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120만 시대, 페이스북 170만 시대(2010년 8월 25일 기준)를 눈 앞에 둔 한국의 소셜 미디어 시장 환경. 그러한 시대적 환경 변화에는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그리고 정보 생산의 주축이 되어가는 콘텐츠 생산자들이 있었습니다.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의 흐름에 단연코 웹 2.0의 물결과 함께 미디어 2.0 이라는 주변 시장의 흐름이 함께 했는데, 1994년 블로그가 미국의 대학가를 시작으로 거의 10년 이상 지속되어 오면서 국내 일부 블로고스피어와 트위터스피어 상에서는 블로그가 침체로 돌아선것이 아니냐? 그동안 블로고스피어가 과열 및 블로그마케팅으로 인해서 품질이 떨어졌는데, 이제는 그러한 흐름이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채널로 이동한 것이 아니냐? 라는 분석 아닌 우스개 소리마저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블로그 콘텐츠를 중심으로 했던 블로그 마케팅의 과도기였던 2008년부터 2009년말까지 블로그마케팅은 기업과 정부, 그리고 비영리단체에서 주목받는 마케팅 툴, 마케팅의 한 주류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블로그마케팅이 시들었다고 하는 이들은 없지만, 블로그의 영향력이 잠시 떨어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블로그에서 트위터를 비롯한 미투데이, 그리고 새롭게 주목받는 페이스북으로 관심대상이 이동하고 있을까요? 이동하는 중심에는 과연 무엇이 작용한 것일까요? 잠시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이번이 세번째 순서이지만, 첫번째에서는 소셜 게임을 통한 경험의 공유, 페이스북을 통한 또 다른 경험의 시작, 이번 세번째도 마찬가지로 콘텐츠의 경험에 대해서 재차 정리해보려 합니다.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경험”은 현재의 소셜 미디어의 근간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블로그를 이용하고 글을 써본 블로거의 입장에서는 크게 공감할 단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뛰어넘어 소셜미디어를 바로 접하는 분들에게 “소셜(Social)”은 새로운 오아시스 또는 사막이 될 수 있는데요. 그 속에는 바로 “콘텐츠”라는 숨겨진 명제가 숨어져 있습니다.

숨겨져 있는 명제를 찾기위해서는 “소셜(Social)”로 바로 달려가는 지름길보다는 거북이처럼 천천히 걸음마하는 블로그의 “콘텐츠” 작성에 집중하실 것을 제안하고 싶네요.

“경험” 시리즈 세번째는 바로 “소셜미디어, 콘텐츠에 집중하자” 입니다.

온라인 사용자에게 있어서 콘텐츠란?

미디어 1.0 이라 불리우는 현재의 대중매체, 신문사와 방송사, 그리고 케이블 매체들은 일방향 콘텐츠라는 “감투”를 쓰고 소비자에게 정보를 전달하기만 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국내 포털들도 언론사에서 제공해주는 뉴스들만 모아서 보여주는 허브의 역할 기능만을 했었는데요. 블로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블로거 뉴스, 블로그 미디어의 새로운 영역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러한 주류에 메타 블로그(2006년, 국내 블로그 메타 서비스 올블로그 론칭)를 중심으로 블로거들의 영향력이 보이지 않게 성장하게 되어 제 17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블로그를 통한 선거운동을 철저하게 제한하는 수준까지 격상됩니다.

<2006년, 블로그 메타 서비스로 시작한 올블로그 – http://allblog.net>

왜 정부에서는 블로그 콘텐츠를 통한 선거운동에 제한을, 그리고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을까요? 이제는 누구나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끄덕 할 수 있을 만큼 “블로그 미디어”의 힘을 알기에 그때의 제약은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2006년을 기점으로 국내 블로그 시장은 탄탄한 성장을 시작합니다. IT와 정치, 그리고 가쉽등을 대상으로 포털 및 태터툴즈와 같은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온라인 사용자 스스로가 블로거(blogger)가 되어 콘텐츠를 생산하고, 기존 미디어가 수용하지 못하는 새로운 콘텐츠 납품(?) 방식으로 웹(Web)상에 배포하기 시작합니다. 그에 따라 국내 웹시장은 웹 2.0의 열풍과 함께 블로그를 중심으로 탄력을 받게 됩니다.

지금까지 정리한 부분은 어떻게 보면 누구나 머릿속에 대략적인 아웃라인(Outline)을 그리고 알고 있을 법한 사실(Fact) 이겠지만, 이러한 큰 배경에는 현재의, 2010년 대한민국 소셜 미디어 환경을 뒷받침할 수 있는 “블로그의 힘”이 있었다는 것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바로 지금의 소셜 미디어 시장의 성장에는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달려온 영향력 있는 블로거(흔히, 마케팅 분야에서나 온라인 대행사들이 흔히 쓰는 “파워블로거”들을 지칭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영향력 블로거”로 통일합니다.)이 지금의 시대적 이슈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닐 것 같습니다.

기업 및 정부의 소셜 미디어 채널, 콘텐츠가 힘.

