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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ply : 나를 분리한다는 것 - (SNS로 인해) 좀 더 깊은 생각이 필요하다
    웹과 IT 서비스/소셜 Social 2013. 5. 29. 14:30

    벌써 여름입니다. 2013년도 2분의 1이 지나가고 있다는 건데요. 그만큼 올해도 역시나 빠르게 지나갑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작년과 올해는 매우 다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일도 달라지고 있고, 포지션도 달라져서 하는 일의 깊이와 넓이가 달라지는 것 같아서 항상 마음만 크게 먹고 실천하는 것들이 부족해지는 것은 매한가지로 같은 것 같습니다.

    새우깡소년Design by DAREZ Creative Lab(디자이너 김단비)

    그렇지요. 블로깅도 점점 뜸해지고 있고, 트위터도 부쩍 줄어들고, 페이스북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트렌드를 따라가나 봅니다. 최근에는 야후의 텀블러 인수 소식, 그 이전에는 마이스페이스의 리뉴얼 소식에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써가며 트렌드를 쫓아가는 '트렌드세터'가 된 느낌 마저 듭니다.

    이제 6월이 찾아오니 매년마다 열리는 WWDC 소식을 기다리며 항상 똑같이 애플 루머를 쫓아가며 블로깅을 하고 있겠죠. 

    그저께인가요? 블로그 'Read & Lead'(buckshot님)의 글(http://goo.gl/Zbymv)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지만 정작 나를 위해 기록하는 일이 점차 줄어들어간다는 것을 말이죠. 아무리 바빠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Path를 하면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어내며, 간간히 Check in 하는 모습과 달리 긴 호흡의 깊은 생각을 할 시간이 없어 블로깅이 줄어들고 있는 내모습에 조금은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간에 쫓겨 가상 공간인 '새우깡소년 블로그'에 깊은 생각의 글을 쓸 시간이 줄어들어 간다는 것에 미안해 하기도 합니다.

    Read & Lead 님의 말씀처럼 시공을 분리하여, 캐릭터와 일상을 분리하여 생활하면 정말 좋겠지요. 하지만, 블로거 생활, 블로그로 인해 '소셜 비즈니스' 업종, 소셜 스페셜리스트 직업을 가진 이상 일상 생활의 실존 인물인 '나'와 가상공간 안의 닉네임을 가진 '새우깡소년'을 좀처럼 분리하기는 참 어려운 일 같습니다.

    스타트업 미디어 '플래텀' 글을 쓰기도 벅차서 허우적 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깊은 생각하는 것 조차 버거워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하루에 한두번 제 블로그를 보고 있으면 '이렇게 살지말자, 좀 더 생각하고 깊이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반성하자' 라는 생각, 좀 더 시간을 잘 분배해서 '나를 위한 글을 쓰자' 라는 생각을 합니다. 언제는 시간을 내어 '지하철 출퇴근길'에 에버노트로 열심히 블로깅 하던 때가 있지만 업무에 지쳐 이래저래 출퇴근 시간을 넘겨가고, 업무 이외의 시간에 '소셜 채널' - 페이스북 - 들여다보느라 깊은 생각을 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회상하면 반성의 깊이는 더해 가는것 같더군요

    나와 사이버 캐릭터의 분리, 결국 좀 더 깊은 고민을 하여 나를 위한 글쓰기를 통해서 일상의 모습을 글로 써내려 가고 'Life log'를 실현하는 것이 분리 보다는 통합, 통합 보다는 일상으로의 연장선이라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요? 나를 위해 글을 쓴다는 것, 점점 빨리 흘러가는 현재의 시간 속에서 좀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는 기회를 만들어 가야 할 것 같습니다.

    2012년과 2013년은 2011년과 2012년이 서로 대조되는 또 다른 시간의 경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좀 더 깊은 생각을 하며 소셜과 현실의 '나'를 연장하여 볼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가야 할 것 같네요. 그만큼 책도 많이 보고, 그동안 못 보았던 사람들도 만나고 말이지요. 만나볼 사람도 많은데 말이지요.

    오랜만에 넋두리를 남겨보며, 2013년 5월을 마무리 지어봅니다. 모든 분들에게 시원한 여름과 행복의 시간이 가득하시길 …

    블로거 새우깡소년, 현실 속의 박충효 가 인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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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충효 // 새우깡소년 드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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