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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UP, 2009), 상상과 꿈은 현실로 - 픽사가 만들어준 감동 하나!
    서평_북스타일+영화/못다한 영화 리뷰 2009. 8. 3. 22:06

    오랜만에 찾아온 픽사 애니메이션이 되는군요. 토이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등을 비롯한 픽사의 대작들을 바라볼때면 영화를 보는 팬 스스로도 동심으로 되돌아가는 느낌을 들게 만들어버립니다. 특히 이번 "업"의 경우는 올 6월달에 개봉된 트랜스포머(2009)보다 먼저 개봉 날짜를 궁금해 할 정도로 무척이나 애걸복걸 했던 작품이었던 터라 애니메이션의 결정판을 기대했던 것은 필연이 아니었을까요?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칸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이미 많은 영화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은 픽사의 "업", 디즈니랜드의 동화를 빌어 3D 디지털의 기술을 얹어 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색감을 만들어냈기에 영화팬들에게는 풍부한 서비스로 다가왔습니다.

    *본 영화 리뷰에는 일부 스포일러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바로 닫아주세요!

    푸르른 하늘과 다양한 원색의 컬러가 주는 시각적 만족감에 취하다

    성격 까칠한 할아버지 "칼", 칼 프레드릭슨은 이미 "모험정신호"를 타고 떠난 탐험가 찰스 먼츠에 의해서 남아메리카도 떠날 꿈을 가지게 되고, 같은 모험과 여행을 꿈꾸는 엘리를 만나 결혼에 이은 노년의 생활을 보내게 됩니다. 결국 엘리는 먼저 세상을 뜨게 되지만 칼은 엘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파라다이스 폭포로 헬륨가스가 가득 찬 풍선에 집을 매달아 비행을 떠나게 되는데 ... 업에서 보여지는 푸르른 하늘은 우리들이 평소 현실속에서 바삐 움직이느라 보지 못하는 하늘을 그야말로 파랗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을 통해서 인간 스스로의 본연에 숨어져 있는 동심을 자동적으로 끄집어 내고, 할아버지 칼과 떠나는 탐험 정신이 풍부했던 러셀은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긴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것도 남아메리카의 파라다이스 폭포로 말이지요.


    픽사 애니메이션이 나오기까지는 여러가지 사전 작업과 이야기 전개, 특히 캐릭터의 탄생에 무척이나 다양한 내용들이 있는데요. 솔직히 영화를 보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으려 합니다. 영화를 본 후에 2~3번 지속적으로 보면서 영화 캐릭터에 대해서 탐구하고, `업'의 경우 기본 줄거리 및 이야기가 전개되는 파라다이스 폭포의 배경이 된 곳에 대한 스토리도 풍부하게 나온 상태여서 리뷰 부분에 대해서는 깊은 이야기는 삼가토록 하겠습니다. 그야말로 이야기에 대한 전체적인 감상, 느낌을 적어보는데 그친다는 것이지요.

    영화 "업"은 대자연 속에서 나오는 고대의 희귀새 케빈, 그리고 말하는 개 더그를 보여줌으로써 인간과 교감하고, 같은 자연속에서 환경의 폐해 속에서 잊혀져 가는 것을 되찾으려는 동심과 인간의 자연 귀속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풀어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현대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들, 잊혀져가는 것들에 대한 재발견, 자연의 소중함과 영화를 보는 관객 또는 일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에 숨겨져 있던 "꿈과 이상"이 없어짐을 안타까워 하는 이야기가 전달되고 있을 것입니다.

    찰스 먼츠에 의해 시작, 칼과 러셀이 만들어가며. 그리고 찰스 먼츠에 의해 이야기는 더 무르익다.

    탐험가 찰스 먼츠는 인류가 찾지 못했던 희귀한 동물체를 찾으려 먼곳까지 애완견들을 데리고 떠나지만 그 이후로는 감감 무소식, 하지만 어렸을적 칼은 이미 나이가 들어 할아버지로, 그 할아버지와 함께 탐험을 떠나게 되는 어린 러셀은 결국 남아메리카 대륙에 떨어져 말하는 개들과 살아가는 찰스 먼츠를 만나게 됩니다. 서로가 다른 목적으로 희귀새를 놓고 분쟁이 일어나지만 결국 찰스 먼츠는 악의 존재로 매듭지어 사라지게 됩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지는 각각의 캐릭터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목표와 생각, 그리고 관객들이 생각할 법한 것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칼의 목적, 러셀의 자연적 동기, 찰스 먼츠의 이성적이며 목표가 분명한 야생적 행동들은 "업"을 더욱더 탄탄하게 구성짓게 만드는 "동기 부여"가 되어 버린 것이지요.

    이야기 전개가 다소 루즈할 것이라 생각하시는 관객들도 있더군요. 나름대로의 영화를 보는 입장. 그리고 시선이 다르다는 것은 인정해야 하니깐요(솔직히 저도 중간 부분이 너무 루즈하게 흘러가지만, 말하는 개 더그 때문에 웃겨서 뭐라 생각할 틈이 없더군요. 특히 러셀의 모습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앙증 맞았습니다.)


    이번 "업(UP, 2009)" 감독인 피트 닥터 감독은 이런 말을 했더군요. 특히 픽사 애니메이션 이었던 <인크레더블>과 라따뚜이>의 음악을 맡았던 작곡가 마이클 지아치노를 칭찬하는 말입니다.

    ‘엘리는 칼이 모험의 길을 떠나도록 영감을 주는 보이지 않는 존재로 계속 관객과 호흡한다. 우린 그녀와 집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소재들을 통해 시각적으로도 그녀가 살아있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 그런 노력은 지아치노의 음악으로 인해 더욱 완벽하게 살아났다’.

    3D 디지털 영상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색채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기술에 잘 접목된 영화 음악은 엘리와 칼이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살아가는 그림을 더욱더 연상케 하고, 영화 종반부 칼과 러셀의 새로운 스토리 매듭을 풀어가는데에도 가슴속에 긴 여운을 만들어가는 효과로 충분했습니다.

    이미 올 여름에는 `업'을 비롯해서 수많은 영화들이 다양한 팬들의 입맛에 맞는 색채를 나타내려 홍보와 마케팅을 할 것으로 에상됩니다. 하지만, 메말라 가는 우리들의 현실 속 이상과 꿈을 "업(UP)"을 통해서 조금더 말랑말랑하고, 무채색으로 일관된 일상 속 모습을 화려하게 "업(UP)" 안에서 보여지는 풍선 색깔들 처럼 화려하게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좀더 자세한 영화 이야기는 이곳에서 보세요]

    *본 영화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 목적으로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출처: 다음 영화]
    (ⓒ WALT DISNEY PICTURES/PIXAR ANIMATION STUDIOS, ALL RIGHT RESERVED.)

    *3등신 캐릭터, 할아버지 "칼"과 어린이 "러셀"은 등장때부터 인상적인 포스가 기억속에 오래 남을 것 같네요.

    *말하는 개 "더그", 이런 개 한마리가 실질로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 싶을 정도로 갖고 싶더군요.

    *얼만큼의 헬륨가스가 있어야 집을 띄어볼까도 영화 내내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감독 피트 닥터, 밥 피터슨 (2009 / 미국)
    출연 이순재, 에드워드 애스너, 크리스토퍼 플러머, 조던 나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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