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크에 참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오랜 연인,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나누는 사랑. 어떻게 보면 우리들이 생각하는 로맨틱한 사랑의 종착점이 없을 것만 같은 짧은 문장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성애라는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는 낮선 이야기들이 현실에서 이성과의 사랑에 함께 묻어져 간다면, 어떨까요?

이제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한국인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 가능할 것 같네요. 올해 2009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경쟁 후보작이었던 <헬로우 마이 러스>가 탄탄한 스토리와 이국에서나 가능할 법한 동성애의 사랑에 관한 달콤함을 배우 조안씨를 필두로 개봉을 했더군요.

"그게 어떻게 사랑이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과연 어떤 이야기 일지 궁금했지만, 10년간 갈고 닦은 남자친구가 2년간의 파리 유학길에 동성애자가 되어 돌아온 모습에 놀라고, 울고, 충격에 휩싸여 모든 것들을 잃고 마는 이야기. 영화를 보는 95분간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더군요.


헬로우 마이 러브
감독 김아론 (2009 / 한국)
출연 조안, 민석, 류상욱, 김민교
상세보기

<헬로우 마이 러브>, 내 남자친구의 또 다른 남자 친구라 해도 무방할 만큼 이색적인 "동성애"와 "연인과의 사랑"에 대한 스토리. 방송작가이자 라디오 프로그램 DJ역을 맡은 조안은 스크린에서 오랜만에 큰 웃음과 눈물, 그리고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었습니다. 2009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살펴봤던 그 작품 그대로, 또 한번의 조안을 만나보고 조안이 연기했던 호정을 다시 한번 느껴보았습니다.

*지금부터 이어질 내용은 일부<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다면, 브라우저 창을 바로 닫아주세요!


10년간의 사랑을 겪어온 호정, 그리고 내 남자친구의 남자친구

10년간의 사랑, 부모를 일찍 여윈 라디오 방송작가 겸 DJ 호정, 요리사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난 호정의 남자친구 원재. 그렇게 둘 사이에서 "사랑"이란 서로에게 10년이란 시간 동안 뗄수 없는 접착제 같은 시간이자 기다림, 함께한 추억이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해서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남자친구의 유학후 프로포즈를 기다리는 여인의 모습이지만, 방송작가이자 라디오 DJ로 화려한 연애 기술과 사랑에 대한 구구절절 달콤한 풀이를 내놓을때는 그 어떤 연인의 모습도 부럽지 않은 당당한 한 여인으로 나타납니다.


2년여의 시간동안 한남자만을 바라보는 호정, 그리고 몸은 떨어져있지만 마음만은 원재에게 있다는 것을 굳은 믿음과 발랄하고 일상에서도 노력하는 모습속에서 언젠가는 그 사람을 다시 만날꺼란 기대로 부풀어져 있었지요. 하지만 새로운 시간이 찾아옵니다. 원재의 유학후 귀국, 원재의 곁에는 하동이라는 훈남이 함께 찾아오고 그때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2년이라는 시간, 그리고 2년후 호정에게 멋진 프로포즈를 할것만 같았던 원재는 요리사가 되어 자신의 한옥집에 와인 레스토랑을 가꾸는데에 하동과 모든 시간을 보내버리고 맙니다. 일이 마치면 호정에게 놀랄만한 프로포즈를 하겠지 궁금해 하던 가족들도 답답한 마음에 원재를 떠보지만, 원재는 쉽게 사인을 주지 못하고, 하동과의 시간만을 보내버립니다.

여기서 원재와 하동의 역할, 그리고 원재와 하동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남자 둘이서 일을 하고 땀을 흘려가며 생활하는 모습에서 단지 의연한 사이이겠지, 유학길에서 원재는 요리사 공부를, 하동은 소믈리에 공부로 서로 잘 맞는 한편의 궁합이겠지 하지만, 스토리 전개상에서 이미 "동성애"라는 키워드를 암시하고 맙니다. 원재와 하동이 느끼는 눈빛에서 조차도, 그리고 "누나는 형에 대해서 얼마나 알아요?" 라는 하동의 역할 대사 하나하나에 하동과 원재에 대한 "동성간의 사랑" 전선을 관객들은 깨닫게 됩니다.


95분간, 호정-원재-하동의 삼각관계는 줄곧 다양한 구도에서 그려집니다. 원재와 하동의 동성애 모드를 확인한 호정, 그리고 호정이 울면서 원재에게 자신과의 10년간의 사랑을 재차 확인하는 그 순간까지 동성애와 이성간의 사랑에 대한 설익고, 농익은 동성애, 이성과의 사랑에 대한 구태연한 확인 작업이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헬로우 마이 러브>는 관객들에게 덜 익숙한 동성애에 대한 사회 시각을 부드럽게, 스크린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주려 했던 것입니다. 특히 동성애의 원인, 복선을 원재는 요리사, 하동은 소믈리에 라는 프랑스 요리의 뗄래야 뗄수없는 법칙을 호연하게 붙여놓아 남성간의 사랑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호정과 두 남자의 러브 전선이 어떻게 뭉쳐지고 허물어져 가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을 했습니다.

감독은, 감독이 보여주고자 했던, 이성과의 사랑, 그리고 동성애가 이 시대에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해 스크린을 바라보는 관객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한국영화에서 선보이는 (현대시점의) 동성애 작품의 평가를 각각 달리 물어보고 있던 것입니다.


원재와 하동, 프랑스 요리와 프랑스 와인이라는 궁합이 잘맞는 요소들로 영화는 하나하나 와인의 정취에 빠져듭니다. 원재와 하동간의 관계를 보다 못한 호정은 원재에게 한달간의 교제를 제안하고, 이에 원재는 2년간 함께 지냈던 하동과의 전선에 호정의 원천적인 사랑 요소를 다시 포함시키려 노력합니다. 그 속에서 잦은 마찰은 오히려 원재와 하동의 요리, 그리고 와인과 수다라는 감칠맛 나는 양념으로 풀어가는데요. <헬로우 마이 러브>에서는 그야말로 와인의 향기를 95분간 줄곧 느낄 수 있습니다.

<헬로우 마이 러브>, 결국 동성애라는 현 시대에서 용납하기 힘든 어려운 키워드를 갖고 가지만 어려운 것을 술로 풀어가는 한국인들의 성향을 그대로 받아들여 와인으로 승화시키는 노련함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재와 하동의 와인 레스토랑 오픈은 결국 극적인 대반전을 만들면서 한단계 더 재미있어 집니다.


*원재와 하동의 동성 만남/동성애의 충격을 "술"로 풀어내려던 호정, 결국 아침일찍부터 처진 다크서클에 선글라스를 쓰고 해장을 하는 모습이 제일 위트있고 웃겼던 모습이었습니다. 배우 조안씨의 이런 모습, 매우 낮설더군요.


시련은 사랑에 대한 반성, 깨달음을 주지만 크나큰 추억이 되어 돌아온다

10년간 갈고 닦은 사랑 원재와 호정, 하지만 2년간의 유학생활로 돌아온 그 남자 원재는 하동이라는 또 하나의 설정을 통해서 기존의 여자친구 호정에게 큰 상처와 시련을 주고 맙니다. 원하던 원치 않던, 사람과의 사랑에 있어서 이성애와 동성애는 어떤 차별이 있을까요? 그것은 자신의 깨달음 입니다. "그게 어떻게 사랑이야?" 라는 대사에서도 보았듯이 사랑에 대한 정의는 자신만이 아는 것. 10년간 사랑을 하면서 억지로 수면제를 먹여가면서 첫 경험을 했던 호정에게 원재는 오랜 이성친구이자 친구, 남자라는 이성으로써의 큰 위안이었으며, "유일하게 남은 내편"이었습니다.

