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버드에서 만나요(CU@Bigbird), 2012년 K리그를 기다리는 이유 세가지 - 2011년 수원을 생각하며떠들어볼만한 얘기/소소한 이야기 2012. 2. 27. 11:37
평소, 블로그에 개인적인 취미나 외부 활동 이야기를 했던 적이 없었드랬죠? 주로 Apple 제품군(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이야기, 책(서평 위주), 그리고 소셜 미디어 관련 이야기 들이 주를 이루어 있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올해가 어느덧 티스토리 블로그를 한지 5주년이 되는 해가 되어버렸네요. 그만큼 많은 글들도 써왔지만, 제대로된 블로그 포스트를 못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주말 내내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올해는 개인적인 취미, 활동이야기를 소재로 기존 포스트들과 잘 섞어보려 합니다(봄이 되어가니 외부 활동 자체가 많아 질 것이라 생각하고 말이지요).
<출처 : 수원블루윙스 웹사이트>
여차여차 이런 포스트를 쓰는 배경부터 말한다면 ...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때가 2004년부터 이니, 어느덧 8년차로 접어들게 되는 2012년은 무엇보다 뜻깊은 것 한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K리그인데요. 'K리그'라고 불러지기 이전에는 '프로축구'라 말했던 때가 있었지요. 아직도 '프로축구'로 말하는게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져 있긴 합니다. 중학교 3학년(1994년)때부터 축구장을 다녔고, 그당시 유공 축구단 축구 응원(응원이라고 말했던 적도 아주 오래전이네요)을 다녔던 때가 생각나는데요. 부천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오면서 중고등학교때 야간 자율학습(일명 야자)까지 도망치면서 까지 보았던 축구는 학창시절을 극복할 수 있었던 고마운 아이템이었습니다. 정말로 많이 맞기도 했고, 도망도 잘 치던 그때가 새록새록 기억나는데요. 그러보 보니 어느덧 프로축구/K리그 서포터 생활만 18년차 올드멤버가 다 되었네요.
부천SK 헤르메스 서포터로 오랜 기간 활동을 했었던 2002년,
이을용 선수(이미 은퇴를 했죠)가 터키로 떠나면서 수원 블루윙즈로 서포터 연고를 옮겨버렸지요. 서포터 연고를 옮긴 다음에 이슈가 생겼었지만, 부천SK가 제주로 연고이전을 하게 되면서 다시 돌아갈까 생각도 했지만, 변심했던 제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오랜 시간이 흘렀었죠. 연고 이전이라는 멍애가 서포터들에게 남긴 상처는 컸고, 그렇게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었던 2012년은 수원블루윙즈, 그랑블루 서포터로 옮겨온지 10년째가 되는 해 입니다. 수원의 리그 우승을 보던 때 부터 다양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쓰라린 리그 하위권을 모습을 보았던 때 등등 생각하면 참 대단한 구단임을 외부 지인들에게 자랑하며 다니곤 했던 적이 생각나네요. 재작년까지만 해도 국가대표 경기 일정등은 꼭 챙기면서 봐왔지만, 작년에는 거의 K리그도, 국가대표 경기 조차 잘 못챙겼던 적이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제 다시 소일거리로 그 비중이 줄어든 취미 생활을 다시 일으켜 볼만 하겠다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2012년 시즌 연간회원권도 애초에 빨리 구입을 했고, 개막경기가 있는 3월 4일 일정까지 손으로 꼽으며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미 많은 K리그 서포터로 활동하거나, 올 시즌 경기를 기다리는 분들은 개막전에 대한 기대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Best11.com(좌) / 수원블루윙즈 웹사이트(우)>
2012년 K리그를 기다리면서 몇가지 이유를 살짝 적어보려 합니다. 아마도 이건 수원 블루윙즈, 그랑블루 입장에서 쓰는 이야기 이므로 매우 주관적이지만 올림픽 경기에 집중되는 올 시즌 이슈를 생각했을때는 매우 옅은 생각일 수도 있겠네요.
