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인 디 에어(Up in the air, 2009) - 서투른 행복보다 더 나은 현실이 필요해
    서평_북스타일+영화/못다한 영화 리뷰 2010. 3. 15. 10:44

    누구에게나 가지고 싶은 혼자만의 현실, 그리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던 이상적인 꿈의 현실. 어떻게 보면 모두가 꿈꾸지만 막상 자신의 발 앞에 떨어진 난관에 스스로 굴복하고 말아야 하는 인생을 잡고야 말죠. 그게 바로 우리들의 현실이니깐요.


    <본 리뷰에는 일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안 보셨더라도 너무 궁금하다면 보세요!>

    인 디 에어. 베테랑 해고 전문가이자 자신이 목표로 했던 항공 마일리지 7번째 플래티넘 카드를 받으면서야 마주치게 된 현실은 그 자신이 무용지물이라 생각하게 하는 현실속의 진정한 현실을 만들어버린 조지 클루니의 캐릭터가 참 어울렸던 영화라 점찍고 싶어지네요.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영화 속 조지 클루니, 라이언 빙햄을 만나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본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꿈꿨던 지상 근무자가 아닌 조지 클루니가 보여주는 마일리지 세일즈맨이 되고 싶었죠. 그런 개인적인 꿈을 영화 속에서 대신 보여줬던 것이 아닐까 말하고 싶습니다. 완벽한 322일간의 타지 생활, 그것도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해고도 아웃소싱하는 해고 전문가의 일상적인 이야기, 해고당하는 근로자들의 잔인한 모습까지 엿볼수 있는 장면 하나하나에 우리들의 일상도 미국의 해고문화가 그대로 적용된다면 저와 같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해고 전문가로 살아간 조지 클루니, 극중에서 라이언 빙햄으로 나온 그. 배낭(Backpack)을 비우라는 내용으로 일부 지식인 포럼에서 강연도 진행하지만, 그 중심에 빙햄은 수많은 근로자를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해고하고 해고후의 삶에 대한 좋은 말, 훈계까지 하는 캐릭터로 변신합니다.

    백팩에 사람과 친구, 그리고 소유하고 싶은 것을 넣기를 말하고, 그 무게를 느끼라는 메세지를 통해서 삶의 짐은 결국 해고를 통해서 새롭게 달라질 수 있다라는 자신의 일과의 교차적인 이야기를 해놓고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됩니다. 출장만을 하는 이들은 자신의 정착지는 단지 전세/월세, 임대 주택에 살지만 백팩에 담아간 여정간의 필수 항목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최소화 하는 베테랑 다운 베테랑 백팩만을 소유하게 되지요.


    백팩이든, 여행 가방에 담아간 최소한의 옷들과 짐꾸러미는 단촐하지만 정착 한 곳에 안주하는 데에는 인색한 삶을 살아간 빙햄에게는 "안주함"이란 없던 것이었을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출장, 여정, 비행을 다니면서 다니는 자신의 인생의 "부조종사"가 없었던 그, 빙햄에게 우연히 찾아온 힐튼 호텔 라운지에서의 한 여인. 알렉스는 그와 비슷한 비행을 하는 그림자를 만나게 되면서 잠시 동안 흔들리기 시작하죠.

    전국을 여행하면서 남자 파트너에게 여성 파트너는 참으로 신선한 자극이었고, 그들만의 마일리지 노하우, 회원 카드를 공유했던 짧은 시간이 오히려 그들의 삶을 조금은 변화를 시켜주는 "원나잇 스탠드"가 될 수 있었지만 알렉스는 평범한 "enjoy"를 원했던 것과 달리 빙햄은 안주하고 싶어했던 베테랑을 떠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많은 씁쓸함을 관객들에게 주고자 합니다.

    베테랑이 원하던 것은 낯선 호텔의 객실, 그리고 목욕가운에 묻어나는 화학섬유세제 냄새가 아닌 포근하고 향기로운 목욕가운 향기를 원했을수도 있고, 포근한 한 여인의 가슴 속 안김을 원했던 것일수도 있지요. 출장을 떠나는 이들에게 혼자만의 외로움은 참으로 극복하기 힘든 시간입니다. 개인적으로 느꼈던 것도 있지만 파트너가 없다는 것과 있다는 것은 불과 종이의 뒷면과 앞면 차이일지만 자신의 이상적, 공감각적 교류가 없었다면 빙햄은 그렇게 흔들리지도 않았을 겁니다.


    자신의 목적지는 항시 정해져 있고, 본사의 부름에 처신을 달리해야 했지만, 자신의 고충을 알아주는 이성이 있었다는 것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방황도 합니다. 그 선에 베테랑의 노하우를 받을 신입이 변화를 위해 끼어들지만 큰 반항이나 변화를 주지 못합니다. 그곳에 이미 말못할 "사랑"이 있었기에 빙햄은 알렉스를 마지막까지 선택하려 알렉스의 본가가 있는 시카고까지 눈길을 헤치고 달려가지만 그녀는 자신이 생각했던 자신과 동일한 영원한 솔로가 아닌 한남자의 아내인것을 알고 자신의 오해와 일순간의 사랑에 대한 자괴감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죠.