하동의 출연이 오히려 호정에게는 라디오 DJ를 물러나게 만들고, 모든 것을 잃고 떠나야만 했던 원재를 놓쳐버린 과정의 한단계가 되어버린 것이죠. 비가 내리는 그 속에서도 하동의 부름에 단번에 달려가는 원재를 바라보면서 과연 그동안 했던 사랑이 내게 충분한 존재였을까? 기다렸던 것이 내겐 무슨 의미였을까?를 곰곰히 또 한번 생각하는 스크린 속 현시대의 사랑이었던 것입니다.


사랑은 복잡한 갈등이라고 했던가요? 영화 <헬로우 마이 러브>는 프랑스 요리사가 되었지만 모든 것을 잃고 돌아온 원재, 이제는 청취율 높은 라디오 DJ에서 인터넷 라디오의 명DJ가 된 호정, 와인의 진정한 맛난 보며 소믈리에로써 살아가는 하동에게 "사랑"이란 한켠의 추억으로 되어 다시 돌아온 자취가 되어버립니다. 비를 맞으면서 아픔을 씻어내듯 그렇게 세명의 주인공 - 호정, 원재, 하동 - 은 또다른 사랑의 시작을 기다리기 위해서 달립니다.

와인이 주는 맛의 매력, 그리고 색깔, 기원, 미묘한 향은 결국 다양하게 변하는 사랑에 대한 정의를 요리로써 풀어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헬로우 마이 러브>에서 나왔던 동성애에 대한 감추는 듯한 애틋함은 와인의 맛을 오래 간직하기 보다 한잔을 마시더라고 향을 먼저 보고, 맛을 시음하는 모습 하나하나와 같다고 여겨집니다. 숨기고 싶으나 막상 본인들에게는 숨길 수 없는 원천적인 것이 바로 "사랑"이나 "와인"의 달콤한 유혹이기 때문이죠.

누가 동성애도 사랑이라고 정의했을까요? 동성애를 인정하고, 혼인까지 인정한 프랑스의 정서가 눈에 가시 처럼 나오긴 했지만, 한국인들에게도 동성애는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아니 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소수의 세계일겁니다. 와인이 언젠가부터 대중에 뿌리를 두면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동성애는 숨겨진 와인의 맛과 같을 겁니다.

"우주에는 에테르 파장이라는 물질이 분포되어 있어서 몸이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진심은 그 파장을 타고 서로에게 전달되게 돼 있어요."  - 호정(조안 역)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에테르 파장으로 호정과 원재간의 진심이 통하지 않았음을 결국 알게 되고, 그런 에테르 파장은 결국 남녀간의 육체적 사랑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서슴없이 보여준, 동성애를 나누는 이들에게는 큰 희망과 그들의 지속적인 인내의 메세지를 던진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멀리 있다고, 한 사람을 잊지는 말아야 할 겁니다. 사랑도 사람도 변합니다. 그게 만물의 섭리이니깐요.


영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명곡 "La mer"를 배우 조안씨가 부르는 모습이 뮤직비디오 처럼 나옵니다. 영화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눈을 뗄수 없었지만, 조안씨의 "La mer"는 원곡보다 더 나은 감미로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헬로우 마이 러브> OST, "La mer"의 조안 버전과 원곡 버전을 실으면서 리뷰를 마칩니다.

*배우 조안씨의 극중 캐릭터, 참 발랄하고 사뭇다른 연기력으로 자신의 모습을 찾은것 같아 좋아 보였습니다.

*<헬로우 마이 러브>는 연인끼리 보는 것보다, 혼자 보기에 딱 좋은 영화인것 같아요. 남녀끼리 데이트 하면서 보기에는 내용이 조금 무겁기도 하지만, 한창 (여성분에게) 작업중인 남성들에게는 유용한 Tip들이 있어서 추천합니다.

*본 리뷰에 사용된, 영화 <헬로우 마이 러브> 이미지는 리뷰 작성 목적으로 사용됨을 알립니다.


<조안 Version>


<원곡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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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헬로우 마이 러브' 동성애와 이성애 사이?

    Tracked from 영화리뷰전문 무비조이 2009/10/20 20:51  삭제

    <헬로우 마이 러브>는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기 힘든 영화다. 이렇게 평가 내리게 된 가장 표면적인 이유로 이 작품이 동성애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오랫동안 사귀고 있던 여자 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유학에서 만난 후배와 동성애를 나누는 남자 주인공이 나온다고 하면 영화완성도와 상관없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런 약점에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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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olo 2009/10/23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내용에 작업 팁이 있었던가요? ㅎㅎ
    기억이 안납니다. ㅠㅠ
    저도 혼자 보기에 좋은 영화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잔잔하게 파고드는 영화처럼
    잔잔하게 오래동안 상영되길 바라는데~

    • BlogIcon 새우깡소년 2009/10/26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디 분명이 정해져 있던 것이 아니라 영화 장면, 장면마다 느껴지더라구요. 아는 사람만 안다는 작업팁!

      혼자봐도 좋은 영화, 이런 영화, 독립 영화적 성격이 가미된 영화가 참으로 좋아요. 조안이 오랜만에 영화에서 연기를 잘 했지요.

      대본도 좋았죠. OST도 좋고 ... 이런 영화에 많은 분들의 호응이 있어야 될텐데 말이지요. 댓글 고맙습니다.

  2. BlogIcon Jackie 2009/12/01 1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보고 싶었는데 놓치고 말았습니다 ㅠ_ㅠ
    동영상 잘 보고 갑니다~ 담아갈게요!

    • BlogIcon 새우깡소년 2009/12/06 2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영화 나중에 DVD 나오면 보세요.
      잔잔한 영상도 그렇지만, 이색적인 아이템이 이 시대 사회적 이야기를 잘 풀어준 영화 같습니다. ^__^

  3. BlogIcon 츠네오 2010/02/04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동이 아니라 동화에요 ㅋㅋ 잘봤습니다!




5일간의 연휴 기간(5월 1일 ~ 5일) 중 찾은 곳은 전주,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석해서 2박 3일간 느끼고 온 것은 현실속메이저급 영화에 얽매인 나를 반성하고 돌아왔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반성하기에는 시간이 다소 부족했지만 혼자서 즐기고 영화를 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메이저급, 다수가 보는 영화들을 찾기보다는 누구나 한번쯤 마음속에 기억하고 싶은 "단 한편의 영화"를 기대하고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연일 매진행진에 빠진 전주국제영화제 `영화의 거리'에는 해외/야외상영작/한국 단편 영화/특별전으로 소개되는 영화들을 찾으려는 인파들로 인산인해였다. 이전에도 소개했듯이 영화와 더불어 거리 공연에 더욱 심취한 이들도 있었다(그 부류에 어김없이 포함되는 1인)

많은 영화들을 보고 싶었지만, 한눈에 들어온 것은 "한국 단편 경쟁"에 포함된 영화들뿐. 어렵게 어렵게 매진을 뚫고 나온 "티켓 나눔터"를 통해서 단편 경쟁 프로그램 3편을 득템할 수 있었다. 저렴한 4천원의 가격으로 90여분을 즐기는 여유를 찾게 되자 모든 것이 풍요롭고 남들의 예매 프로그램이 부럽지 않았다.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총 12편, 한국 단편 경쟁이란 프로그램 타이틀로 총 4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중에서 `한국 단편 경쟁 2'를 선택하여 총 3편의 영화를 연이어 관람하게 되는 기쁨을 얻은 것.

대학 졸업작품으로 제작된 "잠복근무(Mates)", 경북 문경의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경북문경으로 시작하는 짧은 주소(Moon Kyeong)", 시대적으로 아픈 노동계급과 사단법인 권력에 대한 풍자를 그려낸 "우유와 자장면(The Rennin or Lenin)". 이 3편의 영화를 통해서 한국 단편 영화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고, 영화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공감대를 안고 오게 되었다. 그렇다면 짤막하게 위의 영화에 대한 소소한 답변을 풀어보고자 한다.

