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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 2009]전주영화제작소, 10년을 되돌아보는 기획전서평_북스타일+영화/JIFF 2009 2009. 5. 6. 18:31
*10주년 기획전, JIFF를 추억하다 + 미디어 아트 체험전
>JIFF 2009. 10주년 기획전 포토스트림(via @ Flickr)
전주국제영화제를 찾는 영화팬들을 정리한다면,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지 않을까?
첫번째, JIFF를 이전에도 경험했던 경험자, 두번째, JIFF를 처음 경험하는 새내기. 그렇게 보면 올해로 10살을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는 그만한 역사와 경험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처음으로 JIFF(전주국제영화제)를 경험하는 영화 팬들에게는 그 동안의 영화제가 걸어온 길은 낯설기만 하다. 10주년이라는 명백한 타이틀은 큰 행사가 가지는 규모만큼이나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 제공이라는 명분이 생긴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생긴 이래 꾸준하게 다져온 역사, 스토리가 한곳에 정리되어 있어서 찾아가봤다.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여하기 전부터 잠시 소개했던 “10주년 기획전, JIFF를 추억하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그리고 2009년으로 이어지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모든 스토리와 기념비적 행사 모습, 사진과 동영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JIFF를 찾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기쁨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기획적은 9일간의 전주국제영화제가 끝나더라도 5월 31일까지 계속 이어지는 전시인 만큼 지속적으로 영화에 대한 관심과 전주국제영화제의 향수를 느끼는 이들에게는 충분한 역사기록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 아쉬운 것은 별도의 큐레이터가 함께하는, 기존의 영화제를 정리하고 표현해줄 수 있는 설명이 부가되었다면 JIFF를 찾는 새내기 영화 팬들에게 조금의 이해가 되지 않았나 싶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앞으로의 10년, 20년, 30년을 위한 큰 디딤돌이 된 이번 전시회가 향후 영화인으로 큰 희망을 품은 젊은 영화인들에게 큰 토대가 될 것으로 점쳐본다. 하지만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10주년 기획전이 일회상 전시회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주국제영화제의 고유 아이템으로 남아 준다면, 부산/충무로/부천에서 펼쳐지는 국제 영화제에도 큰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 줄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제, 한번만 하고 끝낼 행사가 아니다. 미래 세대에 남겨줄 무언가를 찾는다면, 한국의 자원적 한계는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오직 가지고, 나눌 수 있는 것은 문화적 아이템뿐. 영화를 비롯한 문화 아이템이야말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큰 기회로 남을 수 있다.
이번의 10주년 기획전이 주는 메시지는 어떻게 보면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회고와 기념비적 역사를 뛰어넘어 앞으로의 영화제를 준비한다는 것. 또 하나는 영화제에 함께 하는 영화팬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가 될 것이다.
10주년 기획전을 통해서 향후 되돌아올 영화제를 조심스레, 가슴 속 기대감을 움켜쥐고 기다려본다. 다음 내용은 “지프를 추억하다” 기획전에 대한 취지와 영화팬들에게 알리는 글을 그대로 적은 내용이다. JIFF는 돌아올 2010년 열한번째 봄 축제를 기약하고 있다. 즐기는 자는 아름답다. 그리고 전주국제영화제는 즐길 가치가 충분했다. 10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의 또 다른 즐거움 `지프를 추억하다' 전은 전주국제영화제가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 9년간 쌓여온 영화제의 기억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한다.
2000년 `디지털' 이라는 새로운 제작방식에 주목하며 시작된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9년 간 독립영화, 예술영화, 실험영화들을 통해 관객들과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꾸준히 힘써 왔다. 또한 매년 각종 이벤트와 거리 공연을 통해 영화제를 찾아오는 관객에게 영화 이외에 보다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노력해왔다.
9년의 세월이 지나오면서 영화제, 그리고 영화제가 열리는 거리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지만 전주국제영화제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는 그대로이다. 이번 기념전은 전주국제영화제의 흔적이 담긴 각종 사진과 영상자료를 선별하여, 프로그램과 영화제 행사 부분으로 나눠 영화제의 색깔과 변화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관객들에게 영화제의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기획전 이외에도 기획전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미디어 아트 체험전이 마련되어 있다. 영화의 역사속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은 “디지털”, 디지털과 영상매체가 접목되면서 새로운 예술 장르가 생겨났다. 그것은 바로 미디어 아트(Media Art),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미디어 아트”가 본격적으로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별로의 체험 전시를 통해서 영화제에 참여하는 영화 팬들에게 또 다른 경험을 주고 있는 것. 비디오 아트 분야에서 한국의 예술적 감각은 전세계적인 반응을 충분히 불러일으켰다. 이에 지프에서는 미디어 아트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소리와 영상이 하나되는 미디어적 복합 요소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KIOSK는 물론 영상 체험부스를 마련하여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경험적 요소를 높여주었다. 미디어 아트 자체가 일상에서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점에 비쳐볼 때 영화제에서 영상물과 함께 느끼는 사용자 경험은 앞으로 영화의 미래가 다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보이지 않는 메시지를 던져준 기회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그보다 재미있는 것은 체험을 하면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터"를 마련했다는 것. 그리고 그속에 비치되어 있던 이전의 영화 기자재와 옛 영화들을 조그마한 디스플레이로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 이외에도 미디어 아트 체험전시에 대한 소개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사이트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인용하여 발췌해 놓았다.
1. 미디어 아트 존
미디어아트 존은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영상합성 기법을 관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카메라를 통해 포착된 관객의 모습과 움직임이 컴퓨터에 의해 새롭게 재해석되어 체험 공간에 마련된 반원형 스크린을 통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관객은 자신의 모습과 움직임의 흔적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새롭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아트 존의 작품들은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가 화면을 바꾸고 움직이는 인터랙션 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2. 미디어 테이블
영상 체험관 가운데 놓인 테이블에는 영상의 역사를 보여주는 콘텐츠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테이블의 한 쪽에는 중요한 영상 기술 발전의 순간을 보여주는 화면이 마련되어 있고, 다른 편에는 영상 미학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영화의 장면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각 장면들의 연도를 나타내는 화면 이미지에 손을 대면 해당 내용에 대한 동영상으로 만든 설명과 영화 명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테이블에 준비된 20개의 영상을 모두 본다면 영화와 뉴미디어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3. 작가 약력
오창근 (Chang Geun Oh)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소를, 대학원에서 미디어설치를 전공하고 1999년 졸업했다. 독일 칼스루에 조형대학교 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와 전시디자인을 공부했으며, 2004년부터 지금까지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예술공학 담당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2004년 전주영화제 심사위원을 담당했고, 2006년부터 서울영화제 집행위원으로 영화계에 참여하고 있다. 미디어아트 작가이자 미디어공간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현재까지 40회가 넘는 국내외 전시와 행사에 초청되었다.
발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사이트 > 행사 프로그램 > 전시 > 체험 전시
>JIFF 2009. 10주년 기획전 포토스트림(via @ Flickr)
직접 영화제 및 전주영화제작소를 방문해볼 수 있는 영화팬들을 위해서 아래에 기획전 내부를 스케치한 4분여 동영상을 첨부한다. 이 영상으로 조금이나마 지난 10년을 뒤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본 동영상은 전주국제영화제 행사 전시인 "JIFF를 추억하다"를 소개한 영상입니다. 동영상에 대한 1차적인 저작권은 전주국제영화제에 있습니다. (촬영자, 새우깡소년)
* 본 포스트는 서평 전문 팀블로그, `북스타일(Bookstyle)'에도 함께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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