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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례문 화재는 국치다! 한일합병보다 잊지 못할 이 나라의 국치일!
    떠들어볼만한 얘기 2008. 2. 12.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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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은 극단적인 것으로 짤막하게 남기고자 합니다. 2월 10일, 아니 600여년간 한자리를 지켜온 민족의 얼굴인 숭례문이 2월 11일 오전 1시경 완전 무너져 내리면서 그 영혼의 힘을 다하고 말았습니다.

    왜 그렇게 된걸까요? 누구의 책임은 묻지 않겠습니다. 임진왜란, 한일합병후 일본인들도 건들지 못했던, 6.25 한국전쟁때도, 힘겨운 보리고개때도 국민들에게 큰 얼굴이 되어준 그 "숭례문"이 이렇게 된 것은 나라를 빼앗긴 36년간의 한일합병 보다 더 부끄러운 일입니다.

    지금은 공원이 조성되어 누구나 숭례문을 드나들며 그 웅장함에 감탄을 자아내고 사진을 찍고, 숭례문을 배경으로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고 연인들은 사랑을 약속하는 좋은 장소가 되었지만, 결국에는 그렇게 방치하고 나서야 숭례문은 화마를 막는 수호신마저 불에 타 없어지는 마당에 순식간에 한줌의 재가 되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고인이 되어버렸습니다.

    한국의 얼굴, 광화문일까요? 이순신동상일까요? 무궁화? 명동거리?
    아닙니다. 바쁘게 사는 남대문 상가의 시민들을 듬듬하게 지켜주는 숭례문이었습니다. 불과 남대문이라는 이름에서 숭례문으로 공식적으로 불리워지게 된건 얼마되지 않지만, 국보 1호는 한국. 아니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귀중한 문화재 이자 한국의 얼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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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enix Blog



    이건 창피하고 고개를 못들고 다닐 정도의 부끄럽고 치욕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매월마다 찾아가는 외국인들은 어느나라,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웅장함에 놀라 사진을 찍고 기록에 남깁니다. 그리고 버스들이 지나가는 그 속에서 시민들은 창가로 보이는 숭례문의 모습에 남모를 자긍심과 뿌듯함을 느낄 것입니다.

    "제닉스" 님의 포스팅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 사람의 문화거리 조성으로 인해 희생양이 된 "숭례문"이 왜 이렇게 되어야만 했을까요? 그리고 그 책임을 항상 이제야 물어야 하나요?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현정부도 그랬고, 앞으로 나올 정부의 모든 이들이 반성하고 고개숙여 600여년을 지켜온 숭례문 터 앞에서 무릎꿇고 천번이고 억번이고 사죄하고 눈물나게 통곡해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얼굴을 잃었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고개를 들 수 없는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습니다. 1년의 복원도 힘든 이때 국새가 없어지고, 나라의 이름이 없어져도 숭례문은 대한민국, 한반도 계레의 역사가 되었지만 끝내 우리는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반성하고, 또 사죄합니다.
    숭례문 현판 서체를 써내려가신 고 추사 김정희 선생에게 몸둘바 할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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