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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불안과 바뀌는 펀드 투자 및 재테크 풍속도(1)
    Marketing+ 2007. 8. 17. 16:18

    헤럴드 경제: 증시불안에 바뀐 재테크 풍속도

    “최근 주가 급락은 오히려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16일 옥치장 증권선물거래소 본부장은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검은 목요일’의 여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서브프라임 영향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되고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도 주식, 펀드 등 투자형 자산에서 조금씩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확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일선 객장에서 투자자들의 변화는 바로 보여진다.

    황찬규 동양종합금융증권 골드센터 영업과장은 이날 15% 정도의 고객이 적극적인 매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고객은 그동안 현금과 주식을 1:9의 비율로 관리해 오다가 이날 5:5까지 비중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매도 금액은 적게는 1억~2억원에서 5억~6억원 정도로 골드센터 지점에서만 이날 오전까지 50억원 가까이 매도했다.
    다양한 자산상품을 보유한 은행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주식을 대체할 투자 수단을 찾고 있다.

    PB고객들이 주식이나 펀드 투자의 리스크가 커졌다고 생각하기 때문. 이들은 최근 금(金)이나 외환, 채권 등에 관심을 쏟고 있다.

    유유정 신한은행 상품개발실 과장은 “이번주 들어 PB고객 중심으로 수십명이 금 투자 상품에 대해 물어온다”고 말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도 주목받고 있는 상품. 금리가 연 4.2%에 불과하지만 비과세 혜택에 분리과세 대상이어서 소득 노출을 꺼리는 거액자산가들에게 적당한 상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투자자산의 축소가 본격적으로 일어나려면 조금 더 사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대증권 신사금융센터지점 관계자는 “화요일까지만 해도 매도하는 고객들이 많았지만 16일에는 떨어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 주저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하루 이틀 장세를 살펴본 후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강남지점의 우량 고객들 중 일부도 평가손실이 너무 커져 손절매를 하기 어려운 상황. 지난주만 해도 100억원대의 자산을 운용하던 고객이 이날 순식간에 80억원으로 자산이 줄어들 정도였다. 이들은 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에 당장 투자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 쪽으로 갈아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심지어는 ‘매수의 기회’로 여기는 투자자들도 있다. 홍은미 한화증권 갤러리아PB지점 지점장은 “고객분들이 오히려 현금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할 정도로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본다”며 “현재 가지고 있는 자금보다 30~50% 더 늘리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문의가 많이 온다”고 전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주 들어서는 오직 ‘심리’로 시장을 접근하는 등 논리가 단순해지고 있다”며 “모두가 최악을 가정한 상태에서 안전자산 선호 쪽으로 심리가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급격한 폭락으로 입은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고 빠르게 안전자산으로 옮기긴 어렵다.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거액 자산가들은 기다리겠다는 분위기이지만 만약 반등할 경우에는 매도세가 확대될 것 같다”는 증권관계자의 말처럼 본격적인 투자자산의 축소는 이번주 말과 다음주 초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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