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과 IT 서비스/소셜 Social

한국의 소셜 미디어 트렌드,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할까? - 2가지 관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생각해본다

새우깡소년 2013. 8. 29. 10:24

새로운 아이폰 모델 소식에 IT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에 맞설 기세로 글로벌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국내외 기업들의 신규 모델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2009년 11월에 국내에 그 모습을 보이면서 IT전반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친 아이폰, 그리고 스마트폰. 그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무시못할 것이 출시 이후 모바일 소프트웨어, 콘텐츠, 무선 데이터 시장 등 향후 3년간 2.6조원 규모의 IT시장 창출이 예상했던 경제연구소의 예측은 이미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이미 모바일로 제 2의 IT혁명이 일어났다면, 웹을 비롯한 전세계 웹 2.0 생태계는 웹 3.0의 트렌드를 접하기도 전에 '소셜 미디어' 시대에 탑승하고 달려야 했습니다. 바로 모바일로 인해서 소셜 미디어는 지금까지 모든 기업을 비롯한 사용자들에게 친화적인 미디어 매체로 접근하고 있게 된 것인데요. 웹 2.0이 익숙해져 갈 즈음, 아이폰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 아이폰 소식에 열광하는 사람, 그리고 전세계의 민주주의 운동이 벌어지는 현상을 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실시간 트윗 라이브 뉴스로 접하면서 그 시대는 빠르게 진화해 오고 있던 것 입니다.

2009년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트위터 - 페이스북, 큐레이션의 대표 서비스로 불리우던 핀터레스트와 포스퀘어 등등 수많은 서비스들이 그 대열에 오르고 있지만 막상 모든 사용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접하고 있지는 못한 실정입니다(이것은 개인적인 의견일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인식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의 보급은 빠르게 이뤄져가고 있지만, 각 나라 마다의 정서에 따라 소셜 미디어는 단지 트렌드, 유행으로 그치고 있다는 해석이 분분히 있습니다. 지금 현실에서 페이스북만 해도 그렇습니다. 일부 연령층, 특수 업종에 한정되어 그 유행을 겪고 있는 '우물안의 개구리'가 보는 세계로 보여지고 있는 느낌인데요. 최근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데이터 중에서 '국내 사용자 중 90%는 모바일로 페이스북을 하며, 국내 인구 1천만 가량이 실제 페이스북 계정을 가진 사용자라는 재미난 결과'가 나왔죠. (관련 기사 링크)

History of Social Media

그렇다면, 1~2년간 트위터도 하고 페이스북 채널도 운영해오며 쌓아온 노하우들, 다채로운 소셜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을 진행해온 기업들에게 있어서 '소셜 미디어'는 전략적인 접근으로서의 '활동'에 불과했던 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8월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하반기를 챙겨야 할 때가 온것이죠. 하반기를 준비하기 보다 내년도 소셜 미디어 전략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왜? 벌써 9월 하고도 추석은 섬광 같이 지나쳐 가면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니깐요.

여기서, 개인적인 중장기를 생각하는 로드맵을 펼쳐보고 싶네요. '소셜 미디어 시대, 전략은 반드시 필요할까?'라는 아젠다를 생각하며, 2014년을 준비하는 관점에서 2가지 주제를 던져보고 집중-논의해보고자 합니다.(단연 개인적인 생각인점, 이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듣고 싶네요)

첫째, 전략은 밑그림 : 밑그림은 언제나 수정 가능하지만 하고자 하는 목표는 또 한번 분명하게 설정하자

초기 기업블로그의 생태계에서는 누가 먼저 하느냐가 매우 중요했었죠(어떤 생태계든 마찬가지 일겁니다. 비즈니스의 우선 순위는 'First Action'이 중요했으니깐요). 그리고 경쟁사 기업블로그나 잘하고 있는 기업 블로그를 모방하여 벤치마킹하는 사례, 기업 블로그 구축 이후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에 집중하는 전략적인 접근 방향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그 당시의 모습들은 모두가 밑그림을 그리고 '시도(Try)' 하는 시기였습니다(솔직히 밑그림 그릴 틈도 없었죠 - Big Company 였던 몇몇 기업들은 밑그림을 동시에 그려가며 진행했을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앞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밑그림을 그려가며, 막상 스케치한 그림 위해 그림을 그리기 보다 본인들의 노하우와 경험 요소, 기업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미디어적인 콘텐츠 저장소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던 시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지고 있고, 이미 과거가 되었지만 소셜 통합 웹(Social Integration) 이라는 소셜 미디어 기능과 기업 블로그 + 기업 웹 사이트를 하나로 묶는 통합적인 접근 방법을 하나 둘 씩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선례가 LG전자 더 블로그, 그리고, 삼성전자 기업 블로그 삼성투모로우가 오랫동안 밑그림을 그렸던 선례로서의 사례를 만든 것이라 봅니다. 곧 소셜 미디어 상의 전략은 지우개로 지우며 언제나 수정 가능하며, 발전 가능한 부분이라는 점을 이야기 해주고 있는 것입니다(빠르게 수정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단 목표는 분명해야 할 것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지금 열심히 달리기를 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구체화된 밑그림 속에서 탄탄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음을 말하고 싶네요.

