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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훌륭한 웹 서비스 제작의 조건
    웹과 IT 서비스 2007. 5. 9. 15:37
    훌륭한 웹 서비스를 "내가 갈망하는 것을 내가 이해하는 수준에서 완벽히 구현한 상태"라고 본다면 이런 훌륭한 웹 서비스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웹 서비스 제작에 들어가면 이런 상황이야말로 꿈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회사는 막 시작한 스타트 업 기업조차 개발자나 기획자 등 개발 관련 핵심 인력이 개발 그 자체에 몰입할 수 있는 경우가 드물다. 대개는 회사의 잡다한 업무에 동원되어야 하고 회사의 규모가 클수록 그런 일은 더욱 흔하다. 100의 능력을 가진 자가 회사에서 새로운 웹 서비스를 위해 100의 능력을 모두 쏟아 붓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회사의 경영진은 이런 환경을 개선하는 것보다 개발 인력의 몰입과 능력 부족을 탓하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웹 서비스를 개발하며 천재적인 개발자와 기획자, 아트 디렉터를 원했다. 지금도 그런 사람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혁신적인 웹 서비스가 나오지 못하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근무 환경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개발자든 기획자든 기본 소양과 창조력이 있다면 다시 말해 처음부터 직무에 맞지 않거나 업무 역량 자체가 뒤쳐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누구든 혁신적인 웹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웹 서비스 아이디어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경우도 아니고 그렇다고 개발자나 기획자의 업무 역량이 매우 낮은 경우도 아닌데 늘 엉뚱한 웹 서비스만 나온다면 그것은 개개인의 문제보다는 업무 환경 자체가 집중할 수 없도록 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개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천재적이지 않고 평범한 사람들이라도 하나의 웹 서비스에 12개월 간 미친 듯이 복무할 수 있다면 반드시 혁신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이런 확신의 배경에는 훌륭한 웹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는 역량이 존재해야 한다. 비전도 없고 기술도 없고 상업성도 없는 상태에서 오직 '열심히 하면 된다'는 믿음으로 12개월 간 하나의 웹 서비스를 위해 복무해 봐야 돈만 날린다. 이런 경우도 많이 보아왔다.

    천재를 찾기 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업무 환경에서 훌륭한 웹 서비스가 나올 확률이 훨씬 높다. 천재를 데리고 와도 평범하게 일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훌륭한 웹 서비스를 만들겠나. 정말 천재적인 인재를 원한다면 우선 평범한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런 환경이라면 평범한 줄 알았던 사람의 천재성을 발견할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은 나름의 천재성을 갖고 있다. 다만 그것이 내 회사에 맞지 않거나 지금 하는 일에 맞지 않을 뿐이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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