하나. 국대-올대 모두 K리그 올스타 멤버 수준. 가장 중요한 긍정적인 시그널!
박지성 선수가 국대를 은퇴했고, 안정환 선수 마저 이제는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 은퇴 발표를 하고야 말았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국내 K리그나 국대에 거는 희망은 없을 것이라 대다봅니다. 가장 긍정적인 시그널은 K리그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대활약인데요. 이미 리그 경기를 하고 있는 와중에 국대-올대에 집중해야 하겠지만 최강희 감독-홍명보 감독이 생각하는 올해 스쿼드 진영은 바로 K리그 선수들에 집중될 것이라고 봅니다. 손흥민을 포함한 해외파들이 대부분 참여한다고 하지만 나머지 비율의 대부분은 K리그 선수들. 이 선수들이 결국 2012년 K리그 시즌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이들의 성적, 노력이 올해를 뛰어넘어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국내 축구 붐에 매우 중요한 바람몰이를 해주지 않을까 합니다.
둘. 리그 중계를 통해서 축구의 대중화 기대. 서포터들에게는 큰 힘!
예전 프로축구가 항상 붐이 일었던 1995년~1999년 까지만 해도 프로축구를 텔레비전이나 공중파 라디오에서 들었던 적이 대부분 이었지요. 아마 그때 중계를 보거나 들었던 팬들에게는 멀리서나마 축구 경기장의 현장을 접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올해는 리그 차원에서 중계를 대폭 늘려간다고 하는 반가운 소식잉 있었습니다. 분명 좋은 역할 모델이라 생각합니다. 프로야구 - 올림픽 이슈로 인해서 자칫 개울가로 내몰릴 것 같은 올해 리그는 축구 중계로 다시 팬들의 이목을 찾아야 할 것이고, 그를 통해서 경기장에서 선수들에게 힘들 전해주는 서포터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만큼 경기장의 열광스러운 모습들이 생중계나 녹하중계로 보여질 것 같구요. 개인적인 희망이지만, 올해 같은 이슈가 지속된다면 K리그 부흥이 오래 갈 것이라 생각됩니다.
셋. 2011년 하반기의 뜨거운 분위기, 시즌 초반 이어질 것으로 기대!
축구 수도 수원이 2011년 후기 리그에 그렇게 뜨겁게 리그 바닥에서 상위권으로 치닫을 수 있었던 것은 윤성효 감독의 리더십도 있었지만, 선수들과 팬들의 기대와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 봅니다. 플레이오프를 치뤄지면서 급성장했던 열기는 올해 리그 시즌 초반에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시즌은 겪어봐야 하겠지만, 각 구단들이 올해 시즌을 준비하면서 '보다 성숙해지는 축구장 문화'를 기대한다는 메시지가 반영된다면 다른 스포츠 종목보다 못지 않은 열정이 오지 않을까요?
수원블루윙즈에게는 올 시즌이 참 색다른 의미가 참 많네요. 아디다스 독일 본사에서 직접 디자인해서 제작된 클래스 레플리카 부터, 스테보를 주축으로 한 용병들의 보강 등등. 다양한 포지션의 변화들이 서포터 입장에서 기대가 되는 부분이 강력한데요. 곽희주 대장을 중심으로 잘 풀어줄 것이라 생각되며, 고종수 트레이너의 능력을 시즌 전반기 부터 뽑아내줄것이라 믿습니다.
2011년 하반기, 매우 탄탄하게 리그 성적을 지켜왔었던 얼마 되지 않았던 그 때를 생각하며 2012년 시즌도 강력한 우승후보, 축구 수도 '수원'의 힘을 보여주세요. 2012년 3월 4일, 축구 수도 수원 - 빅버드 - 월드컵 경기장에서 부산과의 홈경기 개막전을 펼칩니다. 수원블루윙스를 지지하는 많은 수원 팬, 서포터 분들 모두 오실꺼죠? 저도 먼저가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2012년 K리그도 많이 사랑해주시길!
고맙습니다. // 새우깡소년 드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