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들을 하다보니 이것저것 손에 잡히지 않고 있는데요. 책이라도 읽어볼까 싶으면, 문장을 읽어내려 가는 속도마저 빠르지 않습니다. 예전보다 읽기 능력이 감퇴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니 오히려 블로깅 까지 하는 시간 마저 줄어들어가면서 개인적인 '잉여의 시간'을 쏟는데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에 끝난 나이키 서울(위런 서울 We Run Seoul)도 그런 의미에서 러닝을 하면서 생각을 해보려 시작했던 것이 컸는데, 일년 농사가 끝나지 더욱 진취적인 동기부여를 필요로 하더라구요.

그래서 지난 몇달전에 시작한 '비주얼 스토밍 워크샵'에 꽂혀서 아날로그 감성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독일계 교육교재로 알려진 비카블로(영문으로는 Bikablo)를 접하면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그리고 '레고'를 활용한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LSP, Lego Serious Play)를 만나게 되면서 뭔가 사고하는 즐거움, 표현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된 것이지요.

레고,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 LSP에스코토스 사내에서 진행되었던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 워크샵 진행 결과물

우선 '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LSP) '는 업무상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시작했다는 점. 평소 레고를 활용한 손장난(?)에 심취했기는 했지만 이러한 교구를 통해서 커뮤니케이션의 원활함, 특히 커뮤니케이션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보완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더군요. 공개 워크샵을 통해서 얻었던 체험 결과의 큰 부분은 바로, 생각 표현의 자유로움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이었죠. via 기업의 문제, 레고로 풀자 - SCOTOSS Blog

LSP는 해당 교육을 전파하는 국내 퍼실리테이터 2분이 계시는데요. 과정별 교육을 워크샵 형태로 기업/단체 별로 진행하게 되면 필요한 문제점을 보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단 문제에 대한 완벽한 해결 보다 그 해결을 위한 과정 자체를 팀 이나 조직, 단체 내부 직원들이 끄집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주된 포인트 라는 점을 알아두셨으면 하네요. 이런 부분은 지속적으로, 정기적으로 이행한다면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를 통해서 변화 요인 들을 만들 수 있는 유용한 워크샵이 될 듯 합니다. 나름 비용적인 문제가 이슈가 있겠지만 아깝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에 반해, '비주얼 스토밍 워크샵'은 비카블로(Bikablo)를 통해서 진행 할 수 있는 국내에서 새롭게 선을 보이게 되는 워크샵 코스 입니다. 최근엔 기업 내부 교육 워크샵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그 영역의 테스트를 기다려봐야겠지만 사전에 이뤄진 비공개 워크샵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재미와 '개인의 능력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기회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이 되더군요.

특히 비카블로를 활용해서 '표현'력을 기르고, 생각의 직관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생각의 표현을 단순화 하는 작업 하나하나가 매우 매력적인 니즈였는데 그러한 가려움을 해소할 수 있었던 변화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주얼 스토밍(Visual Storming)은 지난 9월과 11월, 두차례 비공개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ignitespark의 최환진 대표님께서 직접 준비한 비카블로(Bikablo) 교재 들을 활용해서 1차-2차 과정으로 진행해주셨습니다.

특히 1차 과정은 비카블로의 다양한 표현 방법, 기본적인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요소들을 보고 그대로 그려보는 과정, 비카블로 카드를 펼쳐놓고 모습 하나 하나의 기본적인 골격을 스케치북에 정리하는 작업들을 했는데요. 1차 과정 자체가 기본적인 요소를 손에 익혀가는 과정이었다면, 최근에 진행된 2차 워크샵은 1차 때 보았던 비카블로와 타이포그라피, 다양한 스토리 텔링 방식을 활용하여 표현하고 비주얼로 풍요롭게 나타내는 시간으로 꾸며졌습니다.

비카블로 자체가 유럽 인들의 표현 방식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이며, 국내 모델의 선 개발이 있어야 겠지만 동그라미와 선, 그리고 일정한 곡선으로 꾸며진 카드를 통해서 표현을 눈으로 보고 따라하는 과정 자체에 대한 지속적인 연습이 없다면 매끄러운 모방과 창조는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열심히 그려보았던 것 같았습니다.

