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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블로그]버터플라이_줄리앙과 엘자의 천진난만 우정스토리
    떠들어볼만한 얘기 2009. 1. 13. 09:43
    몇일전 "벼랑위의 포뇨"를 본 후 잠깐의 미소와 아름다운 색채가 담긴 애니메이션에 매료된 느낌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시원치 못한 느낌을 가지고 월요일을 맞이했죠. 왜냐구요? "벼랑위의 포뇨"가 주말 시간에 본 영화였다는 것이니깐 말입니다. 가슴 속에 남은 것은 스토리보다는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느꼈던 색채였습니다. 많은 것을 얻지 못했죠.

    1월이 찾아온 2009년, 그리고 셋째주가 시작되는 날
    많은 설레임을 가지고 스폰지하우스 중앙을 찾았습니다. 평소에 프랑스에 대한 많은 동경과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위드블로그에서 본 영화 정보와 씨네21의 영화정보를 모두 종합하여 발걸음을 옮긴지라 기대를 가지고 갔지요.

    예상보다 조금은 늦은시간, 영화 상영 5분전에 도착하여 극장으로 들어가니 많은 분들이 와계셨더군요. 전주국제영화제 최고인기상까지 받은 작품이라서 이리 많이 오셨나? 당초 생각보다 영화의 시작은 쥐도새도 모르게 시작되었습니다. 어떠한 광고도 없이 배급사의 타이틀을 시작으로 영화는 그렇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전형적인 프랑스 일반 도시의 주택가 거리를 배경으로 시작된 "버터플라이" 공동주택, 아파트의 위 아래층을 두고 시작된 나비수집가 줄리앙과 맹랑소녀 엘자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부딪히게 되었죠.

    평소 어머니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엘자는 방과후 마중을 오겠다던 어머니를 기다리다 저녁시간을 꼬박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죠.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갈팡질팡하며 매일밤을 그렇게 보냅니다. 한창 사랑받을 시기에 그렇게 혼자서 밤을 지새우고, 평소 농구에 관심이 많아 엘자는 농구공에 자신의 답답함을 해소합니다.

    엘자가 그렇게 농구공을 가지고 놀때 아래층 줄리앙은 잠을 설쳐가며 밤을 보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던 차에 엘자는 학교근처 카페에서 온종일 어머니를 기다리다가 줄리앙과 우연히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줄리앙의 집에서 나비를 보게 되고, 나비에 많은 시선을 갖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나비를 통해서 줄리앙과 엘자는 만나게 됩니다.

    아마도 이 영화의 제목만큼이나 나비가 주는 줄리앙과 엘자와의 관계는 많은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바로 우정, 이야기, 그리고 사랑에 대한 해석이라고 할까요?

    환상의 나비 "이자벨"을 수집하기 위해 여행에 나선 줄리앙. 줄리앙의 자동차에 몰래 숨어든 천진무구한 어린 소녀 엘자의 웃음넘치는 맹랑여행이야기.

    우연히 엘자는 줄리앙의 "이자벨"나비 수집 여행에 무전여행으로 동승하게 됩니다. 차를 몰래 얻어타고 따라갔지만 줄리앙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엘자는 애써 내색하지 않으며 특유의 말로 할아버지 줄리앙과 친한 사이로 발전시키려 하지요. 어찌보면 서로 기름과 물 같은 관계의 둘 사이가 그렇게 가까워지고 있나 봅니다.

    버터플라이 영화정보(씨네 21)


    나비 "밀렵꾼"이기 보다는 자연을 더욱 아름답게 보여주려 했던 줄리앙과 그를 지켜본 엘자

    학교와 집만을 오고 가던 엘자에게 줄리앙과 함께 한 나비 수집 여행은 많은 것을 보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지요. 산을 보고 자연의 들판, 나무의 애벌레를 통해서 자연을 알고 줄리앙의 시선에서 본 자연과 어린 소녀 엘자로부터 보게되는 자연이 서로 교차되면서 스크린 속 자연은 그렇게 펼져집니다.

