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국 시민들도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동경의 대상, 동경의 도시라는 그곳은 전세계에서 온 많은 다국인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곳은 금융부터 패션, 산업과 인종의 컬렉션 세트라는 이름이 어울릴 정도 수많은 이야기들이 하룻밤, 온종일 펼쳐지는 곳인데요.

지난 2006년 "사랑해, 파리(2006)"의 옴니버스 전편을 낳은 영화에 이어 2009년 파티 아킨 외 10명의 감독이 크랭크인에 참여한 "뉴욕, 아이러브유"가 개봉되었어요. 그것도 샤이아 라보프, 나탈리 포트만(이번 영화에 첫 감독, 주연을 했죠), 로빈 라이트펜, 올랜도 블룸, 크리스티나 리치 등이 참여한 유명 배우들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적절한" 영화가 뉴욕을 동경하고, 아름다운 그들만의 사랑 이야기로 담아 개봉했습니다.

이미 올 제3회 서울 충무로 국제영화제에서 초청 개막작으로 소개된 영화로 스타트를 끊었기에 무단히 스크린가를 접수하고 나섰는데요. 뉴욕하면 꾸미지 않은, 도시속에 그대로 세워진 도시적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이라 하는데, 서울과 달리 더욱 잘 보여진 "뉴욕, 아이러브유"를 스크린 속에서 볼 수 있습니다.

뉴욕 아이러브유
감독 파티 아킨, 이반 아탈, 알렌 휴즈, 이와이 슌지 (2009 / 프랑스, 미국)
출연 샤이아 라보프, 나탈리 포트만, 로빈 라이트 펜, 올랜도 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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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분간 펼쳐지는 뉴욕의 이곳저곳, 뉴욕의 지하철, 엘로우캡, Bar, 레스토랑의 정겨움등이 보여지는 하나하나에 옴니버스가 주는 영화의 매끄러움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이어질 내용은 일부<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다면, 브라우저 창을 바로 닫아주세요!


지금 사랑을 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사랑을 준비중인가요?

뉴욕을 배경으로 한 사랑이야기는 로맨틱한 영상으로 시작됩니다. 그것도, 뉴욕의 상징 중 하나인 택시를 배경으로 말입니다. 낮선이들이 합석을 하고 자신이 택한 목적지를 말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뉴욕의 매력을 수많은 대화와 단어로 던지는 것을 낯설게 볼 수 있습니다.

흔히들 사람의 만남은 우연이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만남은 사랑으로도 이어지며, 사랑을 통해서 교감하고 문화를 통해 더욱 발전한다고 하는데요. 뉴욕에서 발생된 "로맨틱한 사랑, 에로틱한 사랑, 사람과 나누는 사랑"에 대한 신비를 "뉴욕"이라는 도시로 풀어갔다는 점이 참으로 재미있더군요.


바쁜 비즈니스를 하거나, 아니면 아름다운 연인을 만나기 위해 이곳저곳, 자신과 코드를 맞추려는 사람들이 있는 곳은 바로 대도시, 서울도 어찌보면 낯선이들이 같은 장소안에서 "같은 모티브"로 자신의 새로운 만남을 위해서 1분 1초를 나누려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수많은 이들이 오고가는 뉴욕의 한거리, 소매치기범은 자신이 처한 광경에 새로운 여인을 자신의 타켓으로 생각하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여인의 한 남자에 의해서 자신이 의도했던 모양새를 잘 갖추지 못하게 되죠. 앤디 가르시아와 레이첼 빌슨의 나이격차가 있는 연인의 모습을 통해 무언가 변화를 얻으려는 여인 빌슨과 반지를 잠시 빼놓았지만 그것을 여인에게 틀키고 만 가르시아의 모습 속에서 나이와 사랑에 대한 뗄수 없는 격차, 그리고 사랑은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보호해줘야 할것이라는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는 메세지를 옴니버스 한편을 통해서 느끼고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되고 옴니버스는 다른 목적지로 이동하게 되죠.


우연히 길거리에서 자신과 같은 행동을 가진 사람을 보면, "그 사람에게 말을 걸어볼까? 나와 같은 담배를 피고 있네, 라이터가 없는데, 불 좀 빌릴까?"라는 등의 수많은 상상과 제안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연히 그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흔히들 이 시대 젋은이들이 말하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비포선셋/비포선라이즈"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로맨스를 불러왔던 에단 호크가 매기 큐와의 "끈적끈적한" 사랑이야기 "작업"을 하게 되죠. 작가라는 신분을 밝히기전까지 그저 바람둥이라 생각했지만, 매기 큐의 "창녀" 발언에 한풀 꺾여 자신의 "작업 기술"이 한순간 무너져 내림을 알게 된 이후, 에단 호크는 "그만의 사랑 찾기 방법"에 대한 일순간 후회를 하게 됩니다.

