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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시수첩 - 초밥왕도 100% 모를법한 초밥, 스시의 세계
    서평_북스타일+영화 2009. 8. 25. 22:31
    초밥왕 전편을 보셨다면(아니 아직도 초밥왕을 접해보지 못했다면 지금 바로 만화가게, 만화가게가 아직도 살아있을지는 모르지만 ... 어여 찾아보세요), 아침 무가지의 초밥왕을 보고 있다면, 머릿속에는 이미 초밥을 한입 한입 먹고 있을 상상이 가게 되는데요.

    이제 우리는 새로운 초밥왕, 초밥의 신선한 자극이 될만한 책을 접할 기회가 왔습니다.

    "안효주", 이미 미스터 초밥왕에 실제 캐릭터로 이름이 알려져 유명세를 날려 화제가 되었던 인물, 그가 감수하고 인증을 받은 <스시수첩>이 스시, 초밥 매니아들에는 유용한 교과서(?)로 찾아왔습니다.

    베스트셀러 <미스터 초밥왕>을 통해서 국내 스시와 초밥이 유명해졌고 이를 통해서 더욱 폭넓은 스시의 세계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안효주씨가 감수한 이번 <스시수첩>은 일식 조리사의 눈으로 본 초밥의 세계가 실제 "스시" 사진과 자세한 생선의 모습, 일상의 스시 달인들도 몰랐던 구체적인 설명으로 그 맛을 더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스터 초밥왕>을 만화로 봤다면, 진정한 "스시"는 눈으로 직접 확인하자!

    스시집에서 스시를 먹을 때에는 미리 자기가 싫어하는 것이나 좋아하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 좋다. 좀더 품위 있게 즐기고 싶다면 '오마카세'라고 하여 요리사에게 일임하는 방법을 선택해보자. 요리사 입장에서는 좀더 세심한 데까지 신경을 쓰게 된다. 페이지 118

    필자는 개인적으로 일식을 즐겨먹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맹신적으로, 부정적으로 싫어하는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가 초대하거나, 백화점 푸드코드에 있는 종료 30분전 "막판 초밥"을 세일 가격에 사먹고 하는 평범한 초밥시식가일뿐이죠.

    스시를 보는 눈이 다채롭지 못해서 <스시수첩>을 보는 내내, 아니 불과 1시간도 안되는 분량의 얇은 책자를 보고 있노라니 군침과 함께 머릿속에 스쳐오는 짜릿한 "스터디"의 자극이 함께 일더군요. 그렇다고 꼭 다 외워야지 하는 마음 같은 것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먹는 것은 먹는 것의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느낄 자격이 있으니, 어렵지 않게 보고, 누군가가 초대하거나 초청했을때, "유식한 척" 할 정도의 지식은 쌓아두기 충분한 책이었습니다.


    스시를 좋아하는 우리집 고양이에게, 이번 스시수첩은 무관심 대상이더군요. 자신이 좋아하는 스시 메뉴가 없다고 들여다 보지도 않습니다. 그만큼 스시수첩은 스시를 접하면서 구체적인 모양새와 맛이 무엇인가를 궁금해하고 알아가기 위한 지침서에 불과합니다.


    모양새, 그리고 제철일자, 맛을 음미하기 위한 구구절절 나열된 이야기들이 스시수첩,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생선 제철 달력에는 우리가 모르고 있던 어류(분명, 일본 필자의 시각에서 바라보아서 그런지, 모르던 어류의 이름들이 많았습니다.)가 나오는데요. 잘 알아두면, 제철 생선은 무엇인지! 남들에게 "아는 사람"으로 꼽힐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대로 스시수첩! "공부하세요!"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책의 치맛자락에 있는 "초밥왕 안효주가 전하는 스시집 매너", 스시집은 일본 스시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했던가요. 그곳에서는 스시를 만들고, 음미하는 미식가들을 위한 집, 그리고 요리사에게는 스시 그 자체가 자신의 인격과도 같을 것입니다.

    스시수첩(초밥왕이 알려주는 94가지)
    카테고리 요리
    지은이 사카모토 가즈오 (우듬지, 2009년)
    상세보기

    음식도 문화, 문화를 즐기기 위해, 그 나라 멋을 보기전에 공부하자!

    음식을 맛본다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와 색깔을 "맛(味)"으로 겪어보는 1차적인 경험입니다. 스시수첩을 통해서 시각에 기초한 1차원적 경험에서 맛과 향, 그리고 느낌이라는 2,3차원적인 느낌으로의 간접 경험을 보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쉬웠던 것은 스시수첩을 통해서 볼 수 있었던 스시를 먹어본 이들의 평가들이 조금은 부족해서 그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미스터 초밥왕>, 우리가 웃고, 즐기고, 감탄하며 볼 수 있던 요리 만화(?) 였지만 그속에는 만화로 풍겨져 나왔던 이미지와 간접적인 맛의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이제 스시수첩을 통해서 평면적, 색채적 "맛(味)"이 가미된 "아름다움(美)"을 맛보실까요?




    *본 포스트는 서평 전문 팀블로그, "북스타일(Bookstyle)"에 공동 발행 됩니다.





    북스타일, 새우깡소년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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