Bikablo 카드의 감정 요소들을 도화지에 나타낸 샘플


비주얼스토밍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ignitespark의 최환진 대표님


Bikablo 카드 중 emotions icon 카드 들


2차 워크샵은 '표현'을 워밍업으로 다양한 표현 과제들을 시작으로 워크샵이 진행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단 하나 였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표현 방법을 찾고, 어떻게 손쉽고 빠르게, 직관적으로 나타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즉, Bikablo의 icon 카드 중 움직임, 감정 등과 같은 기본적인 요소들을 통해서 머릿 속에서 생각하고 있는 메시지, 키워드 감정 요소들을 손으로 그려서 나타내는 것이었는데요. 실제적으로 일상 생활에서 한국인들은 그림 보다는 말이나 텍스트, 글로 표현하려고 하지 의미로 대체될 수 있는 그림으로의 표현력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글쓰기에 대한 매력적 요소, 창의적으로 나타내려고 한다면 그 역량은 무한대로 그 값어치를 할 수 있을것이고요. 3가지 감정을 나타내는 그림 만으로도 충분히 스토리를 만들고, 기승전결의 사고 관계에 대한 해석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직접 워크샵에 참여하여 그려보고 '내가 회사의 CEO 입장에서 수익에 집중해야 한다'라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런 내용을 워크샵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막상 말로만 표현하는 단조로움 보다는 그림을 통해서 이야기 하고 좀 더 생각에 대한 반응을 이끌 수 있는 프로세스가 중요함을 깨닫게 된 시간이었죠.

비주얼 스토밍 2차 워크샵을 진행하신 최환진 대표님


해외의 Sketchnote를 공유해주시며 생각의 정리, 스토리 정리에 대한 그들의 표현 방법에 논하던 시간


비주얼 스토밍 2차 워크샵 실습 결과물 #1


비주얼 스토밍 2차 워크샵 실습 결과물 #1


비주얼 스토밍 2차 워크샵 실습 결과물 #3


비주얼 스토밍 2차 워크샵 실습 결과물 #4


비주얼 스토밍 2차 워크샵 실습 결과물 #5


사람에 따라 생각의 차이, 표현의 차이와 방법 들이 분명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말하고 나타내느냐도 다양할 수 있지요. 서양인들 보다 동양인들이 더 텍스트로만 표현하고 말로 하려고 하겠지만, 획일적인 관점의 차이 보다는 대한민국 교육을 받고 자라온 우리들은 더욱이 비주얼로 표현하고 그림으로 그리며 나타내는 방법이 미숙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Sketchnote Workshop Deck: That Conference 2013 from Mike Rohde

보고서나 리포트를 정리하기 위해, 짧은 팀 미팅이나 경영진, 시니어 들간의 그룹 미팅을 봐도 우리들은 팔짱을 낀채로 회의를 진행합니다. 대형 화이트 보드와 보드 마커, 칠판과 분필이 있어도 말로 표현하려고 하지 회의록은 그 자리의 주니어 아니면 그 회의를 주체한 파트의 내용을 잘아는 시니어가 텍스트로 기록을 하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비주얼 스토밍 워크샵을 하며 느낀건 단 한가지 입니다. 시니어 또는 경영진, 리더가 스스로 그림으로 그리거나 다이어그램을 보드 마커를 들고 직접 화이트 보드나 전지에 자발적으로 그려가며 이야기 한다면 '창의적인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분명 그 과정에 대한 프로세스를 습득해야 하는 과제가 시니어에게 있겠죠. 비주얼 스토밍은 일반 사용자, 기업 내 주니어 및 실무자 보다는 시니어 들에게 꼭 필요한 '본연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타내고, 생각을 스케치 하듯 표현하도록 도구'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네요.

아직 배워야 할 것도 많고, 곧 주문하게 될 Bikablo 교구 세트를 받아 스스로 연습도 더 많이 해봐야 겠지만 워크샵을 받으며 느꼈던 몇가지를 이렇게 남겨봅니다.

좀 더 창의적인 결과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비즈니스, 매끄러운 커뮤니케이션과 조직 내 불협화음이 없는 쿨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시니어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모든 조직의 문제는 '사람'으로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즈니스의 성패도 시장의 반응 보다 '사람'의 판단과 의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니 ... 비주얼 스토밍, 생각 표현의 방법을 좀 더 디자인 하는 작업을 통해서 그 변화를 일으키는 작업이 2014년에는 더욱더 많아지리라 기원을 해봅니다.


"한국의 조직 문화도, 이렇게 둘러 앉아 생각과 아이디어 - 비전과 목표, 나아갈 길 - 를 그려보는 날이 찾아왔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비주얼 스토밍 워크샵 기회를 제공해주신 '최환진 대표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박충효 // 새우깡소년 드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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