    자신이 쌓아온 천만 마일리지를 향한 목표, 그 목표를 세우겠다는 욕심에 많은 것을 버렸었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과감한 드라이브를 오래 가져왔지만 남는 것은 허탈함과 외로움 이었다는 것에 낙심하게 되는 모습에 가슴이 찡하더군요. 어떻게 보면 우리들의 일생, 가족들의 품에 의해 태어나지만, 무소유의 법정 스님처럼 혼자서 떠나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린 쓸쓸하게 혼자 떠난 다는 것입니다.


    잠시의 행복, 잠깐의 웃음으로 남았던 고마운 시간이었지만 그녀와 함께 했던 잠자리, 달콤한 모닝 키스를 남은 일생동안 가져가고 싶었던 조지 클루니의 캐릭터 라이언 빙햄은 참으로 멋있는 베테랑 해고 전문가, 자신의 직업을 끝까지 지키며 해고당하는 근로자들에게 또다른 삶의 기회를 안겨주려 노력하는 남자로 비춰지고 있었지요.

    목적지 없이 떠돌았던 자신의 인생, 지상 근무자로 남을뻔 했던 그는 어린 초짜 새내기에게 많은 현실의 고된 모습을 보여주려 했고, 그기 그렇게 노력했던 목표에 대한 과감한 드라이브, 꼼꼼한 생활의 모습을 보여주려고도 했지요. 하지만 결국 모두가 떠나고 자신의 여동생 결혼식까지 함께 했던 알렉스에게 단지 자신은 "즐기는 대상"으로 전략하고 말았던 사실에 인생의 잔혹함을 또 한번 깨달으며 관객들에게 이 한마디를 전합니다.

    "목적지 없이 떠도는 당신의 인생, 괜찮나요?"

    과감한 모험도 좋지만, 명확한 행복과 목표를 가지라는 것을 말한다는 것. 전 이렇게 정리하고 싶네요.


    그가 쌓아오고자 했던 아메리카 에어라인의 7번째 플래티넘 카드, 여객기 파일럿과의 동석하는 꿈, 평생 항공 마일리지 혜택을 얻는 기회등을 누리고자 했던 그에게 그 꿈은 실현되지만, 결국 자신이 선택하는 것은 그 꿈을 넘어서는 자신에 대한 사랑, 편안한 만남을 통한 "안정" 이었던 것이죠.

    우리들의 인생은 어떤가요?

    헤어지고 만나고, 또 헤어지고, 만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아깝다고 만나지 않고 있다면 그러한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고 말하고 싶네요.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부지런히 달리면 자신의 인생에 뚜렷한 "플래티넘 카드"와 같은 목표한 행운의 결과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결혼 상대가 있다면 그(녀)에게 인생의 영원한 '부조종사가 되어줄래!'라고 프로포즈 해보세요 ㅋ"

    인생에서 천만 마일리지를 언제 쌓아볼까요? 지금부터라고 인생의 천만 마일리지를 쌓기 위해 목표하나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빙햄의 "가방에 가진 것 모두 넣어보세요!"라고 말했던 백팩철학, 당신의 가방에 담긴 것은 무엇이고 무엇을 버리고 넣을 건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결국 인간관계가 제일 무겁다 말할 겁니다.


    영화 촬영내내 조지 클루니의 살인적인 미소, 눈가의 주름도 모두가 감동하고 매력적으로 봤다는데요. 저 조지 클루니의 턱을 받히고 있는 모습하나 매력적이네요.



    1. "인 디 에어(Up in the air)"의 장면에 나오는 미국의 20개 지역을 현지 로컬 로케이션을 통해 실제로 촬영했다는 후문을 보고, 참 부러웠어요.

    2. 미국에 있는 해고 전문가, 저 직업이 국내에 실제로 있다면 국내 고용시장이 참으로 더욱더 삭막해질것 같아요. 혹시 저 해고 전문가 직업군이 있긴 있나요?

    3. "인 디 에어"의 힐튼 호텔, 공항과 연결된 호텔 대부분이 힐튼 호텔이었지만, 이 영화 이후에 좀 더 장사가 잘 될 것 같네요.

    4. 조지 클루니의 상대역이었던 베라 파미가, 나이가 들었지만 매우 매력적인 몸매와 눈매를 가진 여배우였던 터라 한번 더 눈이 더 가더군요. 그녀의 슈트 차림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저런 스타일도 한때 매우 만나고 싶던 케이스였는데 말이지요.

    5. 조지 클루니의 인생 특강, 참으로 괜찮더군요 "당신의 배낭엔 무엇이 들어있습니까?"




    조지 클루니 (George Timothy Clooney) / 외국배우,영화감독
    출생 1961년 5월 6일
    신체
    팬카페 조지클루니
    상세보기


    베라 파미가 (Vera Farmiga) / 외국배우
    출생 1973년 8월 6일
    신체
    팬카페
    상세보기

    개인적으로 참으로 즐겁게 봤던 올해의 두번째로 괜찮은 영화 였습니다. 이별 한 후에 본 영화치곤 생각의 시간을 갖게 해준 속 시원한 영화였습니다. -감상평 끝-


    인 디 에어
    감독 제이슨 라이트먼 (2009 / 미국)
    출연 조지 클루니, 베라 파미가, 안나 켄드릭, 제이슨 베이트먼
    상세보기


    *본 영화에 사용된 이미지는 리뷰 작성을 위해 < CJ 엔터테인먼트 >에서 인용하였음을 밝힙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