잠복근무 Mates

산동네 동갑내기 아이들 중에서 유달리 공부도 잘하고 남달랐던 태주라는 아이, 그 아이는 결국 경찰대를 졸업하면서 강력계 경찰로 자신이 학창시절에 살전 산동네로 와서 잠복근무를 하게 된다. 번데기 장수로 위장해 잠복근무를 하면서 동네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우연 이상의 가상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풍자되었다.

얼떨결에 벌어진 친구들과의 술판, 그 속에서 잠복근무로 잡으려던 범인을 발견하게 되고 쫓고 쫓기는 산동네 달리기 신이 이어진다. 태주와 함께 잠복근무를 하는 이들의 체포 행렬, 달리기는 친구들까지 가세하면서 친구와 경찰이 하나되는 파노라마로 이어진다. 어떻게 보면 이런 장면은 장대한 스케일의 영화에서도 볼 수 있지만 동네 친구들과의 추위속 달리기는 범인 체포 이상의 흥미진진함과 즐거움을 관객에서 보여주고자 한다. 영화적인 재미와 리듬의 교차점은 태주와 동료, 친구들을 스크린으로 더욱더 끈끈하게 보여주고, 결말은 권선징악으로 마무리. 일어나지 않을 법한 가상 스토리가 실제적인 스토리처럼 대진대학교 영화과 졸업작품으로 그럴싸하게 표현되었다는 점에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즈음 관객들은 끊이질 않는 박수를 보낼 수 있었다.


경북문경으로 시작하는 짧은 주소
Moon kyeong


지방 소도시의 대모 역할에 빠진 20대 소녀의 이야기다. 그림을 좋아하지만 가정 형편상 자신이 위치가 너무가 커서 배움을 쉽게 선택할 수 없는 그녀의 이야기가 문경의 아름다운 도시 배경과 함께 전개된다. 스크린을 통해서 보여지는 모습은 아름답지만, 스크린 속의 은아(주인공 소녀)는 그림으로 문경을 떠나고 싶어한다. 엄마를 잃고, 아버지와 남동생, 그리고 할머니. 4인가족의 실제적인 대모 역할을 하고 있는 은아는 아버지에게 고민을 터놓기 보다는 고모(선술집 경영)에게 애환과 고민을 말한다. 하지만 아버지와의 소통 문제로 그림을 배우러 간다는 것을 뒤늦게야 말하고 문경을 떠날 각오를 하고, 답사까지 가지만 갑작스래 할머니가 세상을 뜨자 잠시의 공황에 빠진다. 현장의 사실적인 이야기가 그대로 관객들에게 애환을 보여준다.

환경적인 어려움, 자신의 답답함을 아무도 몰라줌에 말없이 기다리는 은아의 표정연기와 경상도 사투리속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문경"의 장소적 어려움을 대변해준다. 은아가 문경을 떠나려는 순간 문경으로 내려와 정착하려는 한 남자가 교차되면서 소소한 인간사의 만남과 헤어짐, 떠남과 채워짐을 말없이 그려낸다. 시종일관 인물과 사물, 거리와 풍경에 포커싱을 두면서 정서적인 측면의 배경적 일탈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에 단편 영화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었다. 남는 사람(은아 아버지, 남동생, 고모)과 떠나는 사람(은아), 새롭게 찾아오는 사람(문경에 오는 남자)의 3각 구도로 스크린은 여백의 미를 살렸다.


우유와 자장면 The Rennin or Lenin

사법고시, 말로만 들어도 어려움의 어려움, 고된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하는 고비를 10년째 하고 있는 초림. 결국 친구 회사에서 아웃소싱 일로 대학 경영 구조 컨설팅을 진행하게 된다. 초림의 고시원 옆방에서 지내면서 대학교 영양사로 지내는 미우, 정규직인 그녀에게 비정규직으로의 전략이 예상되는 시점이 교묘하게 엇갈리면서 초림과 미우의 만남은 자신들의 신분을 모른채 이어진다. 결국 우유와 자장면은 비정규직과, 파업, 직장 내 성상납 등 이 시대 어두운 환경적 제약과 아픔을 담아내는 단편영화 이며 삶의 이야기다. 초림의 친구는 우유에 대한 이야기, 동양인의 위는 나이가 들수록 `레닌'이라는 효소가 분배되지 않음을 놓고 이야기 하며, 결국에 지속적으로 우유를 먹게 되면 레닌이 다시 살아난다는 이야기로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이 교차되는 내용을 암묵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결국 인간의 내면적 모습을 흑백으로 담고자 했던 것이다.

권력이 있는 자와 권력이 없는 자. 각자의 위치해 있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작위적 구성은 사회가 추구하고 말하는 효율성과 강제성, 그리고 비인간적인 상태의 전략적인 이용을 말해주는 사회적 이야기로 결말을 낸다. 자장면으로 미우의 딸과 친해진 초림이지만, 우유를 통해서 초림은 선택아닌 선택을 하게 된다. 그 속에서 미우는 아픔 비정규직이라는 선택하고 싶지 않는 선택을 강제적으로 당하면서 이 시대의 아프고 고단함을, 사회구조의 모순을 고발하면서 페이드아웃 되어간다. 우리들이 나아가야 할 정의는 무엇이며, 추구해야 할 목표는 무엇인가를 잠시나마 생각할 수 있었던 영화, 인생 드라마가 아니었을까?


9일간의 10살 축제는 끝나간다. 폐막작 "MACHAN 마찬" 으로 전주국제영화제는 내년을 기약한다. 수많은 자원봉사와 영화팬, 그리고 미디어가 함께한 영화제는 머릿속에 스쳐진 기억들과 스크린을 잠시 접는다.

2박 3일간,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으면서 아쉬웠던 것은 준비부족으로 "매진 행렬"의 구성원이 될 수 없어서 아쉬웠다. 보다 많은 경쟁 작품과 특별 작품을 접해보고자 했던 마음은 행동으로 보여지지 않아 그저 아쉬움으로 남는다. 팔레스타인 영화 "레일라의 생일", 봉준호 감독 외 옴니버스 영화인 "도쿄", 한국 단편 경쟁 3편의 영화를 접하면서 기억속에 남는 추억의 한 페이지를 기록했다는 것에 만족하고자 한다.

2010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못다한 소원을 더 많이 풀수 있었으면 한다. 아듀! 2009 JIFF.
(모든 JIFF 지기 여러분 애쓰셨어요!)


*본 포스트는 서평 전문 팀블로그, "북스타일(Bookstyle)"에 공동 발행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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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햇살이 가득한 `전주의 하늘과 축복의 땅'에는 젊음과 행복이라는 두 단어가 공존하고 있었다. 전주국제영화제 영화의 거리 속에 융화된 축제를 보고. 듣고, 느끼는 영화팬들의 숨죽인 모습 하나하나에 뜨거운 열정이 가득했다. 어떻게 보면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의 모든 영화팬들이 기다려온 영화제 중에 하나였고, 그 이상의 값어치를 지니고 있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그들만의 축제가 아니었다. 누구나 즐기고, 박수치며, 리듬을 함께 공유하는 축제의 현장임을 영화 이외의 공연 등을 통해서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영화축제라고 해서 오직 영화만 보고 떠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영화제는 영화만을 보고 즐기는 한정된 아이템을 떠나 더욱더 열린 개방적 문화 흡수의 공간으로의 확장을 말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거리 공연을 비롯한 야외 공연, 다양한 퍼포먼스는 영화팬들과의 공감을 불러올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

 

솔직히 영화제 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있어 축제에 현장에 동참한 이들도 적지않을 것으로 본다. 이제는 그동안 걸어온 10년의 길, 전주국제영화제는 더욱더 많은 문화적 영향력을 기대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춰서는 안될 것이다. 바로 매년 영화제를 기다리는 영화인들과 팬들의 기대가 점점 높아져 간다는 것을 느끼면 말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반가운 손님들, 대중의 힘에 묻혀서 수면위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빅스타(?)들이초대되어 전주에 온 많은 팬들의 박수와 환호성을 받았다. 언더그라운드를 넘어 대중의 힘과 함께하는 `장기하와 얼굴들을 비롯하여, 매혹적인 여성 보컬의 목소리로 다양한 팬층을 확보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가 상영되었다. 개인적으로 보고 싶었지만, 매진 행렬에 발빠르게 동참하지 못한 관계로 넘겨버리고 말았다. 결국에는 못봤다는 것!) 등 음악을 잘 알만한 이들에게는 한번쯤 들어볼만한 밴드들이 참가를 했다는게 영화제를 즐기는 영화팬들에게는 소소한 시간을 기다리는 에피타이저가 아니었을까 싶다.


