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마돈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그리고 최근 개봉했던 `킹콩을 들다'까지 국내에서 사랑을 받았던 영화속에는 비인기 스포츠 종목들이 유달리 눈에 띄었죠. `천하장사 마돈나'의 경우 '씨름'이라는 소재로 옛추억들을 아련한 기억속에서 끄집어 내려했지만, 결국 매니아층들에게 작품성 있는 영화로 마침표를 찍어야만 했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역도 금메달 신화를 이룩했던 소식은 누구나 잘 알것이고, 그에 맞춘 `킹콩을 들다'도 수많은 팬들을 응집하게 만들어서 새삼 스포츠 영화가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만들기에 충분했지요. 이제는 동게올림픽 종목에 눈을 돌려봅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스포츠영화는 성공이냐 실패로 판가름 나겠지만, 축구를 비롯한 몇개 스포츠 영화가 나왔고, 그리고 동계올림픽 종목중에 봅슬레이로 "쿨러닝"이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지요. 이제는 한국의 동게올림픽 비인기종목. "스키점프(Ski Jump)"로 영화팬들과 스포츠팬을 하나되게 만드려 합니다.

도약대까지 시속 80킬로미터 이상을 미끄러져 90미터에서 120미터 이상 날아서 착지하는 스키점프. 동계올림픽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나게 보는 종목이지만, 한국 스포츠계에서는 오직 5명의 대표선수, 즉 국가대표 5명뿐 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고, 크게 유명하지도,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도 않았다는 것. 그렇게 많은 설움과 고난에 여러 국제대회에서 굵직굵직한 성적으로 돌아오는 2010년 벤쿠버 동게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녀는 괴로워"로 대히트, 김용화 감독이 스포츠 영화에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감성적 기폭제, 그리고 휴먼 드라마라는 4가지 요소를 잘 접목해서 내놓은 이번 "국가대표(Take off, 2008)"은 하정우 출연작으로 더욱 눈에 갔습니다.

날 버린 나라의 국가대표, 웃기는 거 알죠?

기대하지마세요. 나도 대한민국에 기대한것 없으니까!

해외로 여동생과 함께 입양된 `밥(Bob, 전직 쥬니어 스키대표선수)(차헌태)'역으로 나온 하정우, 그가 보여주는 남성적이면서 감수성이 풍부한 연기는 157분내내 한눈을 팔수 없게 만들어버리더군요. 그렇게 영화는 시작하고. 스키점프의 실화속 각색 스토리는 이어집니다. [대사 출처: 영화. 국가대표]

*본 '국가대표(2008)' 리뷰는 일부 스포일러(Spoiler)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하지 않으시면 바로 닫아주세요!

국가대표
감독 김용화 (2008 / 한국)
출연 하정우, 성동일, 김동욱, 김지석
상세보기


2007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지면서 아시아지역에서 1위를 달리던 일본 마저 꺾어버린 지금의 스키점프 국가대표 5인의 실화, <국가대표, 2008>은 실화 속 이야기를 영화로 각색하면서 더욱 이야기는 실화 이상의 감동과 휴먼드라마로 커버렸습니다. 실제 인물들을 영화속 캐릭터로 더욱 특화시키고, 성격과 그들이 그려온 실질 훈련모습까지 동일하게 하면서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거쳐,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그리고 이제는 벤쿠버 동계올림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0년간의 단촐한 5인으로 꾸려온 국가대표, 정부의 재정지원없이, 2차례의 동계올림픽 유치전에도 떨어진 대한민국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대한체육회. 이제는 등돌린 정부에게 스키 점프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보여주시식 팀을 꾸리는 납땜식 팀 셋팅에 들어가게 됩니다.

올림픽 나가서 금메달 따지! 군대 완전 면제!

이 한마디에 똘똘 뭉친 5명, 엔트리 후보 1명까지 포함한 최종 인원 5명은 올림픽 출전 이후 금메달만 따면 아파트와 명예가 쌓인다는 말에 오직 개인 사비로 훈련에 임하게 되죠. 그 상황에서 각기 가지고 있는 스키 점프를 해야 했던 이유과 과거의 아픔(스키 선수로 활약하고 있었으니 본드를 했다는 이유로 자격을 박탈 당하고 그 이후 각자의 버림받은 인생에 올인해야 했던 시기)을 떨쳐버리려 땀을 흘립니다.[대사 출처: 영화. 국가대표]


