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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내골이야기 - 여름날의 수제바베큐, 정갈하고 깔끔한 손맛의 기쁨
    떠들어볼만한 얘기/소소한 이야기 2009. 8. 18. 20:22

    한동안 제대로 된 고기 맛을 못 보았는지, 체력도 떨어지고, 입맛도 없었드랬죠. 그러던 차에 아시는 분이 추천해주시는 맛집을 소개 받고, 지난 8월 15일 분당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머내골이야기"라 하여 분당지역내에서 수제바베큐로 유명한 집이라 하여, 어렵게 찾아간 그곳은 한적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2개월 남짓, 오픈 한지 얼마 안된 고깃집이라 하기에는 단정하고 조용한 곳이었는데요. 서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넓은 정원과 분수와 연못이 어울려서 "이곳이 고깃집이야? 하는 감탄사를 만들어버렸습니다.

    머내골이야기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원동 60-4
    설명 화학첨가물과 가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24시간이상 숙성하여 직접 만든...
    상세보기

    100% 수제, 반찬도 직접 정갈하게 만든 것들이라는 말에 눈으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으나, 직접 맛을 본 후로는 음식에 대한 믿음이 가더군요.

    그럼 지금부터 살짝, 머내골이야기에서의 맛있는 모듬 "바베큐 요리"들을 눈으로 감상해볼까요?


    위의 이정표에서 계속 길을 따라 가면, "과연 이곳이 고깃집인가?"라는 물음을 던질 만큼 수려한 정원과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뒤를 한번 둘러보게 됩니다.

    정원과 잔디밭이 있는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에 오히려 더욱더 고기맛이 궁금해지더라구요.


    예약한 손님들이나, 일행을 기다리기에 딱 좋은 카페 전경, 수수한 인테리어와 목재 가구가 잘 꾸며져 있어서 머내골 이야기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기다림의 시간을 여유롭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일행이 오기전까지 이곳에서 아메리카노(원두커피) 한잔 마시면서 기다렸죠. (기본 커피는 무료로 제공된다네요)


    별도의 원탁도 비치되어 있어서, 단체 손님들의 식사 후 후식 제공도 대접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아이스크림도 구비되어 있고, 허브티를 비롯한 다양한 차도 접해볼 수 있더군요.


    카페테리아와 반대편에는 정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Hall이 있습니다. 고객의 기호에 맞게, 의자로 된 좌석과 방바닥으로 되어 있는 곳, 이렇게 두곳으로 되어 있어서 큰 예약 손님이 없다면, 손님이 원하는 자리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있었지요.


    저는 의자가 있는 곳에서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동생(결혼한 커플)네와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하게 분위기 있게, 그리고 식탁의 가구들도 편안해서 식사를 기다리는 내내 기분 좋게 기다릴수 있었지요.

    특히 좌석과 방바닥 자리 중간에는 조그마한 정원도 있어서 공간을 제대로 활용한 모습이 손님들의 시각에 대한 큰 배려가 잘 되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본격적인 식사에 앞서,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호박죽, 일반 음식점에서 나오는 호박죽들이 시중에 판매되는 호박죽 가구를 사용한다면, 이곳에서 맛본 호박죽은 (제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묻어나는) 맛이 매우 좋았습니다. 목넘김이 매우 부드러웠으며, 별도의 첨가제가 없는 듯한 깨끗한 맛이 있어서 다음의 정식 코스를 기다리는데 입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본격적인 바베큐를 위해서 숯불을 달구고, 셋팅에 들어가 봅니다. 예약을 하고 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미리 달궈놓은 숯불에 나올 고기를 생각하니 군침이 돌더군요.


    추천을 받아서 온지라, 추천을 해주신 분의 말을 빌자면 "반찬이 깔끔하고, 정갈해요. 특히 양이 푸짐해서, 정식 이외에도 먹을게 많아요!" 라는 추천사(?)가 있었는데, 그말이 딱 이더군요.

    직접 담근 반찬들과 신선한 샐러드 드레싱, 그리고 물김치 등이 고기의 맛을 더욱 살리고 뒷맛을 깔끔하게 해주는 좋은 역할을 했었죠. 꼭 가셔서 한번 쯤 맛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샐러드가 제일로 맛있더군요 ㅎ)


    머내골이야기에서는 오리바베큐정식이 제일로 인기가 있다고 하지만, 제가 있던 테이블을 담당해주시는 머내골이야기 매니저님의 말씀으로는 10대는 등갈비 바베큐를, 20대~30대는 삼겹살 바베큐를, 40대는 오리 바베큐를 선호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각각 2인분씩 총 6인분을 먹어보기로 결정하고 그렇게 받아보았죠. 남녀 4인이 먹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아마도 남자 둘이서 올때는 왠만한 정식 이상으로 주문하셔야 할 꺼에요.

