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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셜록홈즈(Sherlock Holmes, 2009) - 사건은 지금부터야
    서평_북스타일+영화/못다한 영화 리뷰 2009. 12. 27. 22:58

    현대 과학 수사의 근원이라 불릴만한 "셜록 홈즈", 그 당시만 해도 과학 수사라 해봐야 다양한 근거를 토대로 심층적인 사건 수사의 원천(?)을 만들어가도 괜찮다고 할 만큼 획기적인 방법이라 했을 것입니다. 1887년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시리즈를 통해서 영어권 문학 역사상 가장 널리 읽혀진 작품이자 대중 문화에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인물 "셜록 홈즈"가 영화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뭇 여성들의 매력적인 인기를 받고 있는, 2009년 한해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는 주드로가 함께 "셜록 홈즈"와 그 친구 "왓슨"으로 대중앞에 나왔습니다.

    포스터와 보도자료, 그리고 매체에 보여지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천상 "절친"과 같은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겠죠. 암튼 1887년 아서 코난 도일의 작품 속 "셜록 홈즈"가 실제 인물인 것처럼 생각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진정한 캐릭터란 이런 것이다"라고 요약 정리, 사실 묘사로 할만큼 재미나게 만든 영화가 나온 것 같네요.



    특히, 영국. United of Kingdom의 전통적인 남성복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고전적인 영화이자 현대의 액션들을 한번에 소화하는 매력적인 스케일이 두눈을 즐겁게 합니다. 고전속의 인물을 넘어서 스티븐 스필버그, 미야자키 하야오 등 거장들에게 영감을 준 "셜록 홈즈"가 이제는 영화로 나와 실존 같은 리액션을 보여준다는 것만으로도 풍기는 다양한 의미들이 내재되어 있어 보는내내 흥미로웠습니다.

    *지금부터 이어질 내용은 일부<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다면, 브라우저 창을 바로 닫아주세요!

    아마도 본 영화 리뷰는 2009년 들어서 마지막 리뷰가 될 듯 한데요. 마지막 영화 치곤 잘 선택한, 개인적으로 동경하는 영국 배경의 "딱딱하고 매력적인 잉글리쉬 발음"을 들을 수 있어 좋았고, 19세기의 영국 모습을 CG와 현실적인 땀방울이 함께 포함된 스크린 배경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수확 중의 수확이 아닐수 없을 것입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 드로의 절친 역할은 영화 속 "셜록 홈즈"와 "왓슨"의 사설탐정 커플로 다양한 리액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참전 군인 출신으로 의사를 하고 있는 "왓슨"과 왓슨의 집, 바로 옆방을 사용하고 있는 "외골수"인 친구 "셜록 홈즈"는 왓슨의 물건이 자신의 것인냥, 옷도 막 빌려 입고, 막무가내의 친구이상의 절친입니다. 하지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서의 친구 보다는 좀더 진지함을 원하지만 그 이상의 진지함이 묻어나오지 못하는 어느정도의 한계에 부딪힌 친구 이상의 거리를 둔 사이이죠.

    하지만 영화 초반부부터 나오는 여성 살해 미수 사건을 시작으로 안타깝게 죽어간 다섯 여인의 죽음에 대한 사건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왓슨과 셜록 홈즈가 보여주는 과학 수사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셜록 홈즈"에서도 접근해보지 못한 문학성 이야기를 실제 영화로 풀어내려한 감독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다는 것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특히,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미국을 잇는 현지 촬영과 함께 영국의 상징적인 건물들의 출현은 보헤미안의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홈즈와 남성다운 슈트 필을 보여준 왓슨의 모습을 한층 고조시키는 배경적인 묘사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한 타워 브릿지부터 국회의사당, 채텀의 해군 공창, 토굴, 셜록 홈즈 박물관의 방, 그리고 12세기경 건물인 성 바르톨로뮤 교회, 템즈 강이 내려다보이는 서머셋 하우스, 켄싱턴의 브롬프턴 공원 묘지까지 담아낸 꼼꼼함은 영화 매니아를 떠나 한 나라를 동경하는 관객 한명에게 큰 자극이 되었던 장면 하나하나였습니다.