무주에서 코묻은 돈 받아가며 스키 강습을 하던 방 코치(배우 성동일)는 무주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 유치를 위한 조건으로 "스키 점프" 국가대표 창단을 조건 아닌 조건 이상의 제안 받고 온갖 감언 이설로 선수들을 끌어모으게 됩니다. 여기서 실제 인물, 국가대표의 모습이 바로 위의 모습입니다. 현재 5명으로 꾸려져 있는 대표팀은 감독과 코치, 선수 4명. 이렇게 7명이 한팀으로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현재 대한민국에 등록된 선수 7명, 그중 국가대표는 4명뿐, 현재 실업팀 소속 2명, 나머지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훈련비를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네요)그러고 보면 나가노 동계올림픽이 치뤄지던 1998년 이후 많은 성장을 하게 된 셈이네요.(아래는 역대 전적)

2003 타르비시오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2003 아오모리 동계 아시아경기대회 단체전 금메달
2007 토리노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은메달
2009 하얼빈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자신들의 몫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국가대표", 국가대표가 되었던 그 순간들이 즐겁고 유쾌했었을 것입니다. 과학적훈련이 아닌 그야말로 주어진 환경을 어떻게 해서라도 극복해야 했던 스키점프 국가대표. 초라한 놀이공원 시설을 자신들이 직접 손으로 고쳐가면서 고무호스로 물을 뿌려가며 준비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척박한 동계 스포츠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대로 볼수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영화가 아닌 실화같은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맞습니다. 영화를 떠나 다큐멘터리에 휴먼드라마를 얹은 한편의 스포츠 영화라 생각하면 맞을 것 같네요.

주장이 먼저 뛰어! 설계가 잘못됐어. 경사도가 이상해!

모든것이 다 준비되었지만, 자신감. 하늘을 날기위해 스키에 몸을 맡겨야 한다는 자신에 대한 승부수가 없었던 그들. 스키를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쓰레기"라 불릴만큼 초라했던 모습들 속에서 하늘은 그들을 넓은 아량으로 조금씩 받아주게 됩니다. 그렇게 뛰어오른 하늘은 광대한 스케일 속에서 이어져 가게 됩니다. [대사 출처: 영화. 국가대표]


비가 오는날이 더욱 반가웠던 그들. 훈련장 만들기 작업을 하던 그들에게 쏟아진 비는 그야말로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가 없었지요. 주장 밥을 시작으로 활강은 시작되고 스키에 몸을 담아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그속에서 그동안 꿈꿔왔던 올림픽 출전, 실질적인 연습무대이자 실전무대인 오버스트도르프 월드컵(독일)을 준비하게 됩니다. 하나둘 쌓여가는 정을 통해서 그렇게 꿈은 날아오르게 됩니다. 참 눈물 나더군요. 어떻게 보면 지금의 화려한 스포츠로 떠오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옛 모습이 아닐까요? 제대로된 축구화도, 잘 굴러가지 않는 축구공을 가지고 연습하고 월드컵에 나가 전패를 했던 지금의 축구 국가대표팀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습니다.

지금은 화려한 모습, 엄청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축구선수들이지만, 과거의 선배들이 거쳐왔던 힘든 역경을 생각한다면 현재의 자신들 모습이 참으로 부끄럽고, 앞으로 자신들이 치뤄야만 하는 값은 너무나도 클것입니다. 이처럼 스키점프도 국민들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꿈꾸던 삶을 이어가는 한편의 꿈을 만들기 위한 과정. 시작일 것입니다. 바로 국가대표는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 배우들이 그들의 캐릭터를 빌어 이자리에 나온것이라 생각됩니다.


오버스트도르프 월드컵에 참가는 했지만, 외국선수들의 비아냥과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출전을 할 수 없게된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하지만 기상 악화로 전 출전국이 모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면서 또 하나의 역사는 이뤄집니다. 하지만 한국이 동계올림픽 출전 꿈이 좌절되면서 그에 따라 스키점프도 방 코치의 계약에 의해 꿈을 접어야 하는 순간이 오지만, 스키점프 대표팀 멤버들이 이루고자 했던 그들 자신의 꿈 하나하나를 위해 다시 일어나게 됩니다. 누구나 다 예상했을법한 스토리였지만. 이런 이야기조차 사실이었고, 대한민국 정부의 파렴치한 명분 쌓기에 불과했던 현실에서 일어났던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나가도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그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국가대표에게 기대 이상의 실력과 도전 정신이 결과로 나오는 순간. 캐스터 마저 놀라고, 처음에는 비아냥 거렸지만. 결국에 스포츠의 승부는 최종적인 결과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모든 경기 장면이 실질 선수와 배우들의 CG합성으로 이뤄지고, 컴퓨터그래픽 기술로 이루어졌다는 내용을 모잡지 인터뷰에서 봤지만. 그야말로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모습 모두모두가 진정한 현실게임을 그대로 옮겨놓은 역사적인 장면으로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군 면제를 위해서, 엄마를 찾기 위해서, 그리고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등등 개인적인 명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임하는 순서 그 순간에 열정을 다해서 스키점프로 날아오릅니다.


