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서둘러야 하며, 조금은 더 빨리 해야 할 일들이 우리들의 주변에는 수없이 많지요. 그중에서 내 자신을 위한 할일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또한 한정되어 있고요. 주어진 시간, 제한된 공간에서 당신은 얼마만큼의 효율적인 To-do List를 해결하고 있나요? 2010년의 중간이 서서히 흘러가고 있는 이때, 얼마만큼의 숙제들을 해결하고 있나요?

초반부터 지치지 않게 질문을 하게 되네요. 그리고 오랜만에 서평을 써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대륙탄도미사일처럼 쏟아부은 이유는 그동안 하고 싶던 이야기를 "서평"으로 일사불란하게 터놓고 얘기하고 싶어서 입니다. 최근에 신변의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의 속에서 바쁘게 지내다보니 한달에 한번 썼을법한 "서평"마저 잠시 잊고 지낸것 같습니다. 그만큼 삶의 여유가 없다는 것, 핑계일지는 모르나 내심 "내 글"을 써내려가지 못한 죄책감에 오랜만에 서평을 두드리는 손놀림이 부드럽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제 자신에게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겠죠.

약 보름간, 몇가지 책을 저울질했고, 바쁜 일상에 잠시마나 눈을 즐겁게 하고 머릿속에 굳어있던 길을 트기에 좋은 책은 뭐가 있을까 하다가, 마침 평소에 존경하던 분이 전해주신 책 한권에 체내에 숨어있는 신경들이 곤두서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많은 프로젝트(개인적으로 개발쪽에 몸은 담지 않았지만, 기획 및 제안서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경험으로 본 이야기를 풀어가려 합니다.)를 거치면서 다양한 이슈와 피드백을 통해 일을 배웠고, 일에 대한 희노애락을 경험했었지요.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책에 대해서는 그 어떤 경험도 무용지물이 되어 내 자신이 배웠던 인생의 경험, 노하우들이 제로(0)화 되어 버리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내 자신의 여유가 부족했었던 시간, 그리고 뒤돌아보지 못하는 습관적으로 고정된 행동이 바로 그 이유일텐데요.

오랜만에 써내려가는 서평의 주인공은 바로 "슬랙(Slack)" 입니다. 평소 블로그를 통해서도, 트위터를 통해서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그리고 가끔은 오프라인에서 이야기를 듣기만 했던 블로그 "피플웨어(http://peopleware.kr)"의 류한석(이하 바비님)을 비롯한 이병철, 황재선(네오비스, Neovis)님이 함께 번역을 주도한 책입니다. 원래의 저자는 톰 드마르코는 뉴욕과 런던을 기반으로 컨설팅을 하고,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서의 리스크 관리' 등과 같은 기술 방법론 및 관리에 대한 서적을 집필하는 유명 저자이기도 합니다.

이번 슬랙(slack)이 나오게 된 것도 저자와 역자들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나온 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랜기간 준비해왔고, 그동안 국내 프로젝트 매니저, 개발방법론에 특화된 노하우를 책을 통해 전하려던 의도를 잘 써내려간 책이라 사전지식을 통해 그 후문을 들어왔었지요.

슬랙(Slack), 우리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슬랙의 원래의 의미가 아닌 "내려놓음"이었다.

원래 슬랙은 책 속에서 아래와 같이 정의, 풀이하고 있는데요.

사전적 의미로는 ‘여유, 느슨함, 이완(弛緩)’ 등을 뜻하고, 이 책에서는 일시적으로 비효율적(inefficient)으로 보이는 ‘느슨함’(여유)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

여유, 느슨함, 이완. 일상에서 참으로 듣기도, 몸으로 실천하기도 힘든 단어들의 일종입니다. 책속에서는 슬랙을 이렇게 정의하지만 막상 우리들의 업무 환경에서 "여유 부린다", "느슨함을 잠시 갖자!", "이완하고 싶어지네!"라는 말을 던지는게 참으로 어렵기만 합니다.

슬랙은 여러가지 기술적인 방법론과 해석을 말해주고 있지만, 결국 독자들에게 깨닫게 해주는 인사이트(Insight)를 주는 것은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딱 한가지의 명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바로 그것은 "내려놓음" 입니다. 프로젝트 매니저는 함께 일하는 프로젝트 구성원들에게 스케쥴에 맞춰 일하라고 지속적으로 독촉하며, 자신의 업무 성과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게 강요합니다. 그와 함께 더불어 구성원들은 "잠시의 여유"조차 못느낄 정도로 업무만 하면서 자신의 주말까지 반납하는 일상을 맞게 됩니다. 혹시 이런 배경의 묘사에 그대로 적용되어 1주일을 "일만"하는 분들은 안계시리라 믿습니다. 개발자분들중에서는 이미 프로젝트 일정에 맞추기 위해 지금 이시간에도 슬랙(Slack)의 여유로움을 못느끼고 계시겠죠?

주어진 개발 일정, 주어진 성과측정 결과물이 나오는 시간, 그리고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서 많은 이들은 "여유"마저 없이 비효율적인 업무의 사이클을 그리게 됩니다.

"내려놓음", 일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든 것에서도 필요한 "단어 선택"이라 해도 충분할 것 같네요.

