덧붙여 파급시킨 인스타그램(Instagram), 패쓰(Path), 스탬프(Stamped) 등의 해외발 서비스, 저스팟(Juspot), 두포크(dofork)와 같은 국내발 서비스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파생 서비스인 '소셜 셰어링'서비스 출연은 기존 소셜 네트워크/미디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기존 사용자에게 있어서는 미지의 세계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이자, 또 다른 세계로의 여행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에는 100% 스마트폰의 기능 구현 및 사용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예전에는 웹이 시작이었다면, 이제는 점차 모바일 우선 전략으로 바뀌어가는 트렌드를 여기서 볼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분명,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페이스북, 트위터 친구/팔로워 등을 토대로 증가될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그 속에서는 사용자의 기존 SNS 서비스의 피로감을 어떻게 극소화 하고 기존 소셜 네트워크/미디어 서비스에서 제공해주지 못한 영역을 뛰어넘느냐 하는 것에 있을 것이다. 당연히 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과 서비스 본연의 특성과 기능은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자 스스로 탐색하고, 선별 사용해야 한다는 전제가 뒷받혀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본연의 주제를 이야기해보자. 소셜 셰어링의 시작은 큐레이션(필터링)에 기본한다. 큐레이션은 사용자 본연의 역할에 그 초점을 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에 존재하고 있는 수억만가지의 미디어, 콘텐츠를 얼만큼 사용자 스스로 걸러내고 필요한 정보만을 공유, 저장하느냐 하는 것은 이제 서비스를 떠나 사용자 스스로 구별해야 하는 '몫'으로 남게 되었다. 제품이 잘 팔리려면 제품 본연 스스로의 가치와 기능, 특성이 잘 갖춰줘야 했던 시대를 떠나 사용자 스스로의 비판과 검증, 필터가 중요해지는 시기가 된 것이다.

    소셜 셰어링은 이제 많은 사용자들의 경험을 통해서 평가받고 있다. iOS,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경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진입단계이고 부족한 것을 보완할 때이다. 사용자 스스로 느끼는 소셜 네트워크/미디어 활용의 피로감은 모두가 다르고 극복의 시기다 다르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물론 트위터/페이스북 개발자/기획자 스스로 고민할 부분이지만, 보다 더욱 재미있고 공유를 할 수 있는 경험요소는 늘려가야 할 것이다.

    일련의 사례들을 보았을 때는 2012년이 격변기로 볼 수 있다. 소셜 미디어 파생 서비스 - 버리컬 서비스(Vertical Service) - 라 하여 현재의 트위터나 페이스북 네트워크를 넘어서기 위한 다음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을 정도이다. 이미 서두에서 언급을 했을 만큼 2011년 8월에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런칭한 이후 9월 이후로 방문자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통계 결과, 그리고 현재 누적 방문자수가 1천 1백만을 넘어 그 이상을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당연한 사례가 되는 핀터레스트(Pinterest)는 현재의 소셜 미디어 채널이 주는 대안이면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핀터레스트에 대해서 몇가지 배경설명을 잠깐 알고 넘어가자.

    먼저, 최근 온라인 서비스의 급상승 키워드인 '큐레이션(Curation)'을 이야기 해보자. 큐레이션은 단순한 온라인 서비스의 트렌드가 아닌 미디어의 발전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매스 미디어 중심의 미디어 1.0, 블로그와 개인 미디어가 탄생한 미디어 2.0를 지나서 미디어 3.0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 3.0의 중심에는 큐레이션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큐레이션이 블로그와 SNS 중심의 '소셜'과 접목되면서 '소셜 큐레이션'으로 재탄생 되고 있다. 개인이 접해야 할 정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즉, 소셜 사용자들은 휘발성 정보 중 필요한 내용을 저장하거나 정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생겼다. 이런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면서 정보 길라잡이를 해주는 서비스가 바로 큐레이션, 소셜 큐레이션으로 그 의미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큐레이션 서비스가 등장했고 의미있는 가치를 만들었지만 대중적인 주목을 받는데 실패하였다. 하지만 그 실패의 역사 속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는 서비스가 있었다. 바로 핀터레스트(Pinterest) 였다.