나가노 동계올림픽 첫 주자로 뛰어오른 주장 차헌태, 방코치의 필승 한마디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다 죽여버려!     [대사 출처: 영화. 국가대표]

그렇게 뛰어올라 하늘을 날아 착지합니다. 모두가 주목했지만,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밥(차헌태)에게 던져진 시선은 자기 모국으로 돌아간 귀화 선수로 남고, 이전의 미국 주니어 대표팀이었다는 것으로 찍히고 말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새로운 기록(Record)를 남기게 됩니다.

하지만 단체전이란 것이 모든 선수가 경기조건에 임해야 한다는 것. 마지막 주자인 칠구가 올림픽 경기 운영의 미스로 큰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어려움을 갖게 되고, 결국 엔트리로 왔던 칠구의 동생 봉구가 그 뒤를 이어서 2차 시도에 임하게 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고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그들이 보여줬던 새로운 시도. 그리고 한국 동계스포츠계에 전한 메세지는 관객들과 그 당시 많은 이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겠지요. 쇼트트랙만으로 금메달을 얻으려는 한국 스포츠계. 이제는 벗어날때가 온것이 아닐까요?


출처: 국가대표(2009) 본 예고편 - 다음 영화

<국가대표>에서 보여주는 메세지는 바로 "가능성", 그리고 "아름다운 도전" 일겁니다. 그렇게 힘들게 일궈온 지금도 그렇고, 이루어낸 결과에 그치지 않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날아오르는 `스키점프 국가대표'에서 마지막으로 큰 응원의 박수를 보내봅니다.

2010년이면 캐나다 벤쿠버에서 동계 올림픽이 개최됩니다. 올해 2월달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인전 및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스키점프 대표팀에게 돌아올 올림픽 출전을 지지하며, 응원하려 합니다. 157여분의 러닝타임으로 끝나버린 그동안의 걸어온 길이지만, 앞으로 그들이 보여줄 더 많은 모습들이 있다는 것을 기대하며. 대한민국에서 하늘을 나는 사람은 유일하게 그들(스키점프 국가대표)밖에 없음을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그 국가대표를 응원하는 대한인(국민)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영화 속에서 흘러 나오는 O.S.T는 영화를 다시 추억하고 되새기는데 참으로 좋은 자극제인것 같습니다. 이번 <국가대표> O.S.T인 ` Butterfly - Loveholics(러브홀릭스)'의 뮤직비디오를 아래에 붙여봅니다.


출처: 국가대표(2009) 본 예고편 - 다음 영화

Butterfly 가사 보기


"본 영화 리뷰는 동계 올림픽 종목중 하나인 <스키점포(Ski Jump) 국가대표팀>을 응원합니다."

*본 영화 리뷰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 및 영화관련 스냅샷은 다음 영화 <국가대표>에서 인용하였습니다.
(자료 출처: 국가대표 영화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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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iz.pe.kr BlogIcon 위즈   :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2009.08.14 09:53 신고  Reply  Edit
  2. Favicon of http://dayofblog.pe.kr BlogIcon 새우깡소년  :  위즈님의 리뷰, 저도 잘 보았지요.
    올해에 본 영화 중에, 스포츠 영화로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가 아닐런지요.

    댓글 고맙습니다.
    2009.08.18 23:22 신고  Edit
  3. Favicon of http://www.lem.kr BlogIcon 실버도어   :  리뷰 잘봤습니다.
    실제 인물 사진이 있어서 넘 좋았고
    리뷰덕에 다시한번 감상했어요~
    뜨거운눈물은 몇번을 봐도 계속 흐르는군요
    이 감동은 아마도 사라지지 않을듯합니다.
    2009.12.15 01:28 신고  Reply  Edit
  4. 조성빈   :  이동영상대박멋있음
    2010.02.07 18:09 신고  Reply  Edit
  5. Favicon of http://dayofblog.pe.kr BlogIcon 새우깡소년  :  개인적으로 작년, 한국영화의 최고 영화라 지목하고 싶네요 ㅎ
    2010.02.09 22:59 신고  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