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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대표팀 홍명보―서정원 체제 구축
    떠들어볼만한 얘기 2007. 8. 1. 13:59
    홍명보(38)가 차기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올림픽 대표팀 코치로는 유럽에서 플레잉코치와 선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서정원(37)이 유력하다.

    ★김호곤 "감독 안 하겠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1일 “홍명보 코치와 함께 유력한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김호곤 협회 전무가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지 않겠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홍 코치 말고는 현재의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을 잘 아는 제3의 인물이 거의 없어 홍명보 감독 체제로 가기로 사실상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학범 성남, 장외룡 인천, 조광래 전 FC 서울 감독과 이상철 2004 아테네 올림픽 코치 등은 당장 뛰어야 할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과는 거리가 있어 우선 후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호곤 전무는 “그동안 곰곰히 생각했다. 훌륭한 후배가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선배가 후배의 앞 길을 막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협회 전무로서 대표팀 지원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소임”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지금의 올림픽 대표팀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홍명보 코치”라고 덧붙였다.
    홍명보의 가장 큰 경쟁자였던 김 전무의 양보로 올림픽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은 속도를 내게 됐다. 협회 기술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비공개 회의를 갖고, 후임 감독 발표 시기와 코치 등 올림픽 대표팀 지도부 구성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해외에 머무르고 있는 정몽준 회장도 홍명보 감독으로 가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위는 이날중 홍명보 코치에게 전화를 걸어 감독 수락 여부를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홍명보-서정원 체제 유력
    후임 코치로 서정원이 거론되고 이유는 모두 3가지. 첫번째는 서정원의 유럽 경험인데 서정원은 오스트리아 SV잘츠부르크에서 2005년 선수 겸 플레잉 코치를 지냈다. 서정원은 2005년 SV리트로 팀을 옮긴 뒤에도 최근 은퇴할 때까지 2년간 플레잉 코치를 겸직했다. 서정원은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수원 삼성에서도 플레잉 코치를 한 경험이 있어 국내외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두번째는 서정원이 공격수 출신으로 수비수 출신인 홍명보와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다. 베어벡 감독의 사퇴를 불러온 직접적 원인이 공격력 부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럽 프로팀 공격수들을 대상으로 공격 전술과 움직임 등에 대한 지시를 내려본 적이 있는 서정원의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마지막은 홍명보가 87학번이기 때문에 코치로 선임할 만한 후배가 많지 않다는 현실적 이유다. 홍명보와 서정원(88학번)은 고려대 1년 선후배 관계로 대학-대표팀을 포함해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서정원 "코치로 일하고 싶다"
    서정원은 “내가 그런 중책을 맡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후배 선수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서정원은 이번달 유럽으로 건너가 지도자 연수를 받기로 했던 계획과 관련해서는 “12월부터 시작되는 겨울 연수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공백기간이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22일부터 시작되는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전은 11월21일 끝난다.
    압신 고트비 코치는 이란 프로팀 감독을 고려중이고, 코사 골키퍼 코치는 서정원과 2003년 수원 삼성에서 함께 생활한 적이 있다. 따라서 홍명보가 감독으로 최종 임명될 경우 서정원 코치(공격), 코사 코치(골키퍼) 체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수비 부분은 홍명보가 계속 맡아도 큰 무리는 없다.
    협회의 다른 고위 관계자는 “코치 선임은 감독 의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홍명보가 서정원을 추천할 경우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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