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어볼만한 얘기/소소한 이야기

티스토리 간담회에 바란다 - 소셜 비즈니스 업계 종사자로서 넓은 의미의 두가지 제안

새우깡소년 2014. 5. 8. 01:13

정말 오랜만의 간담회, 티스토리가 새롭게 준비하는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라는 것은 우선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또한 티스토리 기반 블로거들과 함께 대담 자리를 갖는다는 것에 찬성하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티스토리 2014 간담회 : http://notice.tistory.com/2163


단, 이번 자리가 티스토리 블로거들 뿐만 아니라 국내 블로고스피어, 블로그 생태계에 주는 이색적이며 이벤트 이상의 결과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뒤늦은, 마감을 놓친 후에 작성하는 '제안 아닌 제안' 다운 글이 되기보다는 개인적으로 소셜 미디어/소셜 비즈니스 업계 종사자 입장에서 티스토리가 가지고 가야 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할 건의를 하고자 글을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단 이러한 질문, 건의 사항은 개인적인 의사표시 이며 어떤 기업의,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의견도 아님을 서두에서 밝히고자 합니다.

블로거, 새우깡소년이 언급하고자 하는 <티스토리에 바란다. '이것만은 놓치지 말아줘요!'>는 딱 두가지가 될 것 같네요.

하나. 블로그 서비스로서 '티스토리'가 지니는 블로그 플랫폼으로서의 Priority

4월말 경에 발표된, 다음뷰 서비스의 종료 소식. 뒷짐만 지고 볼수가 없었던 소식이었습니다. 올블로그 서비스 종료 소식에 이은 만 2년 이내의 소식이었는데요. 다음뷰가 차지했던 국내 이슈는 무시할 수 없었고 그로 인한 국내 블로그생태계 성장은 자타가 말할 수 없을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냈습니다.

다음뷰를 통해서 정치-사회, 그리고 IT 블로거 들의 성장도 있었지만 오히려 어뷰징 이슈로 인해서 불편한 소리가 있었죠. 그 뿐만 아니라 플랫폼 영역을 넘나들면서 워드프레스 및 HTML / 플러그인 기능이 삽입되는 모든 플랫폼에서 다음 뷰는 그 인기를 갈구했습니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티스토리가 자연스러운 연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며, 그 이후에도 다음뷰와 티스토리는 놓칠 수 없는 고리 - 특히 국내에서 블로그 생태계를 만드는데 있어서 큰 공을 세웠던 주인공은 '티스토리' 였습니다.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 블로그들이 너나할 것 없이 자유로운 스킨 변화를 주도할 만큼 빠르게 티스토리를 블로그 플랫폼의 대표주자로 인식하여 사용했다는 것에 있을 겁니다.

지금은 워드프레스에 점점 그 자리를 내어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소셜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었던 티스토리. 자율성과 기초적인 기술적인 배합이 있을 때 그 빛을 발할 수 있었던 티스토리가 점차 다른 플랫폼에 자리를 내주면서 국내 블로그 생태계 입지를 크게 좌지우지 한다고 할 수도 있는데요.

과연 언제까지 국내 티스토리 블로그가 블로그 생태계 중심축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소셜 비즈니스 업계의 한 사람으로서 <국내 기업 블로그> 환경 유지를 위해서 Priority를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둘. 티스토리 만의 차별화, 더 이상의 마케팅 비용 투입 없이 질적으로 우수한 콘텐츠가 인정받을 수 있는 생태계 구축

짧게 표현하면 '양질의 콘텐츠'를 뽑아내는 블로거들에게 기회를 주는 티스토리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어려운 부탁은 아니지만 저와 같은 변방의 블로거 들은 해당이 안되겠지만, 지속적으로 본인의 콘텐츠. 양질의 콘텐츠를 뽑아내는 블로거 들에게 풍요로운 '잉여'와 '혜택'을 남겨주었으면 합니다.

국내는 온라인으로 자신의 글을 '주관적'으로 쓰는 것에 아직도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그만큼 자신의 글쓰기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티스토리 어쩌면 그러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었고, 영향력 블로거 - 일명 '파워블로거' - 들을 키워준 셈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티스토리는 무수한 플러그인을 API 제휴로 통해서 기술적인 지원을 해주었던 플랫폼 입니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다양한 개발사와 서비스 업체 쪽과 연계했던 서비스였죠. 분명 올블로그 - 블로그코리아와 같은 메타블로그 서비스와 연계했을 때 감당하지 못할 트래픽이 있었지만 지금도 무수한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고 봅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서 해소할 이슈는 많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도 질적으로 우수한, 스팸 블로그를 제외한 양질의 블로거 들에게 수많은 기회를 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검색 서비스의 기술을 보다 티스토리에 최적으로 반영해주세요. 글을 꾸준하게 써내는 기업 블로그 및 개인 블로그 들을 키워주세요. 네이버와 다르게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그렇다고 네이버 블로거 분들을 깎아내는 코멘트는 아닙니다. 분명 티스토리에 특화된 블로거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으로 제안하는 것입니다.


몇자 안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말하고 싶은 것, 제안하고자 하는 것을 중심으로 제안합니다. 국내 블로거 들의 대표격인 티스토리 블로거 들에게 그 어떠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신다면, 각 업종의 다양한 종사자 및 카테고리의 블로거 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였으면 합니다.

짧게, 임팩트 있게, 블로거 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말하고 지속가능한 티스토리가 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였으면 합니다. 국내 블로거 생태계, 지금 상황은 위험 단계 까지 온 상태 입니다.

티스토리가 위험 단계를 안정 단계로 바꿔줄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습니다.

간담회 참석이 어렵더라도, 저의 부족한 제안만은 꼭 청취 부탁드립니다.



새우깡소년 // 박충효 드림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