전주국제영화제에는 별도의 LIVE 공연을 볼 수 있는 지프스페이스를 마련하여, 들썩이는 봄밤이라는 테마로 야심찬 무대로 관객들을 초대하는 순서를 준비했다. 세대를 초월하여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공연팀들과 열정적 무대를 즐기는 관객들이 만들어가는 7일간의 야외공연은 음악이 있는 봄밤의 열기로 전주국제영화제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잠시 영화를 떠나 외도(?) 해보는 순서. 그것이 바로 거리공연이 주는 독특함과 열정의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전주국제영화제 전야제에 소녀시대가 잠시 왔다고 대중성에 빠져든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해보았지만 대중 미디어 매체에서 접하지 못한 그들(?)이 관객들, 영화팬들과 함께 했기에 분위기는 그야 말로 굳!



지프스페이스와 거리 공연에서 발견했던 밴드/팀

 

장기하와 얼굴들 (발췌: JIFF Festival Guide)

- 2008년 3월에 결성된 6인조 포크록 밴드로 옛날 대중 가요의 영향을 흠씬 받은 소리에 일상의 구질구질함 등을 말하듯 노래하는 특유의 창법으로 담아 내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공연은 "별일 없이 산다"는 2009년 2월 발매된 동명의 음반 수록곡을 바탕으로 꾸며지는 공연.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사랑스러운 미미시스터즈를 중심으로 다른 멤버들과 어우러져 펼치는 무대연출은 모두를 사로잡을 것이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 혼성밴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아주 깜짝,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가 자리를 차지했다. 특유의 가창력과 독특한 어큐스틱 음악이 전주국제영화제를 오고가는 영화팬들을 유혹하고, 대표곡인 "시작된 여행", "Hello" 등을 부르면서 저물어가는 전주의 노을을 반겼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메이트(MATE) (발췌: JIFF Festival Guide)

-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수상자들로 이루어진 기대주. 탄탄한 실력을 갖춘 싱어송라이터로서 2009년 4월 말에 첫 정규앨범 발표. 지난 1월 17일 영화 <원스>의 주인공인 `스웰시즌'의 내한공연 시 로비에서 사전공연을 하고 있던 메이트는 갑자기 등장한 '스웰시즌'의 멤버인 글렌 핸사드의 러브콜로 함께 무대에 서며 큰 이슈가 되었다.

 

<메이트>



김선달 프로젝트(KIM. PRO) (발췌: JIFF Festival Guide)

- 기타와 젬베로 구성된 삼인조 포크 뮤직팀. 그룹의 리더이자 싱어송라이터인 김선달(예명)은 영화음악 감독으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김선달 프로젝트를 만들기 전 영화음악감독 이병우의 뮤직 어시스턴트로 수많은 작품에 참여하였으며, 그의 영화음악감독 데뷔 작품은 2008년 개봉작 <달려라 자건거>이다. 그야말로 사람냄새나는 음악으로 팬들에게 선물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김선달 프로젝트. KIM PRO>





야외공연으로 큰 환호성을 받았던 장기하와 얼굴들, 그들의 음악적 감수성은 전주국제영화제 현장에서도 그대로 품어져 나왔다. 이전에는 `장기하'라는 뮤지션을 몰랐던 터라 어떤 아우라가 느껴질까 내심 기대반 의심반(그렇다고 아에 안좋아한다는 것은 아니다)을 했었다.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 열풍에 조금이나마 흡수되려 노력도 해보았지만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를 맡겼을 뿐 큰 호응은 안했던 것. 하지만 이번 야외공연을 통해서 장기하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다. 그렇게 많은 이들이 영광할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미 얘기를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그의 음악적 아우라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음악을 들어서 알수 있었던 것이 아니다. 음악 한소절에도 그대로 느끼는 독특함이 있었다. 음악에 대한 평론을 할 만한 입장이 아니지만, 정말로 재미있었떤 1시간여의 음악적 감동이 느껴졌던 밤을 보냈다.


전주국제영화제에 조금 늦었던 것이 아닌지 하는 우려를 느꼈던 것은 원하던 영화들이 매진되어 오고갈 때 없이 방황하던 낮 시간대. JIFF에 도착해 정리할 글을 다듬고 있던 시간 이후 나름 시간도 보내고 우왕좌왕하던 나를 이끌어준 것은 많은 이들이 오고 가는 길 한복판에서 리듬을 전도하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Acoustic 리듬에 맞춘 사람들의 호응은 그야말로 숨막히는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모두가 집중해서 거리공연에 동참하고 함께 느끼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카메라, 캠코더에 손이 가는 액션을 취하고 말았다. “담아야지!”, “이 분위기를 혼자 느낄순 없어!”라는 충동이 들고야 말았다.

 


이제는 새로운 미션이 생겼다. 바로 대형 레코드점에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앨범을 찾아볼지도 모른다는 것. 이번 영화제가 나에게 준 숙제가 여러가지가 된다. 그중에서 하나가 되어버린 숙제. 메이저 음악에 묻혀 우리가 알지 못했던(아마도 개인적으로 몰랐던 밴드였을 것이다.) 음악을 찾아낸다는 기분은 참으로 유익한 경험이었다. 그렇게 2~3시간의 거리 공연은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퍼포먼스를 충분히 보여주었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단지 공간만 주어진다고 공연의 큰 기쁨은 주어지지 않는다. 공연을 즐기는 이들이 하나될 때, 음악적 경험을 나누고자 하는 팬들이 있기에 더욱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 다시 생각해보았다.


사람이 모인 곳에는 음악과 문화, 아름다운 풍경이 존재한다. 아고라에 모인 사람들의 웅성거림은 결국 리듬으로 승화된다. 전주국제영화제, 영화제가 펼쳐진 전주는 문화의 현장을 잘 전파해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최적의 장소였던 것이 아니었을까



장기하와 얼굴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외에도 MATE, 김선달 프로젝트(KIM. PRO)등이 함께 거리공연 이벤트에 함께 해주었다. `장기하와 얼굴들' 야외공연은 하단에 첨부한 짤막한 공연 영상을 통해서 함께 하길 바란다.


<장기하와 얼굴들>





*본 포스트는 서평 전문 팀블로그, "북스타일(Bookstyle)"에 공동 발행 됩니다.
*본 포스트에 첨부된 모든 동영상은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동영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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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아쉬타카 2009/05/07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장기하와 얼굴들은 물론,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까지!
    공연만으로도 부러운 이번 지프이군요!

    • BlogIcon 새우깡소년 2009/05/08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화제에서는 영화를 많이 봐야하는데 공연만 본거 같네요. 장기하와 얼굴들을 보다보니 오히려 영화보다는 거리 공연에 눈이 가더라구요. 전주국제영화제의 새로운 맛은 공연이었지요.