    영화라면 그 당시의 스케일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이제는 정석이 되어버렸고, 무언가 부족하면 지적당할 문제이긴 하지만, 이번과 같은 소설 속 인물을 재창조해낸 감독 가이 리치는 최대한 시대적 접근성을 살리려 애썼을 겁니다. 그부분에서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보여준 코믹한 표정연기는 물론, 셜록 홈즈의 다재다능한 모습들을 친구인 왓슨이 묘사했던 소설 속 내용 하나하나에서 그대로 소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 셜록 홈즈가 몇몇 팬들에게는 소장하고 싶은 영화로 손꼽히길 바랠수도 있었겠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탐정이 온다"라는 소제목(?), 타이틀에 맞춰서 셜록 홈즈는 문학 소설상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깁니다. 그것은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시리즈 이외에 추리소설의 여왕으로 극찬 받는 "아가사 크리스티"가 셜록 홈즈로 많은 영감을 얻었다는 것으로 현재의 영화가 시대적, 역사적, 문학적 매력을 한몸에 받는 이유일 겁니다. 즉 홈즈가 없었다면 현재의 CSI도 없었을 것이고, 명탐정 코난과 소년 탐정 김전일과 같은 추리 탐정만화의 스케일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문학적 비평들도 쏟아졌었죠. 이제는 셜록 홈즈가 주는 재미적 가치가 어떠했는지 조금이나마 그려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19세기 영미 문학에서 일취월장, 대성을 불러일으킨 대중문화가 이렇게 재구성되고 다시 영화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셜록 홈즈"라는 캐릭터와 소설 속에서 "셜록 홈즈"를 뒷받침 해주었던 사건 해결의 동반 비 사설 탐정인 "왓슨"의 도움이 없었다면 영화 <셜록 홈즈>가 매끄러운 이야기 구현도 힘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현대의 과학 수사에서도 마찬가지로 두뇌 퍼즐을 어떻게 잘 짜맞추냐에 사건 해결의 관건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영화 <셜록 홈즈>는 "셜록 홈즈" 특수한 외골수 격 사건 해결에 비중을 두었고, 소설 속의 영리한 캐릭터를 그대로 끄집어 내었다는 것에 하나의 특색을 담고자 했으며, 캐릭터 중심의 영화 스토리 전개에도 많은 관심과 이해를 필요로 했을 겁니다. 지성과 함께 육탄전까지 감수하는 셜록 홈즈, 창의력이 필요한 일이 없으면 은둔 생활을 하지만, 자신이 필요한 일이 발생하고, 사건이 전개되면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너무나 깔끔떠는" 초인적인 에너지를 발휘하며 홈즈의 독특함을 소화하려 애쓰는 캐릭터로 변신하여 웃음과 감탄을 선사하게 해줍니다. 이제는 다시 셜록 홈즈의 원작을 다시 펼쳐보게끔 하는 이번 영화의 매력을 다시 극찬하고 싶어지네요.


    "왓슨"역할을 한 주드로, 너무나 잘 어울리는 콧수염과 영국의 남성다움이 풍겨나는 Suit Feel은 그만의 캐릭터를 고전적으로 잘 풀어헤친 모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국 BBC TV에서도 이미 셜록 홈즈가 드라마로 방영된 적이 있고 고전 소설에서도 "왓슨"의 역할은 셜록 홈즈의 친한 친구이자, 명콤비로써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셜록 홈즈 덕분에(?) 큰 부상을 입고 잠시 친구 사이가 멀어질뻔 하지만 결국 셜록 홈즈와의 두터운 내적 우정 전선을 위해서 다시 사건에 뛰어들 만큼 "우정에 강한" 캐릭터로 영화 속에서 보여집니다. 어설픈 추리 실력은 있으나 천재성 있는 친구의 사건 해결을 위해서 물불을 안가리고 뛰어드는 주드로의 역할, "왓슨"의 모습이 "잘 생긴 왓슨" 이상으로의 매력으로 발산된 영화가 잊혀지지 않는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이제는 주변인물에 대해 잠시 정리를 하고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네요. 셜록 홈즈의 연인이자 어쩔 수 없이 연인을 배반했던 아이린 역할의 레이첼 맥아덤즈. 그녀의 보헤미안 드레스 열전과 19세기의 바지정장과 코트는 그 당시의 고전적 의상 향연을 함께 볼 수 있었던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린이 셜록 홈즈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녀만의 놀라운 실력 발휘와 함께,  남성적 용기와 여성적 매력을 동시적으로 볼 수 있는 할리우드의 멜로 퀸 다운 역할 변신이었다는 것에 한표를 던져주고 싶습니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어수선한 영국의 모습 속에서 영적 신을 믿어가게 되는 시대적인 암울한 현실을 연금술과 점성술을 통해서 시대를 풍미하려던 어두운 존재들과 싸워이겨낸 수사 탐정, 경찰, 의회의 무모한 이해들을 영화 속으로 풀어간 <셜록 홈즈>. 친구와 사랑, 그리고 적과의 싸움이라는 다양한 무리수를 통해서 시대적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갔다는 것으로도 즐거운 영화와 소설 문학, 공간적 이해를 만날 수 있었다고 결론 짓고 싶네요.

    1. 셜록 홈즈의 베이커가 221B 번지 하숙집이 그대로 "세트화"하여 구현된 것이 놀라웠습니다.

    2. 영화 속 일부에 조금씩 보여준 스톱 모션과 액션, 그리고 임팩트 있는 셜록 홈즈의 설명등 하나하나가 이색적!

    3.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의상에 관심이 있는 "열혈 의복 매니아"들은 눈여겨 볼만한 Concept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서 코난 도일과 셜록 홈즈가 등장했던 작품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셜록 홈즈 전집(전9권)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아서 코난 도일 (황금가지,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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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아서 코난 도일
    등장작품: 〔주홍색 연구(A Study in Scarlet)〕(1887년)
    〔네개의 서명(The Sign of Four)〕, (1890년)
    〔셜록 홈즈의 모험(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 (1892년)
    〔셜록 홈즈의 추억(The Memoirs of Sherlock Holmes)〕, (1894년)
    〔바스커빌가의 개(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1902년)
    〔셜록 홈즈의 귀환(The Return of Sherlock Holmes)〕, (1904년)
    〔공포의 계곡(The Valley of Fear)〕, (1914년)
    〔마지막 인사(His Last Bow)〕, (1917년)
    〔셜록 홈즈의 사건집(The Case-Book of Sherlock Holmes)〕, (1927년)

    *본 영화에 사용된 이미지는 리뷰 작성을 위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수입)>에서 인용하였음을 밝힙니다.

    셜록 홈즈
    감독 가이 리치 (2009 /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드 로, 레이첼 맥아덤즈, 마크 스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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