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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전과 미션, 스티브잡스 DNA는 아직도 애플 안에 있다 - 고 스티브 잡스 2주기에 맞춰
    떠들어볼만한 얘기/Apple & Mac Story 2013. 10. 11. 17:00

    벌써 10월의 문턱이 지난지도 10여일이나 지나갔네요. 그리고 올해로 스티브잡스 2주기인 시점이었기도 했지요.

    점점 국내에서의 반응도 그러하고 해외에서도 애플 내 스티브잡스의 존재를 알수 없을 정도의 다른 이면의 애플로 변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변화보다는 나름대로의 시점 이동이 되는 것 같다고 판단됩니다. 즉 현재의 팀 쿡 체제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은데요.

    이러한 시점에서 짤막한 개인적인 소견을 적어보았습니다.

    ---

    어김없이 7세대 아이폰/아이폰 5S를 한국에서도 써볼수 있게 되었다. 물론 낯설지 않은 아이폰 이다. 정작 그 아이폰을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스티브 잡스의 영혼이 사라졌다'라는 인용구가 빠짐없이 나온다. 하지만 변해가는 중심점에는 '스티브 잡스'의 DNA가 숨쉬고 있다는 것만은 알아두었으면 한다. 그 이야기를 꺼내본다.


    현재의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DNA를 가지고 있는 부사장들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밝았던 현재의 애플 CEO인 팀 쿡,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돌아왔을때 애플을 떠나지 않고 새로운 아이맥(iMac) 디자인을 준비중이던 지금의 디자인 총괄 수석 부사장 조너선 아이브 경, 애플을 함께 창업했지만 잠시 애플을 떠났다가 복귀한 이후 지금의 iOS7을 새롭게 디자인한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 크레익 페데리기, 글로벌 마케팅 시장을 담당하며 애플의 컴퓨터 라인업인 Mac(맥) 세일즈를 총괄 지휘했던 부사장 필립 W. 셀러 가 스티브 잡스의 DNA를 공유한 4인방이다. 이렇게 나열해보니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

    스티브 잡스의 DNA를 나눠 가진 그들이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다.

    지금의 애플은 과거 컴퓨터를 제조하고 소프트웨어를 유통하는 회사였다. 그 당시만해도 매우 비싼 가격대의 매킨토시를 사용해야 했고, 대중화를 위해 스티브 잡스는 치열하게 고민하며 잘 만들어진 매킨토시를 보급하고 싶어했다. 물론 영화 '잡스'에서 나오는 것과 같이 이사회 덕분(?)에 쫓겨났다가 다시 돌아왔지만 스티브 잡스는 '혁신'의 중심은 결국 대중화를 위한 유니크함이었다. 그 이후 아이폰이 나오면서 스티브 잡스가 만들어놓은 비전과 미션이 빛을 발했으나, 새로운 아이폰이 나올때 마다 국내 언론에 나오는 '혁신'이라는 표현은 계속 새로운 것을 탄생시켜야 한다는 일관된 초점의 표현에서만 맴돌며 퇴색했다.


    스티브 잡스가 말하는 '혁신'은 2007년 아이폰 키노트에서 이야기를 했던 'Revolutionary'였다. 아이팟과 전화기를 하나로 만드는 것 자체가 애플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하지만 애플에게 있어서 '세상에 가장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은 중요한 목적이었기에 직원들과 마지막까지 아이폰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이는 즉, 애플이 추구하는 미션임을 알아야 한다. 미션과 함께 애플은 아래와 같은 비전을 제시한다.

    * 애플의 비전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기계나 시스템에 종속되어서는 안 된다
    (Man is the creator of change in this world. And should not be subordinate to machines or systems)

    * 애플의 미션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인간적인 도구들을 제공하여, 우리가 일하고, 배우고, 소통하는 방식을 바꾼다
    (Providing human tools, dedicated to the empowerment of man, helping change the way we work, learn and communicate)

    스티브 잡스의 철학도 그러하였고, 부사장 4인방도 단 하나의 미션을 향해서 애플을 움직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제품을 만든 것'(이미 이 대목도 지난 5월 미 의화 청문회에서 팀 쿡이 직접 언급한바 있다. 검색해서 찾아 보시길)과 함께 스티브 잡스 사후에 새로운 것들이 많이 탄생하고 있다. 최근에 목격한 제품들만 봐도 그러하지 아니한가?

    진화하는 기술에 사람의 경험을 더욱 최적화 하는데 있어 애플은 방향을 바꿔 가고 있다. iOS7에서 보여주는 2차원적이며 실체적인 느낌의 인터페이스만 봐도 알 수 있다. 기존, 입체적인 스큐모프적인 템플릿을 과감히 버리고 플랫 디자인 중심으로 바뀐 것은 정교화되어 가는 기술적 발달과 아이폰 출시 이후, 변화되어 온 사람들의 경험을 점점 현실화 하는 과정에서 착안한 '경험'적 요인이다. 이는 미션과 비전에 부합한다고 말할 수 있다.

    (고) 스티브 잡스 : "오늘은 제가 2년 반 동안 꿈꿔 왔던 날입니다."


    이 말을 했던 2007년 1월의 키노트를 기억하는가? 6개월 후에 나올 제품에 대해 수백번 이상의 시연을 했던 '아이폰' 첫번째 키노트를 생각하고 있는 독자라면 스티브 잡스가 만들어내는 완벽함 보다 더욱 맹목적으로 제품을 갖게 하는 애플의 단 하나의 미션과 비전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비밀주의'보다 더욱 값진 사람을 위한 경험을 중시하는 '애플의 미션과 비전'만은 살아있다.

    스티브 잡스는 '비밀주의'와 함께 '너무나 완벽함을 원했던 CEO' 였다. 그리고 함께 일했던 지금의 부사장 4인방은 비밀주의와 완벽함을 경험했던 파트너다. 애플 고유의 철학이 없어지고, 신화의 이면에 있던 그림자가 사라졌다고 하지만 애플이 가지는 특유의 차별화는 존재하고 있다. 더 이상 스티브 잡스를 운운하지 말자. 뭔가 핑계대고 싶은 주체가 없어져서 볼멘소리를 한다면 당신의 스마트폰을 더욱 사랑해주길 바란다. 아래와 같은 대목에 대해 (고)스티브 잡스도 변명하지 않을 것이다.

    팀 쿡(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 인터뷰에서) : 많은 사람들이 혁신의 의미를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으로 오인하고 있다.


    (고)스티브 잡스 2주기를 기념하며 ...

    * 본 글은 11월 아레나 옴므(ARENA Homme)에 기고한 글입니다.


    * 함께 보면 더욱 유용한 글 : http://deulpul.net/3980584 || http://www.albireo.net/threads/41187/


    박충효 // 새우깡소년 드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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