2009년 11월, 국내 아이폰 3GS 런칭으로 현재의 OllehKT(@Ollehkt) 트위터 계정은 큰 고비를 맞게 됩니다. 바로 배송 문제로 인한 위기 대응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 채널 활용에 있어 실제적인 액션 플랜에 맞춘 콘텐츠 정리 노하우가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아이폰 이슈를 통해서 기업블로그 OllehKT Blog(http://blog.kt.com)를 론칭하면서 콘텐츠를 통한 스토리텔링, 그리고 트위터 및 소셜 미디어 환경에서 지속적인 대화를 하려 노력하게 됩니다. 그 속에는 “콘텐츠”가 있었고 부정적 의견을 가진 온라인 대중을 콘텐츠와 대화를 통해서 긍정적 의견의 우호적 친구로 만드는 계기를 구축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단지 대화로만 끝났다면, 지금의 기업 소셜미디어 시장은 크게 성장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떤 대화주제, 대화방향을 무슨 도구로 엮어가느냐 하는 것인데 그 중심에는 기업의 스토리, 기업이 말하고 싶은 대화 메시지를 콘텐츠로 풀어갔다는 점입니다. 아이폰 이슈와 블로그 론칭 이후에도 OllehKT는 동영상과 사진을 활용한 콘텐츠 생산과 함께 대화도 지속적으로 이끌어 국내 최대 트위터 팔로워와 트윗메시지, 그리고 성공케이스로써 대한민국 소셜미디어 에반젤리스트 역할을 충실해왔습니다.

<통일부 페이스북 페이지 Facebook Page Unikorea – http://www.facebook.com/unikorea>

최근에는 통일부가 페이스북 페이지(http://www.facebook.com/unikorea) 가 론칭을 하면서 “라이브스트림(Livestream)”을 통해 6.25 60주년 평화통일대행진 발대식 행사 40분 풀타임을 생중계하는 것으로 소셜미디어에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지난 6월 30일 트위터 공식 계정을 오픈하면서 기존의 보유한 콘텐츠를 재공유하는 차원에서 운영을 하고 있었으나, `통일부’라는 정부 부처, 그리고 정부의 소셜 미디어 채널로써 지난 40년간 쌓아온 콘텐츠 이외에도 새로운 “생중계”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였던 것은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소셜미디어 대화 방법에 참여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채널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바로 “콘텐츠”에 있습니다. 기업 내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지, 그리고 콘텐츠가 과연 온라인 대중들과 소통 가능할지를 놓고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하게 되는데요. 결국에는 콘텐츠를 확보하였다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우왕좌왕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블로그의 콘텐츠도 어떻게 가공하고, 재미요소를 발견하느냐가 관건이듯, 지속적인 내부 공유와 양질의 콘텐츠를 재생산하는 것으로도 콘텐츠에 대한 소셜미디어 채널에서의 활용은 어려운 부분이 아닐것입니다.

소셜미디어 채널 런칭 보다는 탄탄한 콘텐츠 확보가 최우선

앞에서도 언급했던 이야기와 동일하게 인하우스(in house)라 불리우는 기업과 정부 조직 내부의 콘텐츠는 그동안 기업과 정부가 운영하면서 쌓아온 지식의 보고라 할 수 있습니다. 트윗 메시지 1개에 140자의 제한은 있지만, 결국 기업 브랜드 블로그나 정부 부처 블로그를 통해서 콘텐츠를 재생산하여 배포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소셜미디어 채널에서는 콘텐츠를 어떤 방향으로 배포하고 연구해야 할까요?

1. 트위터
140자의 제약은 트위터를 써본 사용자 입장에서 크게 논의될 사항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140자 이상의 콘텐츠, 텍스트 메시지를 공유하고자 하는 기업 및 정부 계정의 경우 어떻게 대처하고 정리해야 할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구구절절 한 텍스트를 풀어넣는 것은 아무런 준비운동 없이 수영장에 뛰어드는 것만큼 위험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기업 블로그를 통해서 콘텐츠를 정리하여 간략한 메시지 90자 내외로 트윗 메시지를 배포하는 내부 트레이닝이 필요합니다. 결국 콘텐츠와 블로그, 그리고 지속적인 콘텐츠를 쌓아가고 익히는 트레이닝이 제일 중요한 미션일겁니다.

2. 페이스북
최근에 국내 시장에서도 큰 이슈몰이를 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및 다양한 소셜미디어 채널들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서비스 그 이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콘텐츠가 없다면, 어떠한 릴레이션(관계)를 만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최근 현대카드 페이스북 페이지의 경우 현대카드의 브랜드 상품보다는 현대카드가 추진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튼, 스포츠 관련 동영상 및 사진 콘텐츠를 활발하게 공유함으로써 “콘텐츠 스토리텔링”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페이스북 통해서는 단순한 텍스트뿐만 아니라 트위터에서 비쥬얼하게 보여줄 수 없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블로그 포스팅을 2차적으로 공유하는 수단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카드 페이스북 페이지 Facebook Page – http://www.facebook.com/HyundaiCardWeb>

콘텐츠의 힘, 그 뒤에는 반드시 “경험의 힘”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블로그를 1년 해본 사람과 6년 이상 써본 사람, 굳이 수치상의 비교보다는 얼마나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을 했느냐와 관록을 통한 블로깅을 했느냐로 구분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는 즉, 서당에서 얼만큼의 수련과 글쓰기, 읽기를 했느냐는 콘텐츠 생산 능력을 좌우하는 힘이자 앞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데 있어서 큰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정리하고 싶습니다. 그 속에는 바로 “경험”이 존재하고, 사용자 경험은 잠재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될 것입니다.

현재의 국내 블로그 시장은 주춤하는 단계라고 평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활성화를 통해서 블로그가 얼마나 중요하고 밑바탕이 되는지는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 더욱 소셜미디어를 잘 활용하고 있을 것이라 정리하며 마지막 한 문장을 남기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15년 이상의) 블로그 역사는 지금의 소셜(Social)을 낳았다”

박충효 – 소셜링크 수석 컨설턴트
Ronan.park@sociallink.kr
Facebook.com/ronanbak
Twitter @pakseri79


*본 글은 [월간 IM 9월호]에 기재된 소셜 미디어와 관련 기고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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