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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11월 11일을 준비하며, 손수 만들어보낸 (그녀에게 줄) 깜짝 선물
    떠들어볼만한 얘기/소소한 이야기 2009. 11. 10. 18:17
    Parrots are full of surprises
    Parrots are full of surprises by gwe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벤트가 있는 날이면 꼭 챙겨줬던 선물보다, 누구나 다 하는 날에 똑같이 해주기엔 부족함이 남는 선물은 "서프라이즈"한것이 제일로 좋은 것 같네요. 그렇다고 위의 사진 처럼 너무 놀라 까무러칠정도로 준비하면 안되겠죠. 심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치명타 일테니깐요.

    11월 11일, 매년 상업적으로 이용되어버리는 날들 중에 하루. 바로 빼빼로 데이 입니다.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는 초콜릿과 사탕으로 고백도 연인간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빼빼로 데이는 누구나 같이 막대과자에 초콜릿을 두른 빼빼로를 나눠먹는 날이기도 하지요.

    그렇다고, 내 연인에게 빼빼로 사각 박스를 그대로 줄수는 없잖아요. 여차여차, 작년에는 서프라이즈라 놀래켜 준다고 여자친구님 집앞에서 빼빼로를 주었지만 올해는 뭔가 특별하게(작년에는 빼빼로 박스채로 주었더니, 제 맘이 편하지 않더군요) 준비하고자 해서, 예전에 배웠던 솜씨도 뽐내볼겸 선물포장을 예쁘게 하기로 했습니다.

    재료는 빼빼로(오리지널, 누드, 땅콩) 3종 세트, 투명 양면 테이프(선물 포장에 좋아요), 리본만 있는 코사지(500원이면 아래 사진처럼 커다란 것을 살수 있지요), 그리고 예쁜 핑크 톤의 카드, 그리고 자잘한 하트가 그려져 있는 포장지 이렇게 해서 6천원 정도에 빼빼로 3종 세트를 꾸며봤지요.



    포장지에 빼빼로를 박스채 싸면 딱딱한 느낌이 있어서, 종이 박스를 벗겨내고 비닐을 별도 감싼다음에 포장해야 선물같은 느낌이 날수 있답니다. 아무튼 그렇게 포장을 하고, 카드에 메세지도 함께 적어놓고 보니 나름대로 보기 좋은 한세트가 되어 딱 보여지더군요.(그렇거 30여분 끙끙대며 가위질도 하고 테이핑도 하니 생각보다 잘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렇게, 잘 나와준 선물을 아침 출근길에 부셔질세라, 형태가 무너질세라 애지중지 하며서 쇼핑백에 담아 출근길에 바로 우체국에서 그녀 사무실로 보냈습니다. 익일특급으로 11월 11일 아침에 받아볼 수 있게요. 오랜만에 그녀에게 애교가 담긴 선물을 보내고 나니,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도 생기고, 그녀의 반응도 무척이나 궁금해지더군요. 내일 아침 그녀가 보내올 "반응"이 지금부터 궁금해지네요.



    우체국 택배 영수증을 보면서 "무사히 잘 가줘라!" 주문을 외워보았는데, 이 놈이 그 맘을 잘 알겠죠?!

    이제 11월 11일이면, 아침 출근길에 수많은 남녀들이 빼빼로다, 선물이다 들고 출근하고, 퇴근길에도 데이트를 위해서 선물 꾸러미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이겠죠. 올해는 이렇게라도 그녀에게 빼빼로 데이, 빼빼로 덕분에 특별한 날이 된 11월 11일을 보내지만, 내년에는 빼빼로 데이이지만, 그녀와 함께 맛있게 저녁식사 한끼 하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빼빼로 데이니 가래떡 데이니, 상술에 특정한 브랜드에 의해서 만들어진 날이지만 그냥 웃고 즐기면서 평범하게, 연인들은 가끔씩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만드는 가슴 속 행복한 날이 되었으면 하네요. 그리고 작년까진 주변 지인분들이 만나뵈어 직접 빼빼로 도 챙겨주고 했지만, 올해는 기프티콘이 활성화 되어서 그런지 오전부터 스마트폰으로 몇개의 빼빼로가 MMS 로 도착했습니다. 보내주신 빼빼로 잘 먹겠습니다. 추후에는 제가 보답을 해야겠지요?

    빼빼로 데이, 즐겁게, 유쾌하게 보내세요. 그리고 나의 깜짝 선물도 그 사람에게 제 시간에 도착하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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