`신중한 속도'로 달려서 도착하는 시간과 `맹렬한 속도'로 달려서 도착하는 시간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빠를까? 신중한 속도는 사고를 막아주어 더 빨리 도착하게 해준다. 여러분이 신중한 속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슬랙(Slack) 이다. - P.291 -

아무리 바쁜 일상이라도 업무 시간에 딴청만 안부려도 제시간에, 일찍 퇴근하고 주어진 저녁의 일상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믿는 쪽입니다. 하지만 일과시간에 떨어지는 불규칙한 업무 지시, 회의와 외부 미팅으로 자신에게 보장된 퇴근은 날아가고 야근은 이어지면서 모든 약속과 일상의 시간이 자신에게 주는 "선물"은 하늘로 날아가 버리지요. 왜 그럴까요? 어떻게 보면, 과감함이 없는 우리들의 일상이 "슬랙"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정해지지 않은 일상은 많은 변수들을 만들어내지만, 슬랙은 잠시마나 여유를 부리면,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어가는 것을 "내려놓음"이라는 대체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빡빡하게 주어진 제안서 제출일자일지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최대한의 "집중 시간"을 활용한다면 슬랙과 더불어 보다 완성된 "제안서"가 슬랙을 통해 나오지 않을까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간의 능력은 잘 컨트롤 하기 나름입니다. 그리고 슬랙은 그런 지혜에 큰 힘을 실어주는 매개체로 존립하게 되는 것이지요. 평소에 생산적이다라고 하는 이들의 면모를 잘 보면, "집중력"과 충분한 "여가 생활" 활용이라는 능동적인 활동으로 팀과 프로젝트 구성원들에게 큰 영감, 메세지를 던져줍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것들이 "효율적이다"라는 반응으로 도출되는 결과물인데요.

슬랙, 어렵게 생각할 것이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슬랙(Slack)"의 힘을 지도자 및 관리자들이 우선적으로 느끼게 하고 구성원들에게 전파하는 "에반젤리스트"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지도자가 가진 시간은 결국 하위 구성원들의 시간을 뺏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지도자 및 관리자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자리를 오래 지키고 있다는 것은 하위 구성원들의 "슬랙"을 무언의 힘으로 뺏고 있는 것과 같으니깐요. 지도자 및 관리자가 스스로 슬랙을 만들어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은 어떨까요?

관리자들이 초과근무를 할 때 그들은 관리가 아닌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초과근무를 더 많이 하면 할수록 진정한 관리는 훨씬 적게 수행된다. - P.113 -

아무리 발전된 팀 조직 문화일지라도, 한명의 관리자, 팀매니저 덕분에 수많은 구성원들은 아직도 (한국사회에서) 눈치를 보며 슬랙을 갖기 원하고 있습니다.

32장의 모든 스토리속의 스토리, 슬랙이 말하고 있는 최종 목표는 자기 관리다

복도의 싸이코부터 압박감의 비용, 비전, 리스크 관리의 본질, 리스크와 동거하기 까지 총 32가지의 이야기에서는 지속적으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는 "슬랙"이라는 주요 아이템을 가지고 "처신, 자기 관리"에 대한 보이지 않는(Invisible) 명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슬랙, 소셜미디어와 마찬가지로 경험하지 않으면 여유와 내려놓음을 절대 알수 없습니다. "내가 개구리, 올챙이 적에는 밤도 새면서 강력한 트레이닝을 받았다"라는 식의 명령 하달식의 경험담 전도는 이제는 현대 사회에서 별로 도움이 안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그렇게 피터지게 일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 업무 시간에 소화만 가능하다면 슬랙은 바로 내 앞의, 내 책상에서 나와 함께 퇴근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을테니깐요.

본 서평에서 말하고 있는 슬랙과 책에서 말하는 슬랙이 이질감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모든 부분에 있어서 공통된 화제는 바로 "동기부여"였고, 자발적인 "실천"이었습니다. 잠시의 "내려놓음"을 통해서 보다 효율적이며 생산적인 업무효과를 기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특히 본 책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구성원 뿐만 아니라 관리자들도 꼭 보면 좋을 것 같은 책중의 책 입니다. 프로젝트 개발.방법론과 같은 딱딱한 책에 손대지 말고 "슬랙(Slack)"을 경험해본후 실습에 들어가는 것은 어떨까요?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 그리고 그 능력을 실천하는 "스마트(Smart)한 인재"가 되어 칼퇴해봅시다!



*본 도서의 서평을 위해서 책을 제공해주신, 피플웨어류한석(바비, bobby)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팀빌딩을 위해서, 개인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서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 된 책이 되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읽어가며 슬랙에 대한 참 뜻을 배워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SLACK
카테고리 컴퓨터/IT
지은이 톰 드마르코 (인사이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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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의 모든 내용은 개인의 주관적인 서평을 위해 써내려간 글임을 명시합니다.

*본 포스트는 서평 전문 팀블로그, "북스타일(Bookstyle)"에 공동 발행 됩니다.





북스타일, 새우깡소년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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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평을 썼는데, 베스트 리뷰에도 올랐네요. 선정해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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