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하반기는 누구보다 민감한 주제 중에 하나가 바로 스마트 디바이스의 고사양화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세계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간의 경쟁은 현재 시점에서도 매우 볼만한 풍경임에는 분명한데, 그 중심에 모바일 결제에 대한 주도권 싸움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운 점이다.

PG사와 카드사와의 수수료 경쟁에서 이제는 본격적으로 그 중심에 스마트 디바이스와 리테일 업체들이 결제 시장의 주체로 뛰어들기를 자초하면서 좀 더 재미난 모양새가 갖춰져 가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 모양새는 2012년에 접어들면서 구글 월렛과 모바일 결제 네트워크인 MCX(Merchant Customer Exchange)에 미국의 유통사 10여 곳이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북아메리카 대륙에는 갖춰져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일부 대형마트와 일정 카드사와의 NFC를 가지고 진행되는 소규모 동맹만이 모바일 결제를 진행하고 있는 현재까지의 그림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바뀌어갈 모바일 결제 난세의 평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리테일 사업 분야의 모바일 결제 기술 적용

세계 최대의 소매 유통업체인 월마트(WalMart)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계산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글로벌 리테일 업체를 주름잡고 있는 월마트, 아무도 예상치 못했거나, 조금 늦게 시장으로 흡수될 것 같았던 월마트가 참여함으로써 해당 분야의 결제 시장 성장은 시간문제 일것으로 보인다. 월마트는 미국 일부 지점에서 아이폰을 이용한 셀프 계산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서지 않아도 주변의 종업원이 아이폰 전용앱을 이용해 상품의 바코드를 촬영, 물건값을 미리 계산, 계산대 POS로 전송하는 방식을 취하는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한 형태의 모델을 갖춰가고 있다. 이번 시스템 결제의 모양새는  기본 방식과 같으나 단지 물건값 계산 자체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방법 중의 하나로 꼽힌다.

이미 해외의 애플 스토어 지니어스 들이 굳이 POS 계산대에서 계산하지 않고, 어디서든지 아이폰과 연결된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모델을 채용한 것으로 해외 시장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제 월마트 측이 궁극적으로 가져가려 하는 것은 물건값 계산과 동시에 소비자가 직접 모바일 결제를 통해 물건값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한 것으로, 추후 지속적으로 비슷한 직군에서도 경쟁 모델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글들을 모두 정리해보면 모바일 결제, 모바일 월렛이 단순히 한개의 시장군, 제품군, 도메인 영역에서만 취급되는 단순한 영역이 아니란 것을 볼 수 있다. 컨버전스(convergence)가 한창 유행할때 A와 B의 조합에서 가장 각광 받을 수 있는 창조적, A’와 B’의 조합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했던 적을 기억할 것이다. 이제는 오래전 우리들의 머릿속에 있던 ‘컨버전스’가 실제 고객들의 소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부각되어야 하는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2012년 현재, 구글 - 스타벅스 - 월마트 등 업종을 초월해 글로벌 공룡기업들이 모바일 지급 결제시장에서 뜨거운 경쟁이 시작되고 있는 것.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에서는 모바일 지급결제시장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밝히면서 전세계 국제금융 이슈가 시티은행/마스터카드/스프린터 등과 같은 협력업체와 구글이 손잡고 확장해가는 구글 월렛 연대, 월마트를 비롯한 수노코, 세븐일레븐 등 14개 소매유통업체가 손잡는 모바일 결제 네트워크인 MCX(Merchant Customer Exchange), 그리고 스타벅스와 모바일 지급결제업체인 스퀘어가 손을 잡는 실제적인 결제 모델의 3자 구도를 소개한바 있다. 그만큼 모바일 결제에 있어서 성역은 점점 무너지는 뜨거운 경쟁 구도가 나오고 있음을 확연히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정리해봤을때, 국내 시장도 무시못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금융 - 통신 - 유통업, 특히 유통업과 금융이 경쟁하고 있는 모델은 각 업종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 자체가 얼마나 중요하며 앞으로 사업적 비즈니스 모델 형성시 컨버전스 중심의 제휴 모델을 만들어야 함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국내 PG사의 경우 이런 부분의 틈새 시장 공략이 매우 강력한 점을 충분히 소화 한다면 스마트 디바이스 제조가 - 유통업(리테일) - 금융사 - PG사가 연대하는 모습은 이상적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카드사와 디바이스 제조사간의 협업

이렇게 중소형, 대형 리테일 업체 뿐만 아니라 대중 식음료 브랜드까지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드는 시장에서 가장 소비자 접점에 있는 카드사는 어떤 형태로 모바일 결제 시장을 준비하고 있을까? 이미 구글 월렛의 사례들을 모두 알고 있는 부분이나 최근 구글 월렛을 유심칩 기반의 결제 정보 탑재를 벗어나 클라우드 기반으로 결제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을 발표한바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안 취약성과 불특정한 장애 오류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모바일 월렛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히려 모바일 카드 시장 자체에 대한 전망은 뜨거워지고 있다. 지갑이 필요 없는 결제 시대를 강조하고 있는 카드 시장은 2016년까지 전세계 성장규모 6000억을 전망하면서 국내 카드사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특히 취급액 기준 점유율 90%를 기록 중인 하나SK 카드의 경우 모바일카드 매출액이 2010년 10억원에서 2011년 120억원으로 12배 증가하는 놀라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지난달(8월) 사용액은 200억원을 넘어서고 말았다. 그만큼 수년안에 모바일 카드가 플라스틱 카드를 대체하는 모습이 확연하게 보인다.