둘째, 변화되는 미디어(Changed Media)의 주체는 시장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만들어(Making) 간다

서두에서 이야기했던 2009년, 2등의 자리에서 아이폰 국내 도입으로 소셜 미디어 필드에서는 1위를 차지했던 KT. 하지만 언젠가 부터 또 다시 그 자리를 SK텔레콤에게 돌려준 모습입니다. 소셜 미디어의 도입은 매우 빨랐고, 모든 임직원들과 소셜 미디어를 운영하는 멤버들이 플레이어 다운 모습을 보였지만, 그 리딩 컴퍼니의 모습이 역전되는 순간은 알게 모르게 이뤄졌습니다. 정말 알게 모르게 ... 변화되었죠. 소셜 미디어의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즉 트위터 - 페이스북, 그리고 유튜브와 핀터레스트 등등의 각 채널의 성격 자체에 따른 활용 용도가 달라지면서 기업을 비롯한 광고 상품, 마케팅 차원의 효율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쓰느냐에 따라 소셜 미디어의 값어치는 달라질 수 밖에 없었죠. 최근 SKT는 LTE눝 캠페인에서 다양한 인터랙션 미디어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 - 소셜 미디어 채널 - 사용자 참여의 캠페인을 병합하며 온/오프라인 고객과 접점 간격을 줄여나갔고, 또 다른 변화를 일궈왔습니다. SK텔레콤 소셜마케팅팀 스스로의 Making 노력이 선보인 결과물이 아닐지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물론 그 이외의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 주체에서 많은 reference를 만들었을 것이라 말하고 싶네요) 물론, 소셜 미디어는 다양한 미디어 중에서 'Changed media'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광고 - 마케팅 - 프로모션 - 인터랙션 차원에서 그 변화하는 시류를 어떻게 잘 타느냐가 제일 중요한 핵심 요소가 아닐지 생각합니다. (참고 링크 : http://dayofblog.pe.kr/1943 )

<< 참고 동영상 >> SK Telecom_LTE 눝 (NOOT) Reference Video (KOR)


(소셜 미디어) 전략을 통한 전술의 결과는 '여성의 속마음'과 같다

연애를 하다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여자친구의 마음을 읽지 못한 남자친구, 100일 선물로 사다준 선물이 맘에 안들거나, 전화 통화 하다가 불쑥 내뱉은 말에 몇시간 싸우게 되고 더 큰 불화를 안게 되는 경우를 경험해본 사람들엔 이 대목이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기업의 소셜 미디어 전략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잘될 것 같은 소셜 미디어 운영, 하지만 주변 변수와 소비자 들의 돌발적인 볼멘 소리에 어려움에 처해 로드맵 상의 전략은 자칫 흔들리게 됩니다. 우리 브랜드를 잘 알릴 수는 있었지만, 막상 소비자의 지갑을 열지 못하는 경우까지의 관계, 결국 세일즈를 위한 이벤트 채널로써의 한계를 맞이해본 다양한 기업들에게는 여성의 속마음과 같은 더 많이 경험(연애)하고 공부(만남)해야 하는 요소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 아닐지?(개인적인 경험에서 말씀드리네요) 마치 마케터는 연애 상대인 남성같고, 시장(고객)은 여성의 속마음과 같다라는 어떤 분의 인용구를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앞으로의 소셜 미디어 시대 변화를 기다리며, 보다 탄탄한 전략 생성 포인트가 없다면 현재까지 살아있는 기업들의 반 이상이 소극적인 운영 방향으로 전환되어 갈 것 같은 개인적인 판단이 듭니다. 여기서 꼭 필요한 것은 장기적인 로드맵 보다는 3~6개월의 중단기적인 로드맵에 맞춰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전략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먼저 실행하고 창조하며 범위를 넘나드는 자원 및 출구 전략에 따라 2014년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개인적으로도 그 해답을 계속 찾으며 구체적인 결과물로 이야기를 해보고 싶네요. 모처럼 장문의 글로 8월을 서서히 마무리 합니다.


박충효 // 새우깡소년 드림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