    최근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서비스인 핀터레스트(Pinterest)는 2012년 3월까지 온라인 방문 건수 총 1억441만건(출처 : 익스페리언 마케팅 서비스 보고서)을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는 페이스북(70억 1296만건)과 트위터(1억 8218만건)에 이어 SNS 중에 3위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2011년 8월에 첫선을 보인 서비스에 불과하지만 아주 놀라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핀터레스트 가입자가 3월 말 기준 약 1700만명으로 페이스북(8억여명)과 트위터(5억여명), 링크드인(1억3500만여명) 등에 비해 턱없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록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 대단한 서비스임이 분명할 것이다. 2012년 4월, 포브스는 핀터레스트의 기업가치를 77억달러(약 8조7000억원)로 추정했다.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 이후 또 다른 M&A 서비스 타겟으로도 충분할 만큼 그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2011년 9월 부터 12월까지 순방문자수가 429% 급증했다는 것! 또 한가지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또는 포럼/웹사이트와 연결되는 트래픽 유입/발생에 있어서 페이스북 > 유튜브 > 트위터 > 야후 서비스(전체) > Pinterest 순으로 동년 10월에 선보인 구글 플러스 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미국의 포털서비스 역할을 해주는 야후 다음으로 핀터레스트가 사용자 들의 활용면에 있어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심에서는 남녀의 성비도 매우 중요한 내용임을 차지할 것이다.

    이미 해외의 통계 자료나 분석자료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내용이지만, 페이스북의 남성/여성 비율에서 여성이 높다는 것, 그리고 트위터의 대화 대부분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들을 꼬집었을때 앞으로의 Pinterest가 가지고 갈 타겟은 어디로 갈지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기존의 많은 서비스들이 남성 사용자들에게 관점을 두고 시장의 인기를 좌지우지 했다면, 현재의 버티컬 서비스에서의 관점은 분명 달라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핀터레스트를 바라볼 때의 관점은 처음부터 끝까지를 순서대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 있다. 닷컴 버블 이후였었던 10년 전의 서비스 기획자들은 매뉴얼부터 만들어야 했지만 지금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무엇으로 다가갈 것인지만 고민하면 되는 부분이 중요하다. 이제는 직관의 시대가 왔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핀터레스트는 서비스의 '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내가 생산한 콘텐츠를 '봐주는 것'이 우선인 서비스로 포지셔닝 되고 있는 것이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이용할 것이냐'를 두고 고민하는 부분을 뒤짚는 역발상인 셈이다.

    그럼 여성 사용자 관점에서 풀어보도록 하자. 사용자들의 대부분은 콘텐츠를 보고나서 읽고 그리고 (자신이) 반응할지 말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 순서는 (인간)인지의 순서로 시작되어 행동하게 되는 과정으로 이성의 영역이 아닌 감성의 영역으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다. 핀터레스트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여성의 사용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남성 13%, 여성 87%의 비율이 사용자 형태를 대표하고 있다. 시장 소비에 있어서도 여성 고객들의 파워를 무시할 수 없는 것처럼 소셜 네트워크의 성장세에도 절대적으로 여성의 지인 네트워크가 추천과 관심의 공유를 이끌어 낸다고 해도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이제는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가는 부분이 있지만 네트워크의 복잡성, 기능성, 활용성 등은 이성의 영역으로 제한되기에 충분하다. 얼마나 감성의 영역을 잘 포장하고 접근하느냐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마케팅/홍보 방법론도 재탄생될 것으로 보인다.

    핀터레스트는 한가지에 집중하고 있다. 그것은 여성들의 몰입과 확산에 있어서 네트워크 반응이 남성보다 우월하다는 점이다. 즉 소셜 네트워크는 정보의 영역이 아닌 수다, 이야기, 잡담의 영역이고 수다의 시간에서 핵심 의미들을 뽑아 내는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내는 여성들의 활동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되도록 서비스는 단순하며, 쉽게 공유하게 만들고 퍼나를 수 있는 도구를 마련했던 것이다. 그만큼 서비스는 이뻐야 하고, 군살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입증할 만큼 단순했던 것이다. 여성들의 구미를 더욱 자극했던 것은 디자인 및 감성의 중요성 이었다. 남성들은 정보에 민감하고, 정보 속에서 의미를 최대한 자랑하고 싶었다면, 여성들은 공감하고, 공유하고, 내가 가진 콘텐츠는 특별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공통 요소를 잘 반영했던 것이 여성 사용자들의 증가에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일련의 사례로 본다면, 구글 플러스가 아닐까 한다. '구글'이라는 특정 영역의 서비스에서 탄생된 구글 플러스,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고, 얼마나 순식간에 시들어졌는지 알수 있다. 그 중심에는 남성, 얼리어답터, IT 서비스/개발자 중심의 정보 소비자들만 있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핀터레스트와 완전 대조되는 점이다.