남자와 여자, 남성과 여성 간의 우연한 만남. 그렇게 서로의 입장차 - 하는 일에 따른 의식 속에서 변화하는 모티브가 달라질 수 있다라는 것을 뉴욕에서 엄연히 볼 수 있습니다. 원나잇스탠드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대하는 서구인들의 성적 개방성을 이번 옴니버스를 통해서 몇몇 볼 수 있는데요. 에단 호크의 거침없는 "끈적끈적한 사랑 접근법"을 보면 "그들이 생각하는 사랑이란?" 물음에 많은 대답이 나올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암튼 에단 호크의 추임새와 같은 대사에 잠시 넋을 놓고 말았죠.


캐리비안의 해적을 본적은 없지만, 올랜도 블룸을 한번에 알아본 이번 영화. 그의 순박하고 귀여운 대사 구절 하나하나가 맘에 들었던 한편을 본 것 같네요. 존 레논을 존경한다는 작곡가, 그리고 작곡가와 함께 작업하는 어시스턴트와의 폰팅을 통해 순수한 작곡가로써 가진 사랑에 대한 공식을 잠시 엿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크리스티나 리치의 애교섞인 전화 목소리가 자그러지게 느껴졌지만, "죄와 벌"의 한 꼭지를 읽어주면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표출하는 두 배우의 모습 속에서 저만의 사랑 이야기를 잠시 상상했습니다.

사랑, 어렵게만 느끼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원하고, 좋은 것이 있다면 함께 호흡하고 의지하고 도와주면 된다는 것을 올랜드 블룸의 모습 속에서 볼 수 있었으니깐요. 어색한 프로포즈를 해도 귀여운 올랜드 블룸과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대던 그의 모습을 한번더 보고 싶네요.


부부 일지라도, 그들의 사랑속에 "일시정지"는 있을 뿐 멈춤은 없다.

남편을 위한 이벤트, 그 남자를 위해서 속옷과 과감하게 벗어던져 버린 한여인. 잠시 밤 담배를 피우기 위해 레스토랑에서 나왔지만 자신과 같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남자에게 "여성의 유혹"이라는 파추를 던집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그녀의 유횩은 잠시. 불씨를 당겼지만 더 이상의 불씨는 당기지 않고 자신의 남편에게 그 유혹의 소중함을 던지려 했던 과감한 여인 로빈 라이트 펜. 결국 그녀의 남자, 남편에 대해 신뢰를 보내는 모습 속에서 부부일지라도 잠시의 일시정지는 있을 뿐 오랜 "멈춤"은 없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서 볼 수 있지요. 뉴욕, 조그마한 레스토랑이 즐비한 그곳에 두 부부의 모습은 다른 테이블과 함께 포커스 아웃이 되어 보여집니다. 그곳에서 두 부부의 사랑 뿐만 아니라 타 테이블에서 나누고 있는 뉴욕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하나에 뉴욕은 살아숨쉬는 사랑과 애정, 이야기가 담긴 곳이라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중년의 부부와 노년의 부부, 60년 결혼생활에 지칠대로 지치고, 몸과 마음이 이제는 사랑보단 남은 여생을 신경써야 할 시기에 자신들의 결혼기념일에 맞춰 해변가로 걸어가는 모습 속에서 인생의 동반자란 저런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야 라는 "끄덕임"을 볼 수 있지요. 클로리스 리치먼의 할머니 역할에 남편을 뒷바라지 하던 여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평생 싸우고만 살았지, 사랑은 몰랐을 꺼야 라는 단정을 해버리고 말았을 법한 모습도, 노년의 부부에서는 오랜 인생을 함께 했더라도, 두 사람간의 신뢰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나라를 가도, 뉴욕에서도 어김없는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음을 두 노년 부부를 통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뉴욕 항구 인근의 해변 모습이 센치하게 나와서 참으로 매력적이더군요.


이제 남은 건 제비꽃과 나이를 넘나드는 사랑, 프랑스 파리에서 날아온 소프라노와 소아마비로 제대로 걸을수도 없는 호텔의 젋은 지배인, 하지만 그들에겐 일순간 통했던 짜릿함도 잠시 뿐이었습니다. 소프라노가 원하는 방의 위치, 그리고 투숙객에 대한 친절한 배려와 서비스를 해주려 했던 지배인은 그녀가 원하는 것들을 해주려 애씁니다. 손님이었기에 그리고 자신의 순간 사랑했기에 제비꽃 한다발을 꽃병에 담아오는 모습을 통해서 샤이아 라보프의 매끄러운 연기력을 또한번 볼 수 있었지요.