*10주년 기획전, JIFF를 추억하다 + 미디어 아트 체험전

                          >JIFF 2009. 10주년 기획전 포토스트림(via @ Flickr)

전주국제영화제를 찾는 영화팬들을 정리한다면,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지 않을까?

첫번째, JIFF를 이전에도 경험했던 경험자, 두번째, JIFF를 처음 경험하는 새내기. 그렇게 보면 올해로 10살을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는 그만한 역사와 경험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처음으로 JIFF(전주국제영화제)를 경험하는 영화 팬들에게는 그 동안의 영화제가 걸어온 길은 낯설기만 하다. 10주년이라는 명백한 타이틀은 큰 행사가 가지는 규모만큼이나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 제공이라는 명분이 생긴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생긴 이래 꾸준하게 다져온 역사, 스토리가 한곳에 정리되어 있어서 찾아가봤다.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여하기 전부터 잠시 소개했던 “10주년 기획전, JIFF를 추억하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그리고 2009년으로 이어지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모든 스토리와 기념비적 행사 모습, 사진과 동영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JIFF를 찾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기쁨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기획적은 9일간의 전주국제영화제가 끝나더라도 5월 31일까지 계속 이어지는 전시인 만큼 지속적으로 영화에 대한 관심과 전주국제영화제의 향수를 느끼는 이들에게는 충분한 역사기록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 아쉬운 것은 별도의 큐레이터가 함께하는, 기존의 영화제를 정리하고 표현해줄 수 있는 설명이 부가되었다면 JIFF를 찾는 새내기 영화 팬들에게 조금의 이해가 되지 않았나 싶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앞으로의 10년, 20년, 30년을 위한 큰 디딤돌이 된 이번 전시회가 향후 영화인으로 큰 희망을 품은 젊은 영화인들에게 큰 토대가 될 것으로 점쳐본다. 하지만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10주년 기획전이 일회상 전시회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주국제영화제의 고유 아이템으로 남아 준다면, 부산/충무로/부천에서 펼쳐지는 국제 영화제에도 큰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 줄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제, 한번만 하고 끝낼 행사가 아니다. 미래 세대에 남겨줄 무언가를 찾는다면, 한국의 자원적 한계는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오직 가지고, 나눌 수 있는 것은 문화적 아이템뿐. 영화를 비롯한 문화 아이템이야말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큰 기회로 남을 수 있다.

이번의 10주년 기획전이 주는 메시지는 어떻게 보면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회고와 기념비적 역사를 뛰어넘어 앞으로의 영화제를 준비한다는 것. 또 하나는 영화제에 함께 하는 영화팬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가 될 것이다.


10주년 기획전을 통해서 향후 되돌아올 영화제를 조심스레, 가슴 속 기대감을 움켜쥐고 기다려본다. 다음 내용은 “지프를 추억하다” 기획전에 대한 취지와 영화팬들에게 알리는 글을 그대로 적은 내용이다. JIFF는 돌아올 2010년 열한번째 봄 축제를 기약하고 있다. 즐기는 자는 아름답다. 그리고 전주국제영화제는 즐길 가치가 충분했다. 10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의 또 다른 즐거움 `지프를 추억하다' 전은 전주국제영화제가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 9년간 쌓여온 영화제의 기억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한다.

2000년 `디지털' 이라는 새로운 제작방식에 주목하며 시작된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9년 간 독립영화, 예술영화, 실험영화들을 통해 관객들과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꾸준히 힘써 왔다. 또한 매년 각종 이벤트와 거리 공연을 통해 영화제를 찾아오는 관객에게 영화 이외에 보다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노력해왔다.

9년의 세월이 지나오면서 영화제, 그리고 영화제가 열리는 거리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지만 전주국제영화제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는 그대로이다. 이번 기념전은 전주국제영화제의 흔적이 담긴 각종 사진과 영상자료를 선별하여, 프로그램과 영화제 행사 부분으로 나눠 영화제의 색깔과 변화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관객들에게 영화제의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기획전 이외에도 기획전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미디어 아트 체험전이 마련되어 있다. 영화의 역사속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은 “디지털”, 디지털과 영상매체가 접목되면서 새로운 예술 장르가 생겨났다. 그것은 바로 미디어 아트(Media Art),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미디어 아트”가 본격적으로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별로의 체험 전시를 통해서 영화제에 참여하는 영화 팬들에게 또 다른 경험을 주고 있는 것. 비디오 아트 분야에서 한국의 예술적 감각은 전세계적인 반응을 충분히 불러일으켰다. 이에 지프에서는 미디어 아트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소리와 영상이 하나되는 미디어적 복합 요소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KIOSK는 물론 영상 체험부스를 마련하여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경험적 요소를 높여주었다. 미디어 아트 자체가 일상에서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점에 비쳐볼 때 영화제에서 영상물과 함께 느끼는 사용자 경험은 앞으로 영화의 미래가 다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보이지 않는 메시지를 던져준 기회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그보다 재미있는 것은 체험을 하면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터"를 마련했다는 것. 그리고 그속에 비치되어 있던 이전의 영화 기자재와 옛 영화들을 조그마한 디스플레이로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 이외에도 미디어 아트 체험전시에 대한 소개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사이트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인용하여 발췌해 놓았다.

1. 미디어 아트 존
미디어아트 존은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영상합성 기법을 관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카메라를 통해 포착된 관객의 모습과 움직임이 컴퓨터에 의해 새롭게 재해석되어 체험 공간에 마련된 반원형 스크린을 통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관객은 자신의 모습과 움직임의 흔적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새롭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아트 존의 작품들은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가 화면을 바꾸고 움직이는 인터랙션 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2. 미디어 테이블
영상 체험관 가운데 놓인 테이블에는 영상의 역사를 보여주는 콘텐츠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테이블의 한 쪽에는 중요한 영상 기술 발전의 순간을 보여주는 화면이 마련되어 있고, 다른 편에는 영상 미학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영화의 장면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각 장면들의 연도를 나타내는 화면 이미지에 손을 대면 해당 내용에 대한 동영상으로 만든 설명과 영화 명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테이블에 준비된 20개의 영상을 모두 본다면 영화와 뉴미디어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3. 작가 약력
오창근 (Chang Geun Oh)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소를, 대학원에서 미디어설치를 전공하고 1999년 졸업했다. 독일 칼스루에 조형대학교 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와 전시디자인을 공부했으며, 2004년부터 지금까지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예술공학 담당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2004년 전주영화제 심사위원을 담당했고, 2006년부터 서울영화제 집행위원으로 영화계에 참여하고 있다. 미디어아트 작가이자 미디어공간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현재까지 40회가 넘는 국내외 전시와 행사에 초청되었다.

발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사이트 > 행사 프로그램 > 전시 > 체험 전시

>JIFF 2009. 10주년 기획전 포토스트림(via @ Flickr)


직접 영화제 및 전주영화제작소를 방문해볼 수 있는 영화팬들을 위해서 아래에 기획전 내부를 스케치한 4분여 동영상을 첨부한다. 이 영상으로 조금이나마 지난 10년을 뒤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본 동영상은 전주국제영화제 행사 전시인 "JIFF를 추억하다"를 소개한 영상입니다. 동영상에 대한 1차적인 저작권은 전주국제영화제에 있습니다. (촬영자, 새우깡소년)

* 본 포스트는 서평 전문 팀블로그, `북스타일(Bookstyle)'에도 함께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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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속에는 오직 `영화만 있을 거라는 상상을 하고,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인지하는 습관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스크린속에 숨겨져 있는 영화를 즐기고, 소리로 영상의 묘미를 느끼는 가운데 영화가 주지 못하는 빈공간을 채워주는 it’s item 한가지가 있다. 바로 ”. 책을 통해서 영화가 채워주지 못하는 `즐거움(?)’을 땜방해가는 것이 아닐까? 영화제를 위해 떠나온 여행에 책 한권가져오지 못한 영화팬들에 한권의 책은 영화를 보기 전후의 소소한 에피타이저/디저트가 될 수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찾는 영화팬, 책 애호가들에게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주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솔솔한 재미 한가지가 전주국제영화제영화의 거리에 위치한 야외상영관 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었다.