오히려 모바일 카드사가 이렇게 쾌속 성장을 할 수 있는데에는 디바이스 제조사간의 치열한 경쟁이 시발점이 되면서 시장내 우월을 차지하려는 기술력 싸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앞서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에서는 모바일 지급결제시스템은 휴대폰을 이용한 폰빌(Phone bill)등 소액결제시스템에서 시작해 근거리무선통신(NFC) 을 이용한 모바일 신용카드와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한 전자지갑 형태로 발전중이라고 정리하면서 NFC 기반 모바일 지급결제 방식으로 디바이스 자체의 기술력만 보장된다면 손쉬운 시장 진입으로 저렴하게 시장 점유율을 높힐 수 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전에서도 인용한바 있는 스퀘어의 수수료 2.5%와 무료로 신용카드 리더기 설치, 페이팔의 모바일 지급결제서비스 ‘페이팔 히어’의 지급결제을 중심으로 한 개인수표 및 신용카드 결제까지의 낮은 진입 장벽은 카드, 결제사의 디바이스와의 협업이 가능해지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되기에 충분하다.

최근 영국에서는 유명 금융그룹사인 버클레이와 오렌지사가 삼성전자 갤럭시 S3내 NFC 기술을 활용한 마스터 카드 - 비자 카드의 Tap 방식 기술을 활용하는 협업 내용을 알린바가 있다. 이는 유통업체에서 고가의 동글 비용을 부담해야 했던 어려움을 카드사(금융사) - 디바이스 제조사 가 함께 풀어감으로써 기존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한 접근 방식을 유도하게 된 케이스로 정리될 수 있다. 글로벌에서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모바일 결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NFC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카드사와 연결하여 스마트폰을 결제 동글에 탭(Tap)만 해도 바로 결제가 되거나, 혹은  가상의 어플리케이션에서 무선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으로 기술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 이통사 - 제조사 - 모바일 결제를 주도하는 카드사 및 은행권 또는 PG사가  해당 움직임을 빠르게 함으로써 모바일 결제 시장이 빠르게 선행, 선순환 되어야 할 것이다. 사용자들을 잘 학습/교육시킨 성공한 제조사 - 카드사, 사용자에게 손쉽게 제품을 어필한 시스템이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다.

어느 기술을 적용하느냐 에서 누가 주도권을 가지고 창조적인 시장을 형성 하느냐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3천만명 시대, 모바일 지급결제 시장에 대한 잠재력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신용카드 시장점유율 1위의 신한카드, 2위권을 형성하는 KB국민, 삼성, 현대카드의 4개 카드는 최근 4자 연합 TF팀을 출범시키면서 모바일 카드시장에 대한 하나SK카드, KT계열사 비씨카드와의 경쟁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간 해외업체들의 변화되는 빠른 편제를 의식한 국내 카드사의 모습을 본다면 모바일 카드에 대한 공급은 예상치 못하게 쏟아질 것으로 본다.

특히 한국금융연구원의 보고서에서도 지적한바와 같이 국내 지급결제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향후 국제표준방식을 높고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는 해외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일이 없도록 상호협력 등을 통한 노력이 뒷받쳐줘야 할 것이다.

이미 전세계 모바일 결제시장, 6000억 규모의 폭풍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 영국 - 일본 등 주요국의 통신사와 은행 - 카드사들이 규합하여 모바일 지급결제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있으며, 통신사가 주축이 된 조인트벤처는 연내 서비스 사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만큼 새로운 블루오션 - 레드오션이 되기에 충분한 모바일 결제 시장은 누구 하나 늦춰서도 안되는 보이지 않는 경쟁 시장임에는 분명할 것이다.

이제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이 직불결제수단으로 가능해진 ‘전자금융감독규정 34조’가 개정되었다. 지난 7월 규정 개정안 마련 및 규정변경을 예고했으며, 올해 4분기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에 나서게 된다. 돌아오는 11월, 스마트폰을 체크카드로 쓸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렇게 되면 별도의 본인 실명증표(일회용 비밀번호 발급을 위한 절차)를 통해서 직불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기존 PG사였던 KG모빌리언스, 다날 등의 업체들 또한 모바일 계좌이체가 가능해지고, 전업카드사와 함께 수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가맹점 잡기 싸움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게임의 룰은 정해지지 않았다. 누가 먼저 주도권을 잡고 연합군을 형성하느냐에 달렸다. 이제부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진정한 ‘모바일 결제’시장 구축의 아젠다가 시작된 것이다.




고맙습니다. // 새우깡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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