    이미 36시간 이상 숙성시킨 고기들이라 그런지, 고기의 비린내도 안나고 깨끗했습니다.

    더욱 자세한 고기에 대한 이야기는 머내골이야기 사이트에서 확인해보세요.(제가 말씀드리는 것보다 더욱 상세할 겁니다. 싸이트에 있는 이야기가 그대로 맞더군요.)


    숯불위에서 지글지글~자글자글~구워지는 고기들이 너무나 맛있었고 초벌구이를 미리 해놔서 그런지? 아니면 양념이 잘 숙성되어서 그런지, 고기를 맛보는 내내 금방금방 사라지더군요.


    고기와 함께 나온 쌈중에서 김치쌈이 제일로 맛있었습니다. 깻잎쌈도 있었고, 무쌈도 있었으나, 고기의 맛과 김치의 담백한 맛을 함께 보려했던 개인적인 욕심에 이런 선택을 하고야 말았죠.


    그렇게 식사를 하는 내내 바깥의 풍경은 눈을 더욱더 즐겁게 하고, 정원에는 저녁 노을 빛이 반사되어 먹는 시간을 아쉽게 하더군요.


    디저트로 나온 김치국수, 김칫국에 국수를 말아서 내놓은 것이라 고기를 먹은 후 산뜻하게 뒷맛을 정리하는데 제일 무난했습니다. 양도 한 주먹도 안될 만큼 적당해서 배부른 배를 살짝 풀어놔도 괜찮을 듯 싶더라구요.


    앞부분에 잠깐 설명했던 카페테리아. 그곳에서 허브티와 팥빙수로 깔끔한 후식을 해결했지요.


    허브티,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찻잔이 진공 유리로 만들어서 가볍고 입에 닿는 느낌이 매우 부드러워서 뜨거운 차를 들이키는데 적절한 조화를 만들어내더군요. (어디서 저 찻잔세트를 구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거 같아요)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예쁘게 장식된 팥빙수, 눈 깜짝할 새에 다 없어지긴 했지만, 직접 담근 팥과 녹차 아이스크림의 맛이 어울린 올 여름에 처음으로 맛보는 빙수 였습니다. (맛있었어요! 사장님!)



    그렇게 식사도 다하고, 소화도 시킬겸, 머내골이야기 정원과 잔디밭을 거닐었습니다.  정원을 잘 꾸며놓아 함께 식사를 했던 여자친구와 동생 내외가 참으로 좋아하더군요.


    한쪽에 마련된 식물원, 그리고 정원.

    노을이 지는 저녁 즈음이라서 그런지, 잔디밭에 앉아서 수다를 떨고 싶어졌지만. 아쉬움을 뒤로한채 집으로 와야했습니다. 참으로 맛있고, 즐겁고, 눈이 즐거웠던 머내골이야기에서의 "수제바베큐" 였습니다.


    저녁 노을이 지는 하늘 아래, 머내골 이야기 - 가장 맘에 드는 사진이 나왔네요.


    머내골이야기는 성남시 분당구 구미1동 동원동 9길에 위치해 있답니다.


    이곳에 머내골 이야기 주차장이구요. 바로 후문이 있어서 카페테리아와 Hall로 이어집니다. 수도권 외곽에 고깃집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넓고 깔끔한 머내골이야기.

    처음 찾아가는 이들에게는 깔끔한 이미지, 맛있는 수제바베큐 맛,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종업원들의 세사함 배려가 가장 인상깊고 매력적이었습니다. 개업한 지 2개월 정도된 맛집의 이미지를 오래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을 찾는 분들이라면, 가족단위 식사, 중요한 가족 모임, 친구들 모임에 딱 좋은 장소가 될 것 같네요.

    오랜만에 맛있고, 푸짐한 저녁식사 였던거 같아요(여자친구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블로그에 남겨달라네요 ^__^)

    [머내골이야기] : http://mnstory.co.kr/


    *본 리뷰에 사용된 카메라는 삼성 디지털 이미징의 카메라 IT100 모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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