영화제도 여행의 한켠을 장식하는 일종의 "나에게 주는 편안한 쉼터"라 부르고 싶었다. 특히 이번 영화제의 경우 혼자만의 여행이자 축제를 즐기기 위한 떠남이라 생각했던 터라 영화제가 주는 의미가 무척이나 크다. 기차를 타고 오면서 배낭에 싸들고 온 2권의 책이 있지만, 굳이 가져오지 않아도 어디선가 책을 찾게 되고 책을 가방한 구석에 넣고 가리라 생각을 했던 것이 큰 영향이 아니었을까?




전주국제영화제의 "책거리_거리도서관"의 경우 영화제 Festival Sponsor로 참여하고 있는 "교보문고"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경우다. 특히 야외상영관이 있고 거리와 공연이 풍부하게 일어나는 지프스페이스(JIFF SPACE)에서 위치해 있어 영화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효과를 주고 있다.




다양한 장르에 걸쳐 배치되어 있는 도서들은 편식 독서를 하는 독자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줄 수 있는 즐거움을 주고, 특히 연재 및 시리즈 도서의 경우 깊은 책의 맛을 맛볼 수 있게 하는 자극이 되어주고 있다. 길거리 도서관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많은 이들이 찾지 못하지만, 오직 영화만 보고 떠나느 영화 팬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영화제에 함께 하는 이들에게는 독특한 무언가를 찾는 갈망이 있곤 한다. 특히 소설을 비롯한 특별한 에세이/산문, 시집을 통해서 문학적 감성을 더욱 높힐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 때가 바로 이런 행사의 재미를 즐기는 페스티벌 기간이다. 그 속에서 찾은 자신과 맞는 문학적 코드, 책을 통해서 영화제가 채워주지 못하는 그 무언가(?)를 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들이 찾는 일상은 너무 평범하지도, 특별하지도 않다. 영화 속에서는 Fiction or Non-fiction이 있고 책 속에도 Novel & Poem, Essay가 있듯이 다양함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영화제 속 "거리도서관"은 우리들에게 주는 풍부한 경험적 요소를 배가 시켜줄 수 있는 기회의 제공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열린 페스티벌, 문화의 장인 영화제에서 책과 영화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많아지길 기원해본다.


1. 전주국제영화제 "책거리_거리도서관"을 찾는 이들이 극소수였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


2, 다양한 책들이 책장에 있었지만, 한구석에 자리 잡은 자격증 책들은 영화제 취지에 맞춘 컨셉은 아니었다. 보다 문학적이고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영상 및 아트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있었다면 유익하지 않았을까 싶다.


* 본 포스트는 서평 전문 팀블로그, `북스타일(Bookstyle)'에도 함께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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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달려온 4월
아무생각없이 보낸 4월
계획도 많이 세웠던 4월

그렇게 보내버린 4월이 아니었나 싶네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많은 것을 했다고도 한편의 기억으로 마무리 하고 싶은 4월이기도 합니다. 4월은 제 생일이 있었던 달이었는지는 몰라도, 날씨 따뜻하고 모든 것들이 아름다워 보이는 봄날씨의 봄다운 달입니다.

1. 2009년 들어서 두번째로 강연을 뛰다.
경남도민일보(경상남도 마산시 소재)의 김주완-김훤주 기자가 팀블로그로 운영하는 "김주완.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에서 지역 블로그와 함께하는 `블로그 강좌' 첫번째 시간으로 <블로그's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블로그의 블로그 서비스 노하우를 마산 시민분들에게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올블로그/위드블로그 서비스 운영팀장으로 함께 일하는 비트손님과 동행을 했지요. 비트손님은 한국 블로그의 과거-현재-미래 에 대한 이야기, 저는 해외 블로그 현황과 미래에 대한 개론을 펼쳤습니다. 제가 발표한 강연 내용은 아래에 Slideshare로 공유합니다. (해외) 블로그에 대한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강연시, 많은 마산시 블로거 여러분의 열기. 감사합니다. 그 느낌 그대로 이어받아 올블로그/위드블로그 서비스 운영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마산까지 왕복 8시간여 시간, 오고 가는데 길지 않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전날부터 강연 준비로 잠을 못잔터라 피로가 누적되었는지, 마산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심야우등버스에서 잠 한숨 못자고, 눈만 뜨고 왔네요. 잠못잔 후유증인가 봅니다.)
20090428 Blog From Future Kyongnam Domin Ilbo Speech
View more presentations from pakseri.


2. 오랜만에 다시 부린 욕심. 전 책 욕심쟁이 인가봐요~우훗훗!
서평다운 서평을 쓰지 못했던 날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전에 보고 싶던 장르에 욕심이 가던걸요. 경제경영 서적에서 심리학 책까지 두루두루 보고 싶어서 위드블로그에서 진행하는 도서 캠페인에 또 다시 참여합니다. 이전에 진행했던 책을 잠시 잊어버리고 5월 15일까지 3권의 책에 대한 리뷰를 쏟아내려 합니다. 진행할 책은 아래의 3권이 될 것 같습니다.

컨셉 크리에이터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김근배 (책든사자, 2009년)
상세보기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플로렌스포크 (푸른숲, 2009년)
상세보기

평판의 힘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주희진 (위즈덤하우스, 2009년)
상세보기


3. 영화에 풍덩 빠졌던 4월.
작년에 20편의 영화를 보겠노라 약속했던 2008년, 하지만 올해는 벌써 20편의 반 이상을 4월달까지 모두 소화한듯 하네요. 영화전문 블로거 아쉬타카님의 도움으로 보는 씨네아트 영화, 그 이외에 무료로 보게 된 CGV와 롯데시네마의 영화 등등 치면 다양하네요. 이번달에는 영화다운, 머리와 마음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영화 <안토니아스 라인>, <블랙 아이스>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듯 합니다. 참 즐거운 4월 무비데이 였네요. 리뷰를 쓰고 나면 모든게 개운하네요. ^__^ (그 이외에도 몇가지 영화를 더 보았죠)

[떠들어볼만한 얘기] - 안토니아스 라인(1995, 2009년 재개봉작) - 여성적 아름다움과 삶을 이야기하다
[떠들어볼만한 얘기] - 블랙 아이스(2007) - 숨막히는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했던 트라이앵글


4. 5월에는 전주국제영화제 블로거 기자단, 프레스 자격으로 참가하게 됩니다.
5월에는 전주에서 펼쳐지는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에 팀블로그 <북스타일> 멤버 대표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블로거 기자단, 프레스 자격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뿐만 아니라 주변의 전시 및 공연, 문화적 아이템을 스케치하고 담아오는 기회를 만들어보려 합니다. 다양하게 올라오는 영화제 분위기들을 토대로 새우깡소년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들도 지켜봐주세요. 저는 5월 3일부터 5월 5일 오전까지 참가합니다. 일정이 같으신 분은 함께 보는 재미, 누려볼까요?

[떠들어볼만한 얘기] - [JIFF 2009]전주국제영화제, 그 서막을 알리다 - 열번째 축제의 시작


5. 5월의 시작, 즐겁게 시작 잘 하시구요. 가정의 달이니 만큼 많은 소비 지출 계획 알차게 구성해보세요. 행복하세요.