    "믿음 없인 사랑도 없다"

    "자유.박애.평등. 말은 좋지만, 결국엔 모든 것이 평등하지 못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할아버지와 아이의 노랫말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아래의 M/V 참조)


    나비(butterfly)를 통해 우정의 거리는 점차 좁혀져간다.

    호기심 어린 엘자에게 줄리앙은 나비를 통해 세상의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자신이 왜 "이자벨"을 찾게 되고 찾아나서게 되었는지를 우연히 말하게 되고 그것을 통해서 더욱 줄리앙의 나비 수집에 대한 애착을 알아가는 모습들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특히 나비라는 존재가 둘 사이의 알수 없는 거리를 또 한번 확인시키고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줬나 봅니다.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나비들(그렇게 많인 소개는 되지 않았습니다만)이 스크린을 장식할 줄 기대를 했지만 "이자벨"의 배경에 너무나 쫓기다 보니 가려진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이자벨을 찾게 되고, 이자벨의 부화 과정을 통해서 그동안 찾지 못했던 "사랑"에 대한 애착, 사랑의 소중함을 엘자와 줄리앙은 깨닫게 되죠. 자신들의 찾던 이자벨은 멀리 있지 않았고, 가까운 곳에서 많은 관심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을 나비 수집 여행이 끝나고 돌아와서야 새삼 알게 됩니다.(영화를 봐야만 알 수 있는 전체 스토리 인 것 같아요)


    버터플라이 M/V


    Butterfly Credit


    엘자의 장난스러움은 줄리앙을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버터플라이를 보다보면 엘자의 천진난만한 어투에 관객들이 웃고, 버터플라이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엘자와 줄리앙의 대화 한마디 한마디가 프랑스적 문학관을 그대로 보여지게 해주었습니다. 자연스레 친함을 내색하지 않으려 했으나 엘자의 노력으로 줄리앙은 무전여행으로 함께한 엘자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서로의 "사랑"에 대한 부족함을 스스로 치유하게 되는 과정을 얻게 되죠.

    엘자의 맹랑스러움이 결국, 사랑의 부족함을 알아가는 중요한 과정의 하나로 펼쳐집니다. 참으로 엘자는 언변의 달인다웠고, 줄리앙의 맞수는 대단했습니다.(꼭 영화를 보셔야 알아요. 엘자의 언변이 대단했거든요)


    가족의 사랑, 그 소중한 아름다움에 대하여.

    엘자의 외로움은 줄리앙의 나비를 통해서 풀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줄리앙의 과거를 통해서 서서히 알려지게 됩니다. 왜 나비를 수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수집이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엘자가 아니었다면 알수 없었겠죠. 엘자는 평소 어머니와 함께 할 수 없던 시간을 엘자와 줄리앙의 여행을 통해서 재해석 됩니다. 16살에 임신한 어머니의 이야기와 엘자의 탄생에 대한 배경, 그리고 줄리앙의 조언. 어떻게 보면 맞지 않겠지만 인간이 느끼는 외로움은 가족을 통해서, 그리고 친구와 함께 지내면서 서로 상호 보완, 발전해나간다는 메세지를 버터플라이에서 해석하고 전달해주는 것 같네요.

    버터플라이, 차가워진 우리들의 마음을 훈훈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준 한편의 영화

    그렇게 버터플라이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주며 사랑에 대한 희망찬 메세지를 남겨주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좋은 영화 한편, 버터플라이를 추천하고 싶네요.

    P.S)
    2002년 프랑스에서 개봉된 영화 "버터플라이 - LE PAPILLON". 영화속 배경은 2002년, 개봉은 2009년이 되었지만 주인공 엘자는 지금쯤 훌쩍 커버린 소녀가 되어있겠죠. 하지만 "줄리앙"으로 나온 할아버지는 2007년 고인이 되셨다고 합니다. 그분의 "안돼!(Nung)" 라고 말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버터플라이
    감독 필립 뮬 (2002 / 프랑스)
    출연 미셀 셰로, 클레어 부아니흐, 프랑소아즈 미처드, 도미니크 마카스
    상세보기

    티켓링크와 스폰지하우스 중앙과 함께한 "버터플라이"리뷰는 위드블로그 영화 캠페인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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