    좀 더 핀터레스트가 여성 사용자에게 집중될 수 있었던 환경과 배경을 설명하고자 한다. 지금부터 핀터레스트를 사용하는 여성 사용자 관점에서 접근해보자.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여성 사용자에게 있어서 감성의 영역은 쇼핑을 하는 패턴에서도 이해할 수 있다. 여성 고객/사용자는 쇼핑이 '목적'아 아닌 스트레스 해소와 시각적인 만족감을 원한다. 그렇게 표현, 해석되고 있다. 스트레스 해소 이외에도 자기 만족에 대한 표현을 위해서 '시간'을 소비하는 것에 대해 부담 없이 소비하곤 한다. 여성의 쇼핑 집중 시간을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핀터레스트와 연결지어 보자.

    핀터레스트는 이미 국내 사용자들의 참여에 있어서도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아마도 여성 사용자, 콘텐츠가 매우 다양하다는 입소문이 반영된것 같기도 한 내용인데, 또 하나의 이슈는 기업의 브랜드 들이 핀터레스트를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것. 일례로 2월의 뉴욕 패션 위크(NewYork Fashion Week)의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핀터레스트로 공유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아마도 콘텐츠 활용에 대한 진입장벽도 낮고, 사진 및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하는데 있어 손쉽게 공유 및 뷰잉이 가능한 이유가 적절하게 접목된 것으로 생각된다. 즉 핀터레스트의 매력은 이미지, SNS의 대세에 발맞춰 이미지 기반 콘텐츠 소비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화된 서비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체류시간을 오래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핀터레스트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최근 모바일과 웹 서비스 창출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꼭 여성에게만 국한 된 것은 아니지만 퀄리티 높은 이미지중심 서비스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서비스로 다양한 분석 정보를 봐도 철저하게 여성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업데이트 되는 컨텐츠의 7~80% 이상이 여성 중심의 컨텐츠로 수공예나 조리법, 패션 및 스타일, 웨딩 드레스, 집안꾸미기 등의 사진 정보가 노출/공유되며 잡지보듯 컨텐츠를 이미지 중심으로 소비 후 실제 구매 동기가 발생할 시 해당 경로를 클릭해 웹사이트로 이동하게 가능하게끔 핀터레스트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모든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업데이트 하고 접근하는데 있어 매우 접근성이 높다. 핀터레스트 내에서 제공하는 카테고리 들은 홈데코, 패션 및 음식 관련 사진 콘텐츠에 많은 사용자들이 흥미를 느끼고 있고, 유독 눈에 띄는 통계치는 전체 사용자 중에 58%가 여성 사용자, 그리고 25세에서 44세의 사용자 층이 59%에 달할 정도로 주로 소셜 미디어 사용 연령에 근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영향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연관 서비스는 물론 페이스북의 소셜 그래프의 영향이 압도적이다. 페이스북의 사용자 중 월 9백만 사용자들이 핀터레스트로 유입되고, 그중 97%에 해당하는 여성 사용자들이 핀터레스트 사용자 층을 두텁게 할 정도로 페이스북과 핀터레스트 간의 상호 교류는 사용자 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주고 있는데 있다. 보이지 않게 추천과 친구 맺기를 통해서 사용자의 유입은 지속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핀터레스트를 써봤다면, 리스트 노출/클릭후 (개별) 이미지 페이지를 본뒤 다시 클릭해 해당 이미지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이동하게 되어있는데, 이 프로세스를 하나 하나 밟아가다 보면 모두 이미지를 최적화해 표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 철저하게 '이미지 서비스'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이미지에 최적화 되어 있다. 이것은 핀터레스트의 성공요인 중에 하나일 것이다.


    - 다음 내용은 2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

    * 본 내용은 SKTelecom Inside 사내보 5월호에 실린 내용(요약본)의 전문을 기재한 것입니다.

    * 본 내용의 저작권은 1차적으로 저에게 있으며, 출판물에 대한 저작권은 SKT에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새우깡소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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