5월에 찾아뵐께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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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경남도민일보 제1회 블로그강좌 "블로그,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에서^^

    Tracked from 자신을 돌아보라 2009/05/01 12:30  삭제

    1인 미디어 블로그의 웹항해는 오늘도 계속된다. 팀블로그, 메타블로그 등도 활발하다. 어제 &lt;경남도민일보 주최 제1회 블로그강좌 "블로그,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gt;는 블로그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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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해당화 2009/05/01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블로그 실력이 다들 늘어가고 새우깡소년님, 비트소년님도 만나게 돼 반가웠습니다. 또 오세요^^

  2. BlogIcon 구르다보면 2009/05/01 1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떠나고 싶다라는 충동을 많이 받는 4월이었다. 무작정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어디든지 가고 싶다라는 생각과 갈등속에서 3월과 4월, 아니 2009년을 시작했던 시점에 갈구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서야 그런 충동을 넘어 즐거움과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2박 3일간의 여행에 들어가게 된다.

바로 4월 30일, 개막작 "숏!숏!숏! 2009"로 시작되는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에 가기로 했다. 아니, 엄연히 프레스 자격으로 참가하는 반가운 영화제 참가(?)일것이다. 반가운 것은 보고 싶은 단편영화와 외국의 예술영화를 접해볼 수 있게 된것, 그리고 지역적 특색을 보고 느낄 수 있게 되었다라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맞이하는 열번째 봄 축제에 다양한 전시의 기회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제가 오직 영화와 문화의 교류의 장에서 지나치는 것에 안타까움을 남겼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개인적으로 담고 싶은 것은 바로 "10주년 기념전, JIFF를 추억하다'라는 기획 전시를 비롯한 체험 전시, 외부 전시등이다.


책과 인터넷, IT에만 빠져사는 나에게 전시와 문화 갤러리등은 매마른 감성적 정신에 윤활유, 기름칠을 하는 유용한 수단이자 방법으로 느껴진다. 아니 그만한 활력과 에너지를 주는 매개체가 아닐까? 전주국제영화제를 보도 자료 및 홍보 자료, 다양한 블로그 포스팅으로만 지난 9년을 접했던 나에게 10주년 기획 전시는 그동안의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나쳐온 발자취를 정리해볼 수 있는 영화제 초년생에는 제대로 된 "복습"이 될 듯 하다. 또한 미디어 아트가 있는 "미디어 아트 체험전"은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로 불렸던 고 백남준 선생의 느낌을 몸소 부딪혀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보면 터치기술의 진보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미디어 아트 체험전을 통해서 만져보고 느낄 수 있는 뉴미디어의 열풍을 직접 느끼면서 영화팬으로 미디어 세계에 대한 대중성을 조금이나마 흡수 하는 좋은 기회가 아닐지 미리 예측해 본다.


JIFF,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 개막작으로 시작으로 8박 9일간 영화팬들과 함께 전주 문화 체험거리에서 진행된다. 다양한 인파와 이야기들로 전주는 그야말로 뜨거운 영화세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새우깡소년이 찾아가는 전주국제영화제 현장에서는 책과, 전시, 그리고 영화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이후에 찾아오게될 영화 팬들에게 보다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소개하고자 한다.

무엇이 나올지? 무엇을 소개할지? 어떤 이야기로 JIFF를 더욱 말랑말랑하고 끈적끈적이게 할지는 아직은 모른다. 전주로 향하는 발걸음을 시작으로 전주를 뒤로한채 서울로 돌아올 그날까지의 모든 것을을 기록과 스케치로 담아보려 한다.

앞으로 전주국제영화제가 명실상부한 부산과 충무로, 부천과 어깨를 같이하는 세계적인 영화인들의 축제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면서 오늘부터 시작하는 전주국제영화제에 주목해보자. 앞으로의 10년, 20년이 기대되는 봄 축제가 기다려진다.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jiff.or.kr

* 본 포스트는 서평 전문 팀블로그, `북스타일(Bookstyle)'에도 함께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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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벼랑위의 포뇨"를 본 후 잠깐의 미소와 아름다운 색채가 담긴 애니메이션에 매료된 느낌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시원치 못한 느낌을 가지고 월요일을 맞이했죠. 왜냐구요? "벼랑위의 포뇨"가 주말 시간에 본 영화였다는 것이니깐 말입니다. 가슴 속에 남은 것은 스토리보다는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느꼈던 색채였습니다. 많은 것을 얻지 못했죠.

1월이 찾아온 2009년, 그리고 셋째주가 시작되는 날
많은 설레임을 가지고 스폰지하우스 중앙을 찾았습니다. 평소에 프랑스에 대한 많은 동경과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위드블로그에서 본 영화 정보와 씨네21의 영화정보를 모두 종합하여 발걸음을 옮긴지라 기대를 가지고 갔지요.

예상보다 조금은 늦은시간, 영화 상영 5분전에 도착하여 극장으로 들어가니 많은 분들이 와계셨더군요. 전주국제영화제 최고인기상까지 받은 작품이라서 이리 많이 오셨나? 당초 생각보다 영화의 시작은 쥐도새도 모르게 시작되었습니다. 어떠한 광고도 없이 배급사의 타이틀을 시작으로 영화는 그렇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전형적인 프랑스 일반 도시의 주택가 거리를 배경으로 시작된 "버터플라이" 공동주택, 아파트의 위 아래층을 두고 시작된 나비수집가 줄리앙과 맹랑소녀 엘자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부딪히게 되었죠.

평소 어머니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엘자는 방과후 마중을 오겠다던 어머니를 기다리다 저녁시간을 꼬박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죠.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갈팡질팡하며 매일밤을 그렇게 보냅니다. 한창 사랑받을 시기에 그렇게 혼자서 밤을 지새우고, 평소 농구에 관심이 많아 엘자는 농구공에 자신의 답답함을 해소합니다.

엘자가 그렇게 농구공을 가지고 놀때 아래층 줄리앙은 잠을 설쳐가며 밤을 보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던 차에 엘자는 학교근처 카페에서 온종일 어머니를 기다리다가 줄리앙과 우연히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줄리앙의 집에서 나비를 보게 되고, 나비에 많은 시선을 갖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나비를 통해서 줄리앙과 엘자는 만나게 됩니다.

아마도 이 영화의 제목만큼이나 나비가 주는 줄리앙과 엘자와의 관계는 많은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바로 우정, 이야기, 그리고 사랑에 대한 해석이라고 할까요?

환상의 나비 "이자벨"을 수집하기 위해 여행에 나선 줄리앙. 줄리앙의 자동차에 몰래 숨어든 천진무구한 어린 소녀 엘자의 웃음넘치는 맹랑여행이야기.

우연히 엘자는 줄리앙의 "이자벨"나비 수집 여행에 무전여행으로 동승하게 됩니다. 차를 몰래 얻어타고 따라갔지만 줄리앙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엘자는 애써 내색하지 않으며 특유의 말로 할아버지 줄리앙과 친한 사이로 발전시키려 하지요. 어찌보면 서로 기름과 물 같은 관계의 둘 사이가 그렇게 가까워지고 있나 봅니다.

버터플라이 영화정보(씨네 21)


나비 "밀렵꾼"이기 보다는 자연을 더욱 아름답게 보여주려 했던 줄리앙과 그를 지켜본 엘자

학교와 집만을 오고 가던 엘자에게 줄리앙과 함께 한 나비 수집 여행은 많은 것을 보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지요. 산을 보고 자연의 들판, 나무의 애벌레를 통해서 자연을 알고 줄리앙의 시선에서 본 자연과 어린 소녀 엘자로부터 보게되는 자연이 서로 교차되면서 스크린 속 자연은 그렇게 펼져집니다.

"믿음 없인 사랑도 없다"

"자유.박애.평등. 말은 좋지만, 결국엔 모든 것이 평등하지 못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할아버지와 아이의 노랫말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아래의 M/V 참조)


나비(butterfly)를 통해 우정의 거리는 점차 좁혀져간다.