꼼꼼한 두 배우의 나이를 극복하는 보이지 않는 애절한 사랑 감정에 제비꽃 처럼 오랜 기억 속에서도 비춰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더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제 여친은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음 옴니버스로 넘어가버렸습니다.)


한사이클을 돌고 도는 "뉴욕 아이러브유"는 비디오저널리스트의 한 여인의 작품 설명으로 매듭을 집니다. 카페에서, 세탁방에서, 늦은 밤 바 에서 나누는 뉴욕인들의 모습을 택시부터 매기 큐를 만나 인터뷰도 하고, 에단 호크가 앉아있던 카페에서도 눈치보며 찍어대던 쇼윈도우의 모습들을 한데 어울려, 영화 속 장면 하나하나의 세트로 묶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 말하지 않아도,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모든 이야기들이 "뉴욕 아이러브유"와 저널리스트의 비디오 포트폴리오에서 한데 어우러지는 것에서 옴니버스의 짧고 짧은 메시지를 엮게 되는 것이지요.

공리가 잠시 나와 그녀의 미소로 옴니버스를 마감하지만, 11명의 감독이 만들어낸 이번 "사랑해, 파리"에 이은 뉴욕편, "뉴욕 아이러브유"는 바쁜 뉴욕, 냄새나는 뉴욕, 뻑뻑한 뉴욕을 "사랑"으로 좀더 부드럽고, 영상미가 가득한 "로맨틱하고 아기자기한 뉴욕"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이번 영화의 한 꼭지를 만들어낸 나탈리 포트만은 자신의 영화 출연과 동시에 감독을 하면서 옴니버스 한 Scene을 위해서 삭발을 과감하게 해서 화제가 되었죠. 그녀가 웃어던진 영화 속 한 꼭지는 사랑을 위해서 거침없이 삭발을 했어야 했던 그녀의 아름다운 감성을 스크린의 영상과 함께 맞이할 수 있습니다.


"뉴욕 아이러브유"를 보고 나니 "뉴욕"과 관련된 책들도 몇가지 생각나더군요. 뉴욕하면 문화의 중심지 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산업과 패션 아이템들이 교차하는 Hub라서 몇개의 책들도 함께 묶어봅니다.

세계의 크리에이티브 공장 뉴욕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엘리자베스 커리드 (쌤앤파커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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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셔스 샌드위치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유병률 (웅진윙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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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는 길을 잃어도 좋다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조창연 (갤리온,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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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산업, 산업혁명이 일던 뉴욕을 이야기하는 "세계의 크리에이티브 공장 뉴욕"은 뉴욕을 시작으로 미국을 일군 개척정신, 문화의 핵심을 만들어낸 뉴욕에 깊은 영감을 가질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딜리셔스 샌드위치"는 뉴욕에서 품어져 나오는 문화와 사람, 그리고 창조의 메세지를 던져주며, "뉴욕에서는 길을 잃어도 좋다"는 뉴욕 여행에 있어서 길에 대한 무서움을 떨쳐버릴 것을 다양한 사진과 글로써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에 이어 다양한 뉴욕 관련 도서도 함께 보는 재미를 얻어보세요.

“어떻게 뉴욕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안톤 엘친

*본 리뷰에 사용된 영화 <뉴욕 아이러브유> 이미지는 리뷰 작성 목적으로 사용됨을 알립니다.

*다음편은 "상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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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wer delivery   :  정말 좋은 뉴욕영화군여
    2009.11.03 11:59 신고  Reply  Edit
  2. Favicon of http://dayofblog.pe.kr BlogIcon 새우깡소년  :  잔잔한 뉴욕의 아름다운 풍경이 스크린에 펼쳐져서 ... 침만 흘렸어요. ㅎ 정말 눈이 즐거웠던 영화였습니다. 많은 배우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서 말이지요
    2009.11.04 19:04 신고  Edit
  3. Favicon of http://www.webplantip.com BlogIcon 어라   :  뉴욕의 환타지화는 항상 부럽습니다. 서울은...언제나...??
    2009.11.04 08:31 신고  Reply  Edit
  4. Favicon of http://dayofblog.pe.kr BlogIcon 새우깡소년  :  환타지! 맞아요
    뉴욕과 파리, 그리고 런던.

    전세계에서 가보고 싶은 곳들에 대한 열망!

    댓글 감사드려요.
    2009.11.04 19:05 신고  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