호기심 어린 엘자에게 줄리앙은 나비를 통해 세상의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자신이 왜 "이자벨"을 찾게 되고 찾아나서게 되었는지를 우연히 말하게 되고 그것을 통해서 더욱 줄리앙의 나비 수집에 대한 애착을 알아가는 모습들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특히 나비라는 존재가 둘 사이의 알수 없는 거리를 또 한번 확인시키고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줬나 봅니다.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나비들(그렇게 많인 소개는 되지 않았습니다만)이 스크린을 장식할 줄 기대를 했지만 "이자벨"의 배경에 너무나 쫓기다 보니 가려진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이자벨을 찾게 되고, 이자벨의 부화 과정을 통해서 그동안 찾지 못했던 "사랑"에 대한 애착, 사랑의 소중함을 엘자와 줄리앙은 깨닫게 되죠. 자신들의 찾던 이자벨은 멀리 있지 않았고, 가까운 곳에서 많은 관심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을 나비 수집 여행이 끝나고 돌아와서야 새삼 알게 됩니다.(영화를 봐야만 알 수 있는 전체 스토리 인 것 같아요)


버터플라이 M/V


Butterfly Credit


엘자의 장난스러움은 줄리앙을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버터플라이를 보다보면 엘자의 천진난만한 어투에 관객들이 웃고, 버터플라이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엘자와 줄리앙의 대화 한마디 한마디가 프랑스적 문학관을 그대로 보여지게 해주었습니다. 자연스레 친함을 내색하지 않으려 했으나 엘자의 노력으로 줄리앙은 무전여행으로 함께한 엘자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서로의 "사랑"에 대한 부족함을 스스로 치유하게 되는 과정을 얻게 되죠.

엘자의 맹랑스러움이 결국, 사랑의 부족함을 알아가는 중요한 과정의 하나로 펼쳐집니다. 참으로 엘자는 언변의 달인다웠고, 줄리앙의 맞수는 대단했습니다.(꼭 영화를 보셔야 알아요. 엘자의 언변이 대단했거든요)


가족의 사랑, 그 소중한 아름다움에 대하여.

엘자의 외로움은 줄리앙의 나비를 통해서 풀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줄리앙의 과거를 통해서 서서히 알려지게 됩니다. 왜 나비를 수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수집이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엘자가 아니었다면 알수 없었겠죠. 엘자는 평소 어머니와 함께 할 수 없던 시간을 엘자와 줄리앙의 여행을 통해서 재해석 됩니다. 16살에 임신한 어머니의 이야기와 엘자의 탄생에 대한 배경, 그리고 줄리앙의 조언. 어떻게 보면 맞지 않겠지만 인간이 느끼는 외로움은 가족을 통해서, 그리고 친구와 함께 지내면서 서로 상호 보완, 발전해나간다는 메세지를 버터플라이에서 해석하고 전달해주는 것 같네요.

버터플라이, 차가워진 우리들의 마음을 훈훈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준 한편의 영화

그렇게 버터플라이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주며 사랑에 대한 희망찬 메세지를 남겨주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좋은 영화 한편, 버터플라이를 추천하고 싶네요.

P.S)
2002년 프랑스에서 개봉된 영화 "버터플라이 - LE PAPILLON". 영화속 배경은 2002년, 개봉은 2009년이 되었지만 주인공 엘자는 지금쯤 훌쩍 커버린 소녀가 되어있겠죠. 하지만 "줄리앙"으로 나온 할아버지는 2007년 고인이 되셨다고 합니다. 그분의 "안돼!(Nung)" 라고 말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버터플라이
감독 필립 뮬 (2002 / 프랑스)
출연 미셀 셰로, 클레어 부아니흐, 프랑소아즈 미처드, 도미니크 마카스
상세보기

티켓링크와 스폰지하우스 중앙과 함께한 "버터플라이"리뷰는 위드블로그 영화 캠페인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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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새우깡소년의 생각

    Tracked from pakseri's me2DAY 2009/01/13 10:42  삭제

    아침 시작 잘 하셨어여? 버터플라이 보고 와서 다음날이 이렇게 훈훈할줄은 꿈에도 몰랐어여. 감동후기보러가기

  2. Subject : [버터플라이] 기대 이상의 감동과 여운.

    Tracked from MIND LOG 2009/01/18 13:25  삭제

    프랑스 영화는 대게 지루하거나 예술적이라는 선입견부터 든다. 몇편 보지 않았던 영화에서 적어도 그랬던 모양이다. 그래서 애초부터 기대가 없었던 탓일까. 의외로 상큼하고, 깔끔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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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종범 2009/01/13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켓도 판플렛에 스티커 붙여주고, 좌석도 제일 끝자리..스피커는 웅웅대고...ㅠㅜ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훈훈한 영화였던 것 같아요 ^^*

    • BlogIcon 새우깡소년 2009/01/13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종범님도 브로셔에 티켓을 주던가요?
      이번 시사회가 좀 초라한거 같았어요. 나름 기대를 하고 갔는데 말이지요.
      저는 2층 중간자리에서 여자친구와 따로 앉아서 봐서 좀 그랬지만 가슴 훈훈한 영화로 대만족은 아니지만 별5개중에 4개를 가슴에 안고 왔어요.

      잘 보셨다니 다행이에요.

      댓글 주셔서 감사해요.

  2. BlogIcon 아쉬타카 2009/01/13 1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노래가 은근히 중독성 있군요;
    '뿌아~' '뿌아~'하면서 말이죠 ^^;;

  3. 레드 2009/01/14 0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www.prevision.kr 에서 버터플라이 OST를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

  4. BlogIcon 2009/01/14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리뷰 정말 잘쓰신거 같아요
    짱!
    블로그도 깔끔하고 , 좋은리뷰 잘보고 가요^^

    • BlogIcon 새우깡소년 2009/01/14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쿄님이시당
      아..리뷰는 그냥 솔직담백하게 쓰느라 그래요.
      최근에 블로그에 좀 신경쫌 쓰고 정리하느라 잠깐 깔끔해진듯 한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_._)

  5. BlogIcon 주드 2009/01/14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제가 찾던 노래가 있었네요. 잘 듣고 갑니다. :)
    영화 참 좋더라구요. 가끔은 이렇게 순수한 영화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 BlogIcon 새우깡소년 2009/01/14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OST를 찾으셨군요. 다행이네요
      뮤직비디오라도 있어서 부담이 조금 가시긴 했어여
      이런 영화로 추운겨울 따뜻하게 보낼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영화 잘 보셨죠?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6. BlogIcon 비트손 2009/01/18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훌쩍커버린 엘자도 역시나 사랑스럽네요. ^^ 리뷰를 읽으면서 장면 하나하나가 다시 떠올라 슬쩍 웃고 갑니다. :)

    • BlogIcon 새우깡소년 2009/01/21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엘자의 모습을 많이 기대했지만 아무리 미인이더라도 주근깨가 있어서 조금은 안습이었어요. ㅋㅋ

      살짝 웃고 가실수 있었다니 제 리뷰가 반가운 인상을 주었나보네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7. BlogIcon 홍커피 2009/01/18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대하게 리뷰를 써내셨군요 ^^a
    영화보고 바로 써야되는 데, 밀려놓았다가 쓰려니까 생생한 느낌을 잃어 버린데다가
    간만에 블로그에 써볼려니깐 뭐부터 써야할 지 잘모르겠더군요ㅎㅎ
    좋은 리뷰 잘보고 갑니다!!

    • BlogIcon 새우깡소년 2009/01/21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우! 홍커피님의 방문..고맙습니다.
      장대한 리뷰라..쓰다보니 완전 서평수준의 리뷰가 되어버려서 왜이리 길게 썼나 되짚어봤어요.
      홍커피님 리뷰도 잘 쓰셨던데요